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말티즈 키우면서 시골에 사는 데요.
우리 집 주변엔 풀어 키우는 대형견이 많아
좀 멀지만 잘 관리된 호텔 소유 공원에 우리 강아지랑 매일 산책을 다닌지 2달 정도 됐어요.
얼마 전에 까만 푸들 한마리가 따라오더라고요. 예쁜 아이고 엄청 순해요.
당연히 견주가 가까이 있으려니 했어요. 털도 적당히 길고 아주 예쁘거든요.
그렇게 오늘까지 3번 봤는데, 오늘은 조금 작은 갈색 푸들이랑 같이 있더라고요.
주변에 호텔 정원직원이 있길래, 재들 주인을 아냐고 했더니 두마리 다 유기견이랍니다 ㅠㅠ
정말 순하고 착한데 가까이 가면 잽싸게 도망을 간대요.
그 공원은 작은 산입니다. 나무도 많고 한켠에는 강도 있고, 보트 탈수 있는 구조물이랑
투숙객이 산책하다 쉴 수 있는 파라솔과 다양한 그늘막도 있어요.
그 누구도 강아지들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강가에 카페도 있는데 사장님은 강아지 오래 키우다 얼마 전에 별이 되었고
공원에 사는 길냥이 4마리 사료도 챙겨 주시고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 공원이에요.
근데... 이 푸들이 저를 따라옵니다. 오늘 아침은 정말 20 미터 되는 거리를 따라온 거 같아요.
겁먹고,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요. 우리 말티는 길길이 뛰고 난리를 치고...
정신이 하나도 없고 진짜 심란하더라고요.
제가 나이가 많아 지금 키우는 말티 말고는 책임질 자신도 없고,
유기견 센터에 연락해서 구조한들 얘들 삶이 지금보다 나아 질 일도 없고...
그냥 제가 사료만 매일 갖다 먹이고 평화로운 공원에서 살게 하고 싶습니다.
겨울이 오면 카페 사장님과 의논해서 작은 개집을 카페 주변 아늑한 곳에 놔줄 수 도 있어요.
이렇게 야생에 그냥 푸들을 놔둬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어떤 조언이든 감사히 듣겠습니다. 유기견에 대해 아시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