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니 시아버지가 차남인데 시어머니가 큰 시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아 큰 시가에 거의 안 가고
나도 시가와 사이가 안 좋아져 오랜 기간 발길 안 했고
다시 왕래했는데 시모가 2년 뒤인 올 초 돌아가시고
돌아가시기 전 여호와의 증인 종교로 개종하며 제사는 지내지 말라 하시고
나를 시가에 못 오게 작업한 윗동서는
시모 돌아가시기 전부터 시모 돌아가시면 명절에 여행갈거니까 모이지 말자고 하고
시모 돌아가시고 첫 명절.. 친정부모도 다 돌아가시고 멀리 있고
5일 연휴를 오롯이 편하게 지내게 되네요.
맏며느리인 친정 엄마가.. 내 성격이 찬찬하지 못해서 어른에게 사랑받지 못할 성격이니..
큰 집 아닌 집의 차남에게 시집가서 집안 일 덜하고 살거라.
단 일은 갖고 살게 공부는 잘 하거라..
주문처럼 말씀하셨는데
그대로 살고 있네요..
참. 할머니는 ..막내 손녀인 내가 순한 남편 만나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남편 순해요. 순해서 시가 시집살이에 내가 고스란히 당하게 했지만...
그리고 어릴 적부터 부모가 바래주면 그리 되는 거 같아
딸에게도 어릴 적부터 이런 저런 결혼과 시댁 생활에 염원을 말해 주게 되네요..
나이 드니 내가 원해도 안 되는 복..내가 안 원해도 주어지는 복이 눈에 보이네요..
명절마다 한가한 복. ..이것도 복이라면 복이라고 내 복에 끼워주고 싶네요..
명절에 바쁘고 시가에서 대우받고 이쁨받는 분들도 또 나름 복은 복이지요.
다들 명절에 자기 복대로 즐겁게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