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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원에 푸들 두마리가 유기되어 있어요 ㅠ

... .. 조회수 : 3,978
작성일 : 2020-10-13 15:29:31

은퇴하고 말티즈 키우면서 시골에 사는 데요.

우리 집 주변엔 풀어 키우는 대형견이 많아

좀 멀지만 잘 관리된 호텔 소유 공원에 우리 강아지랑 매일 산책을 다닌지 2달 정도 됐어요.


얼마 전에 까만 푸들 한마리가 따라오더라고요. 예쁜 아이고 엄청 순해요.

당연히 견주가 가까이 있으려니 했어요. 털도 적당히 길고 아주 예쁘거든요.

그렇게 오늘까지 3번 봤는데, 오늘은 조금 작은 갈색 푸들이랑 같이 있더라고요.

주변에 호텔 정원직원이 있길래, 재들 주인을 아냐고 했더니 두마리 다 유기견이랍니다 ㅠㅠ

정말 순하고 착한데 가까이 가면 잽싸게 도망을 간대요.


그 공원은 작은 산입니다. 나무도 많고 한켠에는 강도 있고, 보트 탈수 있는 구조물이랑

투숙객이 산책하다 쉴 수 있는 파라솔과 다양한 그늘막도 있어요.

그 누구도 강아지들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강가에 카페도 있는데 사장님은 강아지 오래 키우다 얼마 전에 별이 되었고

공원에 사는 길냥이 4마리 사료도 챙겨 주시고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 공원이에요. 


근데... 이 푸들이 저를 따라옵니다. 오늘 아침은 정말 20 미터 되는 거리를 따라온 거 같아요.

겁먹고,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요. 우리 말티는 길길이 뛰고 난리를 치고...

정신이 하나도 없고 진짜 심란하더라고요.


제가 나이가 많아 지금 키우는 말티 말고는 책임질 자신도 없고,

유기견 센터에 연락해서 구조한들 얘들 삶이 지금보다 나아 질 일도 없고...

 그냥 제가 사료만 매일 갖다 먹이고 평화로운 공원에서 살게 하고 싶습니다.


겨울이 오면 카페 사장님과 의논해서 작은 개집을 카페 주변 아늑한 곳에 놔줄 수 도 있어요.

이렇게 야생에 그냥 푸들을 놔둬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어떤 조언이든 감사히 듣겠습니다. 유기견에 대해 아시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5.132.xxx.10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0.10.13 3:33 PM (119.70.xxx.44)

    개 키우는 사람으로서 듣기만해도 불쌍하네요.
    우리동네 유기견 3마리는 2마리는 불쌍하다고 이미 키우는 견주가 한마리씩 데리고가서 보살펴주고 같이 무리지었던 깜짱이는 신고로 119가 잡아갔는데 보호센터로 가서 죽을까 걱정이네요. 누구한테 픽업 당하느냐가 동물들의 생사를 결정하고, 견생 삶의 질이 왔다갔다하니 보기만해도 불쌍.ㅜㅜ

  • 2. ..
    '20.10.13 3:40 PM (106.247.xxx.70)

    아.... 푸들은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야생에서는 살아가기 힘들텐데요. 곧 겨울이고 추워질텐데, 혹시 여기서 입양을 추진해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 3. ..
    '20.10.13 3:43 PM (106.247.xxx.70)

    혹시 사진을 찍어 올려주시면 인연이 닿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입양처를 찾아주는 것이 최선일 것 같아요. 보호소에서는 안 좋은 일을 당할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되네요. 키우다 버린 사람 정말 나빠요.

  • 4. ㅇㅇ
    '20.10.13 3:43 PM (59.20.xxx.176)

    아 정말 동물 유기하는 인간같지 않은 것들 죄다 잡아서 죗값 좀 치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애들 어떡하나요 ㅠㅠ

  • 5. 푸들
    '20.10.13 3:46 PM (112.151.xxx.122)

    푸들은 영리해서
    키우기도 재밌을텐데요
    이미 아기때부터 키운 14살 할매와
    유기견 입양해 5살된 아이가 있어서
    겨울 다가오는데 어떡하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ㅠ.ㅠ
    정말 이곳에서도 입양해 키우실 분이 계실것 같아요
    유기견 입양할때 키우던 강아지와 싸울까봐
    걱정하면서 보호소에 보낼수가 없어서 입양했는데
    둘이 의지하고 엄마처럼 보살피면서 지내는것 보니
    입양 잘했다 생각해요

  • 6. ..
    '20.10.13 3:46 PM (175.193.xxx.192) - 삭제된댓글

    속상해요ㅜㅜ
    자격도 안되는것들이 키우다 버리고 새거?사고

  • 7. ..
    '20.10.13 3:47 PM (211.184.xxx.163) - 삭제된댓글

    저도 13살 지병있는 말티를 키워서 여력은 안되지만..
    정말 안타깝네요..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ㅠㅠ
    예쁘고 순한 아이라면 지역카페나 강*모 혹은 여기 줌인줌아웃에 올려주면 관심 있으실 분 계실거 같아요

  • 8. ㅇㅇ
    '20.10.13 3:51 PM (119.69.xxx.254) - 삭제된댓글

    사진 찍어 대형까페에 올려주세요
    보호소 보내면 백프로 안락사 되요 ㅠㅜ

  • 9. ..
    '20.10.13 3:54 PM (106.247.xxx.70)

    줌인줌에 좀 올려주세요. 꼭이요.

  • 10. ..
    '20.10.13 4:02 PM (211.36.xxx.86)

    지역이 어디일까요? 저도 사진 보고 싶네요~

  • 11. ㅠㅠ
    '20.10.13 4:03 PM (223.62.xxx.57)

    저도 두유기견출신 강아지들 키우는데 ..ㅠㅠ맘이 아프네요
    이제 날도 쌀쌀해지는데ㅠ

  • 12. 동물 유기범들은
    '20.10.13 4:08 PM (220.87.xxx.72)

    유병장수하길..

    원글님 염치 없지만 그 아이들 잠시만 보호해주시면 안될까요 ㅜㅜ

  • 13. ...
    '20.10.13 4:16 PM (222.120.xxx.118) - 삭제된댓글

    유기견 키우고싶어도 천만원씩 든다니 엄두를 못 내겠어요.

  • 14. ㆍㆍㆍ
    '20.10.13 4:17 PM (210.178.xxx.199)

    그 개들을 해치는 사람들이 없어 다행이긴한데 추워지는 날씨가 걱정이네요. 푸들은 워낙 흔한 종이기도하고 많이 버려지기도 해서 입양도 잘 안되던데 아주 운이 좋지 않는 한 보호소가면 기한 지나고 거의 안락사 행이지요. 하지만 한마리도 아니고 두마리라서 이미 반려견이 있는 원글님이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네요. 임시보호하다가 입양안되면 또 그것도 문제니까요.

  • 15. ....
    '20.10.13 4:18 PM (180.70.xxx.144)

    원글님도 말티를 키우시니...
    혹시 마지막으로 대형카페랑 줌인줌아웃 사진이랑 글 올려주실 수 있으세요ㅠ 인연이 어찌될지 모른다 느낀게 의외로 글 올려서 좋은 가정 많이들 만나더라구요. 거기까지만 하시면 원글님도 최선을 다하신 것 같아요

  • 16. ..
    '20.10.13 4:30 PM (175.223.xxx.236)

    보호소는 안보내야 해요
    차라리 길거리서 힘들더라도 살수는 있는 애들이
    보호소에 가면 안락사로 죽임 당할 확률이 높으니까요
    그거 모를때 유기견을 보호소에 신고해서 보낸적 있었는데 알고나서 차라리 유기견에게 사료나 챙겨줄걸 보호소 보낸것에 죄책감과 후회 들어서 맘이 안좋았어요 ㅜㅜ

  • 17. 일단
    '20.10.13 4:35 PM (211.36.xxx.233)

    일단 사진부터 좀 올려줘보세요 푸들 아이들은 입양도 잘 가는 편이예요

  • 18. ......
    '20.10.13 4:36 PM (106.102.xxx.240)

    보호가면 공고기간까지 (일주일인가 열흘인가)
    입양안되면 죽어요.

  • 19. ....
    '20.10.13 4:48 PM (110.70.xxx.187)

    보호소 가면 대부분은 안락사에요.
    맘이 쓰이는데 저희집도 이미 자리잡고 있는 업둥이가 있어서...ㅜㅜ

    원글님.
    번거로우시겠지만 여기 줌인줌아웃이랑 포인핸드(앱 다운로드 받으셔서)에 사연이랑 같이 올려주셨음 해요. 애들 좋은 집에 입양갔음 좋겠네요.

  • 20. 청순마녀
    '20.10.13 5:44 PM (1.235.xxx.94)

    지역이 어디신가요?
    저도 어릴때 푸들키워봐서 마음이 더 쓰이네요.
    얼마나 똑똑하고 예쁜 아이들인데ᆢㅠㅠ

  • 21. ... ..
    '20.10.13 5:49 PM (125.132.xxx.105)

    지금 키우는 말티는 수컷이고 11살인데 샵에서 구입한 아이라 장도 나쁘고 성깔도 아주 까칠해요.
    제가 전에 한 6년 동안 유기견 한마리를 더 키웠는데 원래 키우던 이 녀석이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진짜 두마리 모두에게 못할 짓이더라고요. 그 유기견은 우리 집에서 별이 되었고요.

    저 위에 이곳 위치를 물어보신 분이 계셔서... 여긴 경기도 여주이고요, 푸들 2마리는 선밸리 호텔 뒤에 공원에 있어요. 혹시 근처에 사시는 분이 계시면 한번 들여다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데 얘들이 숨어서 보다가 마음이 놓여야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아요.

    일단 내일 또 나가 볼텐데, 강아지들을 만날 수 있을지, 일단 만나면 사진을 찍어서 올려 볼게요.
    너무 예쁜 아이들이라 유기되었다고 보기 힘들 정도에요.

    주변에서 돌봐주시는 분이 있는지도 알아 보려고요. 아주 깨끗하고 눈도 맑아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떤 좋은 분이 챙기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일단 지금 생각은 내일 강가 카페 사장님께 제가 얘들 사료를 매일 카페 근처에서 주고 싶으니
    애들이 먹고 잘 지내는지 좀 봐주십사 부탁드려 보려고요.
    그러면서 아이들의 동선을 파악해 보고 친해져 봐야 겠어요.
    두마리 서로 의지하고 있으니 떼어놓게 되는 상황이 오는 건 정말 원치 않아요.

    일단은 내일 다시 나가 보고 또 글 올릴게요.

  • 22. 에고
    '20.10.13 6:09 PM (182.214.xxx.15)

    얼마전에 제가 사는 지역에 푸들이 유기되었는지
    차도에서 혼자 돌아다니다가 마침 지나가던분이
    구조해서 여기저기 전단지 붙이고 임보처찾고
    했었어요. 지역까페에 올라와서 저도 맘이 쓰이고 했는데요. 구조자도 키울형편이 안되어서
    진짜 여러곳에 글올려서 일단은 임보처지만
    그집 키우는 강아지랑 적응만 되면 입양하겠다고 했다네요. 원글님 눈에 띈것도 인연이니 수고스럽지만
    여기저기 글올려주시면 푸들은 입양이 잘될거같아요.

  • 23. ...
    '20.10.13 6:23 PM (180.70.xxx.144) - 삭제된댓글

    네 원글님 그렇게라도 해주시면 좋은 가정 만나지 않을까요
    마음 따뜻하신 원글님 항상 좋은일만 있으시길..

  • 24. ..
    '20.10.13 7:04 PM (175.196.xxx.3)

    원글님 감사합니다.

  • 25. 아이고
    '20.10.13 7:42 PM (183.107.xxx.23)

    세상에나
    블랙푸들 키우고 있어서 맘이 더 아프네요
    요즘도 푸들이 버티기에 추울텐데요
    추위를 정말 잘 타잖아요 ㅜㅜ
    불쌍해서 어쩐대요.

  • 26. 저도
    '20.10.13 8:37 PM (125.130.xxx.219)

    사회화 안 된 까탈스런 놈 키우고 있는지라 다른 불쌍한 아이들은
    임보도 엄두 못 내는 상황이 안타까워요ㅠㅠ
    원글님이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그 카페 사장님께 말씀드려
    차가운 바람과 눈 비만이라도 피할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길냥이들도 먹이와 물만 줘도 수명이 배로 길어지는데
    강아지들도 거처와 하루 한번이라도 돌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둘이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거예요.
    아무튼 원글님 지나치지 않고 신경써주신거 정말 고맙고
    복 받으실거예요.
    혹시 도움 필요하신거 있으면 줌인줌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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