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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수한다는건 달갑지 않는 일이네요.

... 조회수 : 5,386
작성일 : 2020-10-13 13:46:16
시외할머님 95세로 요양원에 계세요.
중간중간 응급상황으로 병원에 왔다갔다 여러번하시고
시댁어른들 70대 다 넘으시고 손주들도 거의 50대되고
자식들이 70대넘으니 이젠 아프셔도 슬프지도 애타지도 않고
이번엔 가실려나 그렇다고 안살릴수도 없고.. 이러고 계시네요.
아프지 않으실때도 90대가까이 정정하셨지만
그건 그것대로 고민거리가되더라구요.
혼자 계시기는 어려운 연세인데
며느리들도 60대니 본인몸도 귀찮을때이니 모시기싫고
그렇다고 멀쩡한분 요양원에 모실수도 없고
참 며느리들끼리 아들딸끼리 싸우고 의상하고..
그렇다고 나쁜분들도 아니거든요.
그나마 외할머님은 자식들이 많아 요양원비용도 부담이 덜한데
요즘은 자식도1,2명 내돈으로 해결안되면 자식들에게
어쩔수 없이 신세지게 될텐데 참 어찌될지 답답하네요..
돌어가셔도 모두 슬프지도 애통해하지 않는 존재가 되셨어요.
오래산다는건 참 슬픈것 같아요.
IP : 125.191.xxx.25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0.13 1:49 PM (39.7.xxx.215)

    영유아 보육 교육처럼
    80 넘으면 희망자는 누구나 관리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노인 모시는게 아이 키우는 것 보다 몇배는 힘든 일이더라구요.

  • 2. 그러게요
    '20.10.13 1:50 PM (211.216.xxx.227)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너무도 많네요. 이래저래 어찌될런가 걱정스러운 미래입니다.

  • 3. ...
    '20.10.13 1:50 PM (220.75.xxx.108)

    제가 21년전 결혼했을 때 시이모중 한분이 시어머니 모시고 저희랑 같은 동네 살았어요. 제 남편이 의사라 그때 벌써 어머니 주무시다가 가시거나 하면 119는 안 되고 사설앰블런스 불러야 한다는 둥 의논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그 할머니 아직도 살아계세요. 지역 백세노인에게 주는 상 받았다고 들은게 벌써 몇년 전이구요.
    친척들도 이제 시이모한테 그 할머니 안부도 안 물어봐요. 이모 약 올리는 거 같아서 ㅜㅜ

  • 4. ..
    '20.10.13 1:55 PM (183.98.xxx.95)

    가까운 지인 시어머니가 99세
    막내며느리인데 다들 분위기가 왜 안가시나...
    넘 씁쓸해요

  • 5. ...
    '20.10.13 1:59 PM (116.127.xxx.74)

    자식 하나 있는 저도 장수할까 벌써 걱정이네요.
    근데 막상 80세까지만 살고 싶다고 생각하니 30년 밖에 안남았네요..ㅋㅋ

  • 6.
    '20.10.13 2:03 PM (211.214.xxx.135)

    할머니96세에 돌아가셨는데, 요양원 절대 안가신다해서 모시는 문제때문에 형제자매 다 싸움나서 서로 안보는 지경가니 할머니 돌아가셨어요. 그때 앙금때문에 지금도 계속 안보고 살아요.
    80대이신 시아버지 중풍으로 병원에 계신데 퇴원시켜달라고 계속 그러시고, 시모는 간병못한다하시고..그런거보니 저는 오래사는게 좋은게 아니에요.
    저는 아쉬울때 이세상 뜨고 싶네요. 자식들한테 귀찮은 존재 되기싫어요

  • 7. ..
    '20.10.13 2:06 PM (125.191.xxx.252)

    몇년전 어디선가본건데 대학생들에게 조사해보니 부모가 돌아가시기 적절한 나이가 얼마라생각하느냐 하는데 65~70이 압도적이더라구요. 그때쯤이면 대학졸업하고 사회생활시작할때이니 부모에게 원조는 다 받았고 효도시작할 때이니 책임은 부담스러워 안하고싶은거죠. 그냥 인간이란 그런것 같아요

  • 8.
    '20.10.13 2:07 PM (211.206.xxx.180)

    노년이 길어진 게 축복이 아녜요..ㅠ

  • 9. .....
    '20.10.13 2:07 PM (125.191.xxx.252)

    물론 20대초반이니 60만 넘어도 엄청난 노인이라 생각할때이긴 하지만 부모인데... 적나라한 속마음인거죠

  • 10. 나이들수록
    '20.10.13 2:08 PM (211.36.xxx.242)

    내몸 내가 건사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고 기적같은 일인듯해요.
    정신은 말짱한데 몸을 맘대로 못가누면 나에게도 자식에게도 지옥이죠.

  • 11. ....
    '20.10.13 2:22 PM (210.100.xxx.228)

    자식에게 의지하지 말고 혼자 잘 살 생각해야겠어요.
    실버타운 비용 열심히 모아야죠.

  • 12. 중년되니
    '20.10.13 2:27 PM (221.161.xxx.36)

    내 몸도 아프고 갱년기 우울증에
    겨우 아이들 돌보는중에
    양가쪽에서 몸져 누워 계심 힘들죠.
    자식들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남편과 항상 하는 얘기가 자식들 걱정하게 만들지 말자고..쉬운 일이 아니지만요.
    건강하게 도움주다 가고 싶어요.

  • 13. ..
    '20.10.13 2:38 PM (115.136.xxx.21) - 삭제된댓글

    6남매중의 늦둥이 막내라 어머님이 90이 훌쩍 넘으셨는데 이제는 다 편히 가시길 바라는데
    치매는 왔지만 너무 건강하셔서 큰아주버님이 먼저 돌아가실 것 같아 다들 걱정해요

  • 14. 그렇죠
    '20.10.13 2:43 PM (14.58.xxx.16)

    오래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몸 건사가능하고 올바른 정신으로 어른 노릇하다가
    가고 싶네요

  • 15. 누구는
    '20.10.13 2:44 PM (119.198.xxx.60)

    건강하고 정신만 말짱하다면 100살 넘게 살아도 상관없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식들도 늙어가서 골골 하나둘 아픈데 생기고
    부모보다 먼저 가는 자식들도 있는데

    부모는 골골은 커녕쌩쌩히 장수하고 있는거 보면 그렇더라구요 묘하게. .
    가는데 순서는 없지만
    적당히? 살고 가야 되는데
    그 적당히란게 사람마다 다른것뿐이고. .
    참 . . 어렵습니다.
    사는게

  • 16. 경제적 능력
    '20.10.13 2:54 PM (125.184.xxx.67)

    있을 때 열심히 돈 불리고, 그 돈으로 오래 살고 싶어요
    장수는 행복한 일이에요.

  • 17. 지금도
    '20.10.13 3:42 PM (175.194.xxx.16) - 삭제된댓글

    거울 보기 싫은데 얼마나 더 살지..

    젊어서나 돈돈하지 돈 있어봐야
    실상 쓸곳도 별로 없는데.. .

    전에는 자식때문에 해외라도 왔다갔다 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떨어지니 모든게 시들..

    그나마 젊었을때 하고픈것 다 해봤고
    지금까지는 병원신세 질 일 없었으니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

  • 18. 슬픈미래
    '20.10.13 3:42 PM (182.215.xxx.169)

    한 이십년후면 자살캡슐이 도입되길 바랍니다.

  • 19. ...
    '20.10.13 4:41 PM (1.241.xxx.135) - 삭제된댓글

    80넘으면 지병과 상관없이 안락사 허용해줬음 좋겠어요
    안아프게 고생안하고 죽고싶어요

  • 20. 저도정말로
    '20.10.13 4:48 PM (223.39.xxx.177)

    80넘으면 지병과 상관없이 안락사 허용해줬음 좋겠어요.
    안아프게 고생안하고 죽고싶어요.22

  • 21. 그냥 한숨만
    '20.10.13 6:08 PM (223.62.xxx.20)

    90시부 모시는데 한숨만 나와요.
    새벽 4시부터 움직이는 소리에 깨서
    하루종일 직장에서 빌빌거리다가 저녁에 밥하러 튀어 들어오고...

    그냥 저당잡힌 삶같아요. 내 아버지도 아닌데

  • 22. 씁쓸
    '20.10.13 9:10 P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애기들은 이쁘기라도 하지
    늙으면 염치도 눈치도 없어지고...
    적당한 시기에 떠나 주시는것도 모두를 위해 좋은데
    대가족 농경사회도 아니고 부모가 오래 살면
    자식들 우애 다 끊고 가시는거 같아요.

  • 23. ..
    '20.10.13 9:30 P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지인이 우환이 겹쳐 점집엘 갔는데
    노모가 계시네 안계시네 말도 하지 않았는데
    대뜸 할머니가 기가 쎄서 큰아들 요절하고 남편 잡아먹고 다른 아들도 골골골
    손자들도 안풀린다고 하더라네요.
    그분이 결혼삼년도 안되어 집에 불이 몇번나고 기르던 가축들도 죽어나가고
    가세가 급격히 기울고 당시 드물게 농촌에서 대학공부까지 마친
    남편(지인의 시부)도 하는 일마다 망해 점꽤가 그렇게 나와서
    시집살이 엄청 했다던데...
    정말 그런게 있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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