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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아버지 몫을 10분의 1도 안하세요..

우울 조회수 : 3,586
작성일 : 2020-10-01 22:31:46
맞벌이 가정이고 두분 다 예순 가까운 나이에 일하시는데
둘다 바쁜건 같은데 아버지가 원래 양육이나 가사에 참여를 안하셨어요
근데 그게 60이 다 되어가고 두분 다 은퇴할 때가 되니
같이 있으면 싸우겠다고 주변 걱정이 많네요
아버지가 엄마가 뭐 사오고 다 망가진 가구 바꾸려고 하고 이런 것까지 간섭하시고
엄마가 본인한테 집중하지 않으면 신생아처럼 바로 반응해요

자라면서 저랑 제 형제는 엄마 사랑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아버지 눈치 보다가 유년이 끝났어요

근데 어른들이 제 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저에게 털어놓고
제가 장녀니까 어떻게좀 해보래요

저 크면서 제 나름대로 혼자 헤쳐나가느라 힘들었고 지금도 쉽게 살고 있지 않아요
이미 부모님 자잘한 살림들 뒤치닥거리 제가 하고 있고
그래도 아버지는 고마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제가 잘난 소리한다고 법이나 투자 관련해서는 기분 나빠하고요

저는 사실 그만 살고 싶어요
세상이 너무 외롭고
부모마저 저에게 자꾸 뭘 달라고하고 형제가 앞가림 못하니 그것도 저한테 맡기려고 하고 ... 거절을 해도 해도 끝도 없고 너무 우울해요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니고 부모님이 저러니 미치겠고 어디가서 말해도 이해 받기도 힘들고...

어렸을 때부터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고 친구들이 그러는데
저는 이 틈바구니에서 살다가 지병도 얻고
어느날 걷다가 죽는지도 모르고 죽었으면 하는 맘이예요....
IP : 175.223.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0.1 10:35 PM (61.253.xxx.184)

    님은 결혼은 하셨나요?
    어쨋건
    부모의 일은 그들의 일입니다. 님이 관여할수 없는일이구요. 관여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구요.
    그들이 못살아서 이혼을 하건...어쨋건 그들끼리 놔두세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리고 님은 님의 인생을 사세요
    부모나 형제가 앞가림을 못하든 말든 그건 그들의 일입니다.
    그리고 비빌언덕이 있으면 더 그럴거구요

    그래서 더더더
    님은 님의 인생을 가야하는겁니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안들을거지만,
    본인인생 다 본인이 만드는겁니다. 남탓하지 마시구요

  • 2. 지나가다
    '20.10.1 10:39 PM (175.223.xxx.218)

    친척들이 아버지에 대해서. 부모님이 형제에 대해서
    원글님께 이야기하고 부탁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이고 그들의 선택이에요.

    이제 원글님은 그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실건지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요.

    저라면 네~ 그래야죠. 라고 대답하고
    뒤돌아서서 잊어버리는 것을 선택하겠어요.

  • 3. ..
    '20.10.1 10:42 PM (222.237.xxx.88)

    법이나 투자에 대해 아버지께 조언할 정도면
    님 앞가림은 충분히 할 능력이신거 같은데요.
    님 터전을 부모님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보시지요.

  • 4. 같은입장
    '20.10.1 10:56 PM (125.177.xxx.158)

    원글님.
    막말로 거지가 동냥할때 이집에서 나한테 진수성찬을 차려주겠거니 당연히 기대하고 문 두들기나요.
    안그래요.
    그냥 의존적인 사람들은 여기저기 다 두드려보고 특히나 나랑 가깝고 친근한 사람들한테는 더더욱 의존적인 것 뿐이에요.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주려고 하지 말고 그냥 놔두세요.
    무시하고 피하시고
    나중에 심적 여유가 되시면 들어주는 것까지는 해줄수 있겠죠

  • 5. wii
    '20.10.1 11:52 PM (175.194.xxx.130) - 삭제된댓글

    사기당해서 노후 걱정할 수준 아니면 좀 불편하고 손해봐도 놔두세요. 결혼했든 안했든 거리두고 기본도리만 하시고. 엄마가 이혼하겠다 못살겠다 하는 것도 아니고 친척들 얘기는 귀담아 들을 필요 없어요.
    아버지가 그러든 말든 이제 내 인생 살면 되는 거에요.

  • 6. 아..ㅜ
    '20.10.2 12:15 AM (211.176.xxx.111)

    그런 아버지 있으면 너무너무 싫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그런 권위적이고 철부지처럼 사시는지..

  • 7. 적극적
    '20.10.2 12:45 AM (58.226.xxx.7)

    적극적으로 그 상황에서 도망가세요 그리고 님의 살림을 꾸리세요

  • 8. ..
    '20.10.2 1:09 AM (49.164.xxx.159)

    님만 신경쓰고 사세요.
    남들이 뭐라고 해도 듣고 있지 마세요. 바쁘다고 끊어버리고 본인할 일 하세요.
    그렇게 사셔도 돼요.
    평안하고 행복해 지시기를 기원합니다.

  • 9. ㅁㅁㅁ
    '20.10.2 4:27 AM (49.196.xxx.110)

    정신건강도 챙기시구요
    어디 멀리 이사라도 가시던지..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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