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유산 분배

ㅠㅠ 조회수 : 5,907
작성일 : 2020-10-04 19:19:17
시어머님이 여름에 돌아가셨어요.
생전에 연금과 저희가 드리는 돈으로 생활하셨어요.
이혼한 시누이와 사셨고 5년전까지는 어머님이 살림하시고 이후 시누이가 수발 들었어요. 자식이 많지만 매주말 찾아뵌 건 저희뿐이었고 다른 형제들은 시간 날 때 자유롭게 다녀갔어요.
유언장을 쓰시겠다 하실 무렵 쓰러지시고 수술 후 한달 의식 못찾으시다가 돌아가셨으므로 유언은 못남기셨어요. 제가 신혼 무렵에는 묻지도 않았는데 이 집은 너희 물려준다고 하셨고 아버님 돌아가시고 시누이와 둘이 살면서 시누이가 수발 들기 시작한 무렵에는 그 집은 시누이 거라고 자주 말씀하셨고요.
시누이는 대학도 나오고 직장도 다녔지만 사회성에 문제가 있어 결혼 후 백일만에 아이 없이 이혼했고 이후 이십년 넘게 히키코모리처럼 살았어요. 시어머님은 칠십대 후반까지 그 시누이를 미성년 자녀 뒷바라지하듯 해주고 사셨고요. 어머님 기력이 떨어져 살림을 도저히 못하시게 될 무렵부터 시누이가 밥은 해서 먹고 살았는데 정말 밥만 했어요. 매주말 제가 장봐서 일주일치 반찬 해서 갔었어요. 어쩌다 한 주 못가면 냉장고에 정말 아무 것도 없었어요. 반찬가게에서 사다 먹기도 했나보던데 효자에 본인이 모시지 못하는 걸 천추의 한으로 아는 남편의 묵시적 강요로 그리 살았어요. 결혼 이십년 동안 매주 갔었고 반찬은 십년 그렇게 해다 날랐어요. 병원 모시고 다니는 것 등 이동수단도 제 차로 모신게 십년이에요. 제가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데 어머님 일정 있으면 제 일 따위 후순위로 밀려야했지요. 남편이 지금은 잘 벌지만 결혼 당시에는 한 푼도 없어 친정에서 주신 돈으로 첫 전세집 얻었고 집 사는 것도 저희 힘으로 사서 제가 풍요롭게 살진 못했어요.

어머님 사시던 집이 유일한 유산인데 어쨌든 서울 집이다보니 집값이 많이 올랐어요. 시세가 12억~13억 정도 하는 것 같은데 모시고 살던 시누이는 엄마가 이 집 나 준다 했다, 상속세는 없으니 형제들이 내달라, 내가 엄마 모시느라 고생했다, 합니다. 다른 형제들은 집 팔아 세금 내고 남는 돈의 반은 그 시누이에게 주고 나머지는 1/n 하자고 합니다. 제 남편은 자긴 그 돈 없어도 되니 알아서들 하라고 했다네요. 여기서 늘 며느리, 사위는 상속에 권한 없으니 입 다물라고들 하지요. 근데 이십년을 온전히 제 손 빌어 대리효도 시킨 인간이 누구 마음대로 저렇게 나오는지 저는 울컥합니다. 1/n 하자는 시집 형제들도 뻔뻔하고 1/n조차 포기하겠다는 남편도 꼴보기 싫어요. 제사도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십년 넘게 제가 모셨는데 그건 장남이 당연한 거라고 시부모 모시지도 않은 제가 무슨 염치로 입도 뻥긋하지 말라는 남편 말이 기막힙니다.
IP : 223.62.xxx.252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상
    '20.10.4 7:23 PM (211.248.xxx.147)

    남편이 장남병걸리니 형제들이 염치없이굴죠

  • 2. ㅇㅇ
    '20.10.4 7:24 PM (14.38.xxx.149) - 삭제된댓글

    님처럼 희생한 경우 부모 돌아가시면
    대부분 누가 하랬냐... 식으로 나와요.
    효자 남편이 하던가 했어야 하는데
    대리효도한게 문제였네요.
    한번 권리 주장도 함 해보세요.
    다른 형제들은 님 수고를 모를 수도 있으니

  • 3. ㅇㅇ
    '20.10.4 7:26 PM (211.193.xxx.134)

    이유의 전부는 아니지만

    부부사이가 나빠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 4. ㅠㅠ
    '20.10.4 7:27 PM (223.62.xxx.252)

    모를리가 없죠. 늘 올케 고생 많다고 입으로만 공치사가 늘어졌지요.시어머님 생전에 매번 내가 큰애(저) 덕으로 안굶고 산다, 쟤(시누이)는 진짜 밥만 한다고 다 모인 자리에서 여러번 말씀하셨고요.

  • 5. 아줌마
    '20.10.4 7:28 PM (118.220.xxx.35)

    원글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시누이도 앞으로 살아야지요.
    시누이에게 문제생기면 다 형제들에게 짐일텐데....
    그간 시어머님께 잘 해드렸으니 원글님 복받을 겁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세요.
    내 형제였다면 어떻게 판단하게 될지...

    저도 며느리 입장에서 그간 했던 걸 생각해보니
    그거 했으니 내 입장에서 남편에게 큰소리도 치고
    또 헤어질거 아니고 평생 같이 살 남편의 부모님에게
    그만큼 했으니 할만큼 했다싶어 내 맘도 편해집디다.
    다른 형제들과도 비교하지 마세요.

  • 6. ..
    '20.10.4 7:30 PM (119.69.xxx.216)

    유산 기대하시고 생전에 해드렸던 건가요?? 그랬음 생전 딱부러지게 남편한테 말했어야 했는데 이제 어쩌겠어요ㅜㅜ 1/n 이라도 받아와야죠.

  • 7. ᆞᆞ
    '20.10.4 7:30 PM (223.39.xxx.77)

    형제들이 하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유언 없이 돌아가셨으니 법대로 하는게 맞아요. 법대로 하면 모시고 산 자식이 기여분으로 조금 더 받는게 맞고요.
    님이 고생은 하셨지만 모시고 같이 산 사람이 더 힘들었던것도 맞아요. 입장 바꿔 시어머니랑 합가할래? 매주 반찬해서 갈래? 하면 합가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히키코모리라 평생 먹고 살기도 힘들텐데 시누이 반 주는건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제사는 없애면 되고요

  • 8. 남일아니고
    '20.10.4 7:32 PM (118.235.xxx.113)

    울남편도 벌써 시집재산 시누이꺼라고 나보고 생각도말래요 그러곤 온갖잡일은 왜 다 나보고 하라는지..미친거아닌가싶어요.자식들한테 조금이라도줘야한다 그리고 형제들간 조정해주는거장남역할이다 가르치시고 시누이 반 나머지 1/n 하시고 아버지제사 내가 지냈으니 어머니제사는 돈받아가는 염치있는 ! 동생들보고 하라하세요.

  • 9. ..
    '20.10.4 7:38 PM (115.136.xxx.21) - 삭제된댓글

    저걸 모시고 살았다고 해야하나요
    기대산거죠
    염치없고 뻔뻔한 사람들은 어쩔수 없어요
    화병 안날려면 삼분의일씩 시누이 원글님 나머지 자식들 나누자고 강력히 말해요

  • 10. ㅠㅠ
    '20.10.4 7:53 PM (223.62.xxx.252)

    네..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그리 생각해요. 모시고 산게 아니고 얹혀 산거라고요. 부모님 댁에서 용돈 받으며 경제활동이라고는 이십년 넘게 안하고 자기 방에 틀어박혀 어머니가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까지 해주고 살다가 마지막 5년 밥만 하고 살면 모시고 산건가요...어머님 살림 놓으시고도 부지런하셔서 집안 청소 매일 하셨고 시누이가 세탁기 돌린 빨래 던져놓으면 널고 개는 거 하셨어요. 그래도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어머님이 마지막까지 시누이 걱정하시던 거 생각하면 시누이에게 70프로 이상 주는 것도 동의할 수 있어요. 그런데 상속세를 대신 내달라니요. 그리고 일년에 서너번 와서 배달음식 시켜먹고 간 사람들이 1/n이라니요. 유산 바라고 한 일이냐고요? 결혼 직후부터 저리 살았는데 그 때부터 유산 바라기에는 시부모님이 젊으셨고요. 그냥 도리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어요. 반대 입장이면 저는 한 푼도 안받습니다. 일이년 아니고 이십년인데 그리 염치없지 않아요.

  • 11. 원글님
    '20.10.4 7:54 PM (175.209.xxx.73) - 삭제된댓글

    결론은 뻔합니다
    지금 잘버신다니 다행이구요
    상속은 번적 지분대로 가는 것이고
    더 했다고 알아주지 않는 이상
    더 요구하면 추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그래봤자 지금보다 1억이에요
    그거 포기하고 정신승리하세요
    그리고 시누이는 일종의 장애자인데
    그몫을 빼앗겠다고 하는 건.......ㅠ

  • 12. ㅇㅇ
    '20.10.4 7:57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시누도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근데 상속세는 알아서 내라고 하세요
    아무리 그래도 상속세 내달라니요

  • 13. ...
    '20.10.4 8:00 PM (61.105.xxx.31)

    저는 비슷한 상황의 둘째인데요.
    남편이 지금은 능력이 있고 형제 중에 제일 여유있으시면 남편 뜻대로 하세요.
    뻔뻔 시숙에 여우동서에 못난 막내에.
    원하는대로 다 주고 남편 번 돈으로 사니 떳떳하고 맘편합니다.

  • 14. ㅇㅇ
    '20.10.4 8:01 PM (117.111.xxx.109)

    원글님이 싸워봤자 이득보는거 없을거 같아요
    12억짜리 상속세 내고 반 시누이 주고 또 1/n 해봤자 얼마 안될거 같은데
    물론 그동안 희생하신거에 보상 받고 싶은 마음 크겠지만
    지금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잖아요
    짐승도 아니고 인간이라면
    시누이가 그거 자기꺼다, 형제들이 1/n 하자 말 못 꺼내죠
    원글님이 그나마 앞으로 스트레스 안받고 맘 편히 사실수 있는 옵션은
    등신같은 남편 말 따르는 대신 제사 안하겠다 앞으로 형제들 볼일 없다 나를위해 살겠다 약속 지켜라 하고 강하게 나가는것뿐입니다...
    법적으로 그 유산에 자격있는 남편이 상등신인데
    약 1억?? 정도 되는 돈 포기하고 앞으로 편히 사시는 걸 택하세요..

  • 15. ㅠㅠ
    '20.10.4 8:12 PM (223.62.xxx.252)

    남편이 자긴 한 푼 안받겠다 해서 제가 그럼 이제 제사는 유산 받으신 분들이 알아서 하시고 나는 당신 형제들 안보고 살겠다, 명절에 당신 형제들 치닥거리하느라 평소에도 못간 친정 다음날 가거나 못가고 살았으니 이제 명절에는 내 부모 뵈러 가겠다 하니 맏며느리가 제사를 안모신다는게 말이 되냐고, 그동안 유산 바라고 한거냐고 인간이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랍니다. 원래 답없는 인간인거 알지만 이쯤 되면 이혼하고 혼자 사는게 맞지 싶어요. 누구더러 이기적이라는건지.

  • 16. 진짜
    '20.10.4 8:12 P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뻔뻔한 사람들 많죠.
    말이 모시고 산거지 솔직히 부모 덕보고 살고
    부모 돈으로 살았으면서 마치 자기가 모신 양 하는 거..
    어차피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다시 시누 보고싶지도 않을테고
    할 말은 하고 사세요. 시누랑 형제들에게...
    그간 다들 알다시피 내가 다 모시고 내가 다 했는데
    이제 와서 자기들이 다 한양 하는 거 너무하지 않냐구요.
    난 내가 한 만큼 받아야겠다고도 말하세요.
    안그럼 홧병납니다. 어떻게 되든간에 할 말은 하세요.

  • 17. 진짜
    '20.10.4 8:13 PM (125.177.xxx.106)

    뻔뻔한 사람들 많죠.
    말이 모시고 산거지 솔직히 부모 덕보고 살고
    부모 돈으로 살았으면서 마치 자기가 모신 양 하는 거..
    어차피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다시 시누 보고싶지도 않을테고
    할 말은 하고 사세요. 시누랑 형제들에게...
    그간 다들 알다시피 내가 다 모시고 내가 다 했는데
    이제 와서 자기들이 다 한양 하는 거 너무하지 않냐구요.
    남편에게도 대리효도 그렇게 실컷 시켜놓고 그게 할말이냐구요.
    양심들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할 말이 없겠죠.
    난 내가 한 만큼 받아야겠다고도 말하세요.
    안그럼 홧병납니다. 어떻게 되든간에 할 말은 하세요.

  • 18. 미친남편
    '20.10.4 8:19 PM (219.254.xxx.239) - 삭제된댓글

    아마 제사 원글님 뜻대로 절대 양보안할걸요.
    시누 반찬도 계속 가져다주길 원할거에요.
    사람이 어느정도 하면 고마워할줄 알아야하는데 원글님 희생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네요. 너무 혼자 오랫동안 희생해 오셨어요.
    지금이라도 이혼 불사하고 원글님 말한대로 밀고 나가시고
    더 이상 희생하지 마세요.
    우리 남편에게 읽어주니 미친인간이라고 분노하네요...

  • 19. ,,,
    '20.10.4 8:45 PM (211.212.xxx.148)

    원글님이 바보 천지입니다
    제사 받아올때 유산도 같이 받아야죠
    여러모로 손해만 보고 살았네요
    지금 얘기해봤자 듣지도 않고 잘하면 갈라서자고 엄포 놓겠네요,,,남편이
    그러니 넘 잘해주면 안됩니다

  • 20. .....
    '20.10.4 8:48 PM (175.223.xxx.212)

    자주찾아뵙고 했다고 상속지분 더 있는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엔분의일 하는게 맞다고봅니다

  • 21. ㅠㅠ
    '20.10.4 8:50 PM (223.62.xxx.221)

    이혼 위기 여러번이었는데 애 보고 살았어요.
    지금 갈라서도 혼자 먹고살만한 정도는 벌어요.
    이혼까지 과정이 좀 단순하다면 당장 하고 싶어요. 남편은 저러지 않아도 이미 오만정 다 떨어져서 전혀 아쉽지 않은데 쉽게 동의해줄 것 같지가 않네요.

  • 22. 무플방지
    '20.10.4 8:51 PM (119.64.xxx.101)

    남편이랑 시누 미쳤네요.
    어디 새언니의 20년넘는 희생을 당연히 생각하고 그 아파트를 지가 받고
    상속세는 형제가 내주고 제사랑 반찬은 앞으로도 쭉 새언니가 하면 그게 호구고 등신이죠.
    앞으로 재샨세는 어찌 낼것이며 그집판들 다 탕진하고 나중에 오빠밑으로 들어온다 하겠죠.
    아 속터져.이건 남편이 젤문제네요.

  • 23. ...
    '20.10.4 8:56 PM (183.98.xxx.224)

    정말 시부모는 모시면 안되는거 같아요
    공은 모르고 유산은 칼같이 얼만 공평하게 나누자고 드는지...정말 돈 몇푼 더 받는게 아니라 그 염치없는 인간들이 싫어서 받아내고 싶을거 같아요
    저희가 지금 그런 입장이라 너무 공감가네요
    이혼 불사하고 얘기하세요 제사 시누이가 지내고 이제까지 모시고 반찬간 한거 내놓으라고 미친남편

  • 24. 비슷
    '20.10.4 9:24 PM (1.244.xxx.38) - 삭제된댓글

    비슷한 입장이라 그 마음 너무 잘 압니다.
    이제껏 바보짓 한거더라고요.
    형제들이 모를까요? 알면서도 절대 끝까지 모른 척 해요.
    그게 더 미칠 노릇이고 억울하죠.
    나쁘고 나쁜 것들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 25. ....
    '20.10.4 9:25 P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5년 동안이라도 해도 여튼 시누가 모신건 모신 거죠. 그걸 인정 안 할 순 없으니.

    내 몫을 달라고 진흙탕 싸움을 불사 하든가ㅡ아마 다시는 안 모이겠죠

    안 받고 빠진다. 받은 사람 끼리 알아서 하시고 제사는 제일 많이 받은 사람 집에서 지내고 각자 조금씩 싸와서 지내죠. 제사도 지금 아 세대 이후로는 없어지겠죠.

  • 26. 유산
    '20.10.4 9:41 PM (223.39.xxx.113)

    참 치사하죠.
    뒤치닥거리 하느라 고생한 며느리는 안중이 없어요.

    다주고 손 털던지 아님 이혼이 답인데
    유산 못 받아서 이혼 한 사람 되는건 너무 싫고.

    남편이 문제네요.

  • 27. ...
    '20.10.4 9:49 PM (125.177.xxx.158)

    님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 28. ㅠㅠ
    '20.10.4 10:00 PM (223.33.xxx.233)

    재산 받으려고 그러고 살았냐는 댓글에 정신이 확 드네요.
    저는 엄청 착하거나 천사같은 사람 아니고 그냥 보통 인간이에요.
    오십 가까이 살면서 상식선을 넘는 언행 안하고 산 정도입니다.

    결혼 직후 남편이 주말에 부모님 뵈러 가자기에 얼떨결에 따라나섰어요. 그 다음주에도 너무 당연하게 가자길래 다시 갔고요. 남편 태도가 너무 당연해서 이의 제기를 하면 싸워야할 것 같았습니다. 신혼에 싸우기 싫어서 그리 가다가 아이가 태어나니 손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가게 됐죠. 처음엔 드실 과일 같은 걸 사가다가 오년쯤 지나서는 장을 봐드리게 되고 다시 오년 후부터는 반찬을 해다드리게 됐고 그게 십년째입니다. 중간에 매주 가는 거에 대해 좀 줄이자니 왜? 가기 싫어? 시부모님 뵙기가 싫어? 이렇게 나오는데 응 싫어, 라는 답을 못했어요. 착한게 아니라 등신이었죠.

    이십년이 흐르고 내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해서야 매주 못가겠다는 말이 나왔는데 그러자마자 어머님이 돌아가시네요. 남편은 이십년 세월 다 덮고 마지막에 내가 힘들어 매주 못가겠다 한 것만 입에 올립니다. 자기 부모님과 형제들에 대해서는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이에요.

  • 29. ㅠㅠ
    '20.10.4 10:06 PM (223.33.xxx.233)

    시부모님 집은 몇년 전까지 5~6억 하던 집이에요. 요즘 시세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그러니 결혼 당시 그 집 값은 유산 노리고 효도할 수준 아니었어요. 갈등 싫어하고 싸우는 것 싫어하는 성격 탓에 참고 살다보니 그렇게 살아온거죠. 어느 분 말씀대로 1/n 한다고 이십년동안 주말도 쉬지 못하고 살아온 시간 보상 안됩니다. 그런데 부모 봉양 다 우리한테 미룬 형제들이 저렇게 나오는건 못참겠어요.

  • 30. 자식앞세우세요
    '20.10.4 11:11 PM (124.54.xxx.37)

    너만 안받겠다하면 되는게 아니다.애한테 가야할돈이다 그거 안받아오면 제사는 너혼자 지내라!그리고 진짜로 그렇게 하셔요.남자들 멋진척 하려는건지 지꺼 못챙기는거보면 등신같아요 그리고 유산이 온전히 지꺼인가요 자식들도 생각해야죠

  • 31. ㅎㅎㅋㅋ
    '20.10.4 11:16 PM (219.250.xxx.4)

    늙은 부모와 같이 사는 것을 얹혀산다고 하시는 분들
    평소에는 한 집에 절대 같이 못산다고 이혼이라고
    말하시죠?

    설령 부모님들이 같이 사는 사람 빨래, 밥 해주면서
    살으셨다해도 부모님들은 같이 한 공간에 있는 자식이
    힘이고 위로되는거에요

    꼭 상속, 돈 얘기 나오면 얹혀살았다고 하네요?

  • 32. 보담
    '20.10.4 11:25 PM (39.118.xxx.40)

    며느리가 시부모 살아생전 아무리 잘해봤자 그건 그때뿐이구요. 그들은 기억도 못하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기때문에 형제들 유산분배는 칼같이 하려고하죠.
    장남이 직접 고생한게 아니고 며느리.고생한건 효도로 치지도않아요. 내가 이렇게 힘들었다고 나중에 말하면 돈보고했냐는 소리 계산적이라는 소리만 해서 입막음이나 하려들겠죠. 이렇게 억울한일 당하는 사람많아서 시집에 잘하지 말라는거에요. 남편이 직접 잘하면 되었을것을 건데...원글님이수년간 제사에 반찬시터에 병원라이딩 이런거 며느리가 도맡아 해왔다고 그 공 인정해서 그집에.유산분배 더가는집 한집도 못봤습니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고 악해요. 돈앞에서 하물며 남편형제들을 믿으셨어요?

  • 33. 그나마
    '20.10.4 11:49 PM (175.126.xxx.20)

    시누 재산 하나도 없을테니 반은 있어야 먹고살테니 주시고, 1/n은 받아야한다고 얘기하셔야지 않겠어요.
    유산받으려고 했냐는둥 억울한 소리 남편분한테 들어도 큰집에서 1/n포기 안한다고 뭐라고 할 형제들은 없을 듯 싶은데요

  • 34. ㅡㅡ
    '20.10.5 12:18 AM (39.7.xxx.202)

    저는 전적으로 원글님 이해갑니다.
    진짜 말이라도 그동안 수고하고 고마웠다. 그런데
    상황이 이러하니 내가 대신 더 잘할게.
    그리고 이제부터는 너 하고 싶은거 쓰고 싶은거
    다해. 그동안 못한거 다해.
    이렇게 말이라도 해줬다면 원글님은 불합리해도
    그냥 넘어갈수 있었을거예요.
    남편놈이 나쁘고 어리석어요.
    지금이라도 내버려요.
    그런 되먹지않은 인간.
    위자료, 재산 분할 제대로 받아서
    뻥 차버려요.

  • 35. ㅡㅡ
    '20.10.5 12:20 AM (39.7.xxx.202)

    한마디 더하자면 시집 인간들 하나 같이 철면피에 염치라고는 일도 없네요.
    남편이란 작자는 맞벌이까지 시킨 주제에 그 고생을 시켰으면서 고마움도 모르는 최강 몰염치구요.

  • 36. 진짜
    '20.10.5 12:31 AM (124.54.xxx.228)

    남의 부모 유산이라도 받아야 잘해주는 거지 그런것도 없으면 도대체 왜 남의 부모에게 잘해주나요? 정말 뻔뻔해요

  • 37. ㅠㅠ
    '20.10.5 1:03 AM (223.62.xxx.8)

    늙은 부모와 같이 사는 걸 얹혀 살았다고 우긴다는 분...얹혀 살았나 모시고 살았나의 기준은 집의 소유권자, 생활비와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주된 노동을 누가 했는지에 따라 판단해야죠. 거기에 독립이 가능한지 여부도요. 제 시누이는 이십여년 4가지 기준 모두 충족하지 못하다가 마지막 5년 동안 50프로 정도 노동을 한 겁니다. 본문에 안썼지만 중간에 시아버지 병환으로 3년 합가한 적이 있는데 정말 욕이 절로 나오는 행태였어요. 제가 밑반찬 해서 넣어두면 밤에 나와서 그걸 다 먹어버리더군요. 낮에는 자는지 방에서 한발짝도 안나오면서요. 시누이가 살림 맡은 5년간 시어머니는 하루 두 끼만 드신 걸로 알아요. 11시 넘어서 일어나 12시 쯤 첫 끼니 차려드리고 6시 쯤 차려드리면 노인들은 일찍 주무시니 두끼밖에 못드시는거죠. 같이 사는 내내 그 집 팔아 독립할 오피스텔 사달라고 시어머니를 괴롭혔어요.

  • 38. ㅇㅇ
    '20.10.5 1:55 AM (121.144.xxx.124)

    꼭 원하는대로 되길 바래요.
    읽다보니 정말 남편 얄밉네요.

    "중간에 매주가는 거에 대해 좀 줄이자니 왜? 가기 싫어? 시부모님 뵙기가 싫어? 이렇게 나오는데 응 싫어, 라는 답을 못했어요. 착한게 아니라 등신이었죠."
    정말 저하고 똑같아서...

    저는 결국 모시고 살기도 했었어요.
    자존심에, 부모 모시기 싫다라는 말을 못해서.

    남편말대로 절대절대 하지 마세요.

    옛날에는
    장남이 재산 다 받으니 제사도 하고 한 거지.
    말만 장남이면 왜 제사해야 하나요?
    장남이 무슨 죄졌나요?

    1/n 도 하고 제사도 1/n하세요.
    상속세도 1/n.

  • 39. 돈문제 어려워요
    '20.10.5 9:05 AM (39.7.xxx.206) - 삭제된댓글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하고싶은말 다하고 정확히 n/1
    하세요 .

  • 40. 그냥
    '20.10.5 5:27 PM (112.164.xxx.14) - 삭제된댓글

    제일 좋은 방법은
    팔아서 시누 살게 해주고
    나머지 조금은 조금씩 나눠 가졌으면 하네요
    울 형님 참 착하다고 명절날 말했어요
    시집은 그냥 시누가 가졌거든요
    울형님 공로 내가 다 아는데,
    누군가는 알아줄겁니다.
    우리 남편하고 저하고 압니다, 형님네 참 많이 참으신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306 방금 빗속에서 지갑을 잃었는데 1 17:51:42 173
1591305 커뮤니티 훌륭한 신축 아파트로 이사온 후기(feat. 전세) .. 17:51:36 199
1591304 요즘 젤 매력 있는 분 ㅇㅇ 17:48:46 150
1591303 타투펜 지속력 좋은펜 있나요? 눈썹 17:47:09 35
1591302 대학생들 자녀 5 ... 17:45:03 284
1591301 로봇청소기...살까요??? 7 흠흠 17:43:56 224
1591300 ‘노래하는 장애인딸 넘어지지 않게’ 네티즌 울린 엄마 2 ..... 17:41:55 342
1591299 옷 교환하러 나가려다가 다시 들어왔어요 바다 17:40:26 405
1591298 휴일이 극혐이예요 18 ㅠㅠ 17:38:33 974
1591297 中, 알리·테무 통해 개인정보 빼내" 4 010 17:31:25 533
1591296 핸드폰 지금 17:28:01 82
1591295 하늘이 연예인 외모를 주신다면 12 상상 17:24:46 1,263
1591294 제 손이 넘 작아서 고무장갑 찾아 삼만리 3 456 17:24:31 226
1591293 선재 업고 튀어는 티빙으로 보세요. 3개월 무료 행사중이에요. 1 홍보중 17:22:55 502
1591292 돈쓰는 우선 순위가 정부 철학의 바로미터 1 이탄희 의원.. 17:21:38 296
1591291 5월 5 8 15 쓰리세트 좀 없앴으면 9 5월 17:19:10 794
1591290 공무원이 많이 으스댈 직업인가요? 9 ..... 17:17:16 955
1591289 어제 그알 2 popp 17:16:30 650
1591288 부침가루 4개월ㅜ 6 헉ㅜ 17:13:35 597
1591287 37살 국민연금 추납했는데.. 10 .. 17:13:31 987
1591286 그것이 알고 싶다 ... 17:07:50 676
1591285 너무 완벽한 부모도 16 ㅁㄴㄷ 17:01:07 2,444
1591284 부추전 vs 김치전 7 16:59:37 893
1591283 여름 샌들 고민 16:56:59 325
1591282 오늘 내일 하늘이 부모들에게 선물을 줬다고 ㅎ 4 ㅇㅇ 16:50:57 2,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