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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거짓말하는 초1아이

ㅇㅇ 조회수 : 3,426
작성일 : 2020-10-01 13:04:34
8세 남아인데
5실때도 키즈카페 갔다가 레고의 작은 피스한개를
쇼핑백에 숨겨와서 엄청 혼내기도 했고
6세때 고모집에 가서 리모콘을 자기 책가방에 넣어오려다
고모가 발견하니 엄청 당황해하며 발뺌하다
고모가 엄하게 타일렀어요.
그때부터 진짜 얘가 왜이러나 고민했어요
6세말에 친구 집 갔는데 똑같이 갖고 있는 팽이의 어떤 부분이
사실은 친구껀데 자기거라고 우기는데 친구가 너무 억울해하며
엉엉 우는데 자기도 약간 이제와서 돌이킬수 없다느꼈는지(?)
끝까지 자기거라 하더라구요.
전 엄마니까 눈치로 얘가 친구한테 양보하기 싫어 우기는구나
직감으로 알았는데 증거가 없어서 일단 그 팽이를 가지고 집으로 왔어요
근데 역시 우리애꺼가 아니라 돌려주고
밤에 산에 데려가서 거짓말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랑 어울릴수가 없다고 얘기하고
앞으로 산에서 살아야한다 하니 엉엉 울면서 다신 안그러겠다고 해서
내려오면서 경비아저씨 초소에서
경찰아저씨 우리애가 남의 물건을 가져와서 산에 들어갔었는데
앞으로 다신 안그러겠다 약속하면 나가도 될까요 하니
아저씨가 눈치채고 앞으로 한번만 더 하면 산에 와야됩니다 하고 보내주셨어요;;
보면 친구랑 말싸움이 나면 지기 싫어서 끝까지 자기 말이 맞다 우기더군요 ...

그 후에 좀 잠잠하더니
얼마전에 놀러가야되는데 숙제를 다 못해서 빨리 하고 가자고 하니
답지 보다가 저한테 걸려서 엄청 혼나고
편지써서 가져왔길래 저도 사람 몸속에 양심이라는게 있다 너가 거짓말 하고싶을때 잠깐 멈추고 니 안에 양심 소리를 들어보라고 걔가 경고 신호를 준다고 알려줬어요. 답지를 미리 못뜯은 제잘못도 있기에 그때부턴 바로바로 답지제거 ...

근데 얼마전 학원숙제를 가져와서 자기가 썼다는데 글씨를 너무 잘썼더라구요 . 제가 너무 놀라면서 글씨 정말 너가 쓴거냐고 하니 맞대요. 시간이 엄청 오래걸렸다고. 그래서 노력해서 좋다고 칭찬해줬는데

어제 또 종이를 가져오더니 자기가 썼다는데 아무리 봐도 우리아이가 쓰기엔 너무 글씨를 잘써서 제가 정말 니가 쓴거냐하니까 몇번 물어봐도 맞대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한테 확인해본다하고 전화기 드니 그때서야 아니라고... 그전 글씨도 거짓말 한거래요.
화가 너무 났지만 좋게 타일렀어요 거짓말 하지마라. 너 표정에서 너무 눈치보고 비굴해보이는게 티가난다. 너 자신을 속이면 당당하지도 떳떳하지도 않은데 그 모습이 좋으니?? 항상 사람은 어깨를 펴고 당당해야지 거짓말하면 다 티가 나고 멋지지않다. 얘기하고 시간 좀 지나 보니 소파에 가서 울고있길래 나가서 서점가서 좋아하는 책 한권 사주며 이제 정말 거짓말 하지말자. 했는데

바로 오늘 제 안경이 부러져있는데 그걸 자기 돌쟁이 동생이 했다는거에요.... 근데 아무리 봐도 키가 안닿는 곳인데 이상해서 캐물으니 사실은 자기가 했고 혼날까봐 그랬다네요.
솔직히 너무 허무하고 아이한테 정말 실망스러워요.
제가 생각나는것만 적었는데 이외에도 순간순간을 모면하려고
사소한 거짓말들을 많이 했었어요 ....
저희 아이 좀 심각한가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IP : 222.239.xxx.6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혼날까
    '20.10.1 1:10 PM (110.12.xxx.4)

    거짓말하는거에요.
    옳고 그름 보다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게 됐는지를 헤아려 주세요.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어요.

  • 2. 에휴
    '20.10.1 1:13 PM (98.223.xxx.113)

    속상하시겠어요. 거짓말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잃게 되는 손해를 비교해주세요. 그리고 거짓말 했을 때 혼내는 것보다 정직했을 때 칭찬해주는 게 더 중요해요.

  • 3. ㅡㅡ
    '20.10.1 1:27 PM (125.31.xxx.233) - 삭제된댓글

    제 보기엔 저정도는 타고나는게 큰것같아요.
    큰일은 무서워서 거짓말 한두번하면서 자랄텐데..
    그정도 아닌걸로 거짓말하는 건 습관같구요.
    어른중에도 그런사람들 많죠.

    유년시절 그런아이들을 기억해보면 부모케어가
    필요해보이긴 한 아이들로 기억에남는데..
    그부분은 글로는 모르겠고..
    원글님글보니 과하게 화를 내거나해서 아이가 주눅들어
    거짓말하는 것도 아닌것같아보여서요.
    단번엔 안될듯 싶고 계속 교정해나가야 할 듯 보여요.

  • 4. 단지
    '20.10.1 1:28 PM (121.165.xxx.112)

    거짓말을 고치고 싶다면
    솔직하게 고백했을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시고
    거짓말을 한 행위에 대해서는 혼내지 마세요.
    답지를 보고 쓴 것이 들통날까봐 거짓말을 했는데
    고백해서 혼나면 더 철저하게 거짓말을 할 준비를 하거나
    끝까지 잡아떼려고 하지 거짓말을 멈추지 않아요.
    답지를 본것에 대해 혼을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겠지만
    그건 답지를 보다가 들켰울때 혼을 내시고
    거짓말과 엮어서는 혼내지 마세요.

  • 5. ㅡㅡ
    '20.10.1 1:29 PM (125.31.xxx.233)

    제 보기엔 저정도는 타고나는게 큰것같아요.
    큰일은 무서워서 거짓말 한두번하면서 자랄텐데..
    그정도 아닌걸로 거짓말하는 건 습관같구요.
    어른중에도 그런사람들 많죠.

    유년시절 그런아이들을 기억해보면 부모케어가
    필요해보이긴 한 아이들로 기억에남는데..
    그부분은 글로는 모르겠고..
    원글님글보니 과하게 때리거나 화를 내거나해서 아이가 주눅들어 거짓말하는 것도 아닌것같아보여서요.

    단번엔 안될듯 싶고 계속 교정해나가야 할 듯 보여요.
    글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훈계는 안될것같구요.

  • 6. ..
    '20.10.1 1:45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제 딸도 그랬어요.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그런다고..
    또 나에게 혼날까봐..
    그냥 현실적으로 말했어요.
    엄마는 취미가 가계부 쓰기야 1원도 다 계산해 맞추는걸 좋아해. 지갑에 얼마 있는지도 알아..
    다른 사람도 자기 물건상태가 뭐가 어떤지 다 알고 있어
    가게마다 거리마다 cctv가 있어 네가 무슨 잘못을 해도 나는 그냥 경찰아저씨에게 상담하고 널 맡길거야 내게 뭘 바라지는 마라.
    정직하게 실수를 말하면 엄마도 화 안내고 엄마도 노력 해 볼께 라고..
    지금은 착한 대학생입니다.

  • 7. ㅇㅇㅇ
    '20.10.1 1:57 PM (118.235.xxx.201)

    애정결핍이나 확신부족 같은 감정적인 결핍이 있었을때
    그런식으로 속이거나 거짓이 있게 되던데요.
    아이가 부족함없이 채워주는데도 그랬다면 어느정도 타고난 성향일수도..

  • 8. ...
    '20.10.1 1:59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야단을 맞아야하겠지만 부모가 너무 엄하면 아이는 두려워서 수시로 거짓말을 하고 자기의 고민을 함께 나누지 않게 돼요. 남의 물건 가지고 오는 부분만 야단치시고 나머지는 적당히 넘어가시고요. 그냥 엄마는 이런 거 안좋아한다는 느낌만 주시는 선에서 ... 아이가 급하면 뒤의 답안을 볼 수도 있고 그렇지 그렇게 큰일난 것처럼 하실 일은 아니죠.

  • 9. ...
    '20.10.1 2:00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유아들은 야단치기보단 그 행동을 안하는 것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서 좋은 행동을 유도합니다. 초등학생에게도 효과있는 지 모르겠는데 한번 해보세요.

  • 10. 제 아들도..
    '20.10.1 2:00 PM (118.235.xxx.16)

    제 아들도 유치원때부터 초1정도까지 그랬어요..
    유치원에서 친구꺼 갖고왔는데 친구가 줬다고 거짓말하고..
    제가 많이 혼내는 스타일도 아닌데 툭하면 거짓말했어요..
    저도 경찰서까지 데리고도 가보고 했는데 지금 초2인데 농담같은 거짓말은 해도 진짜 사실대로 말해보라고 하면 사실대로 말하더라구요..
    사실대로 말해주면 안혼낸다고 하면서 속상한적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순간의 아이마음을 많이 읽어주시면 좋아지지않을까합니다

  • 11. 몇달전
    '20.10.1 2:14 PM (125.190.xxx.180)

    저희 아이 보는거 같네요
    너무 혼내고 다그치지 말라고 했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 끝까지 잡았어요
    패널티 주세요
    거짓말하면 티비 시청 일주일 금지 등
    아니면 하기로 했던 일 사주기로 한 장난감
    취소한다고하세요
    거짓말이 얼마나 큰 손해가 되는지 알게해주세요
    근데 이런 아이들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커서 하는것 보다 낫잖아요

  • 12. 새옹
    '20.10.1 2:31 PM (211.36.xxx.3)

    너무 엄하게 다그치면 그 부작용이 사소한 거짓말이래요

  • 13. 타고난
    '20.10.1 2:51 PM (125.190.xxx.180)

    저 정도면 타고 났다는 분
    댓글 안 다는게 나았을 거 같네요
    태어나길 거짓말쟁이로 태어났다는거에요?
    말 진짜 함부로 하네

  • 14.
    '20.10.1 3:21 PM (211.36.xxx.34) - 삭제된댓글

    경찰서에 미리 전화 걸어 양해를 구한 뒤
    경찰서에 데려갔어요..
    아이 어릴때 교육 시켜야겠다 싶어선요

  • 15. ㅇㅇ
    '20.10.1 4:37 PM (222.239.xxx.60)

    조언 감사드립니다 ...
    평소에는 정직할때 칭찬해주고
    거짓말할땐 마음을 읽어주면서 페널티는 줘야하나요?
    모든 답변을 종합하다보니 결론이 이렇게 나오네요;;;;
    육아가 정말 제일 어려워요ㅜㅜ

  • 16. ...
    '20.10.1 9:34 PM (1.246.xxx.233) - 삭제된댓글

    5-6살때는 자기꺼 남의꺼 구분이 확실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냥 자리이동이라고 생각할수있는 시기라고 들었습니다. 설사 훔친거라고 해도 그게 나쁜짓인지 잘 모를때죠
    그런데 5살에 작은 레고조각으로 엄청 혼내시고..6살 어린애를 산에...그것도 밤에 데려가서 이제 산에 살아야한다고 협박을 하셨다니 애가 얼마나 무섭고 충격이었겠어요 그러니 무서워서 거짓말을 하지요
    그정도면 어른도 거짓말이 나오겠어요--;,
    협박, 충격, 무안주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아직 배워야할 아이잖아요
    어릴때부터 혼내기보다는 알려주셨으면 그러지않았을텐데 너무 충격을 주신거같아요
    지금이라도 마음 알아주시고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잘 알려주세요
    5,6살때 무섭고 충격받았을 아이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17. ...
    '20.10.1 9:37 PM (1.246.xxx.233)

    5-6살때는 자기꺼 남의꺼 구분이 확실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냥 자리이동이라고 생각할수있는 시기라고 들었습니다. 설사 훔친거라고 해도 그게 나쁜짓인지 잘 모를때죠
    그런데 5살에 작은 레고조각으로 엄청 혼내시고..6살 어린애를 산에...그것도 밤에 데려가서 이제 산에 살아야한다고 협박을 하셨다니 애가 얼마나 무섭고 충격이었겠어요 그러니 무서워서 거짓말을 하지요
    그정도면 어른도 거짓말이 나오겠어요--;,
    협박, 충격, 무안주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아직 배워야할 아이잖아요
    어릴때부터 혼내기보다는 알려주셨으면 지금은 그러지않았을거같은데 너무 충격을 주신거같아요
    지금이라도 마음 알아주시고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잘 알려주세요
    5,6살때 무섭고 충격받았을 아이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18. ...
    '20.10.1 9:48 PM (1.246.xxx.233)

    그리고 아이에게 질문법을 바꿔보세요
    글씨같은경우는 엄마가 눈치채셨을때 니가 쓴거 진짜 맞냐고 다그쳐서 물어보면 당황해서라도 거짓말이 나오는 질문인거같아요
    차라리 "이거 엄마가 보니 니글씨 아니네 누가 써줬니? 수학문제 풀기 싫어서 다른친구한테 부탁한거야? 오늘 피곤했었니?"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아이가 우물쭈물이라도 말했을거같아요
    사실을 말했을때 화내지 마시고 아이가 왜 그랬는지 마음을 알아주시고 그러는건 잘못된거라고 알려주세요
    비굴해보이고 얼굴에 티난다 이런말은 어른들도 자존감 떨어지는 말인데 아이한테 말을 너무 세게 하시는 느낌이네요
    초1이면 아직 어리고 배울때인데 둘째가 있다보니 너무 큰애 취급하시는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 19. **
    '20.10.1 10:47 PM (180.68.xxx.34)

    엄마는 네가 글씨를 예쁘게 안써도
    안경을 부러트렸어도
    변함없이 널사랑하니까
    정직하게 말해주면 좋겠다고
    해보세요
    엄마가 동생에게 너무 신경을쓰니까
    약간 관심받고 싶은거?
    아님 사랑이 부족한건 아닌지
    거짓말할때만 관심을보이니
    그런건지ᆢ
    고민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 20. ㅇㅇ
    '20.10.1 11:24 PM (222.239.xxx.60)

    자꾸 같은 거짓말이 반복되니까
    저도 모르게 충격요법같이 세게 말하게 돼요.
    안그러면 그냥 흘려버리는거같아서요.
    너무 힘들어요 육아 ㅠ
    엄마 자격 부족한거같아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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