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죽음에 관한 생각이 많아졌는데요..
이후 제가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고 이제 언니가 죽은 그 나이가 삼년쯤 남았어요.
부모님이 나날이 늙어가시며 몸도 마음도 달라지는걸 보니 이별이 얼마나 남았을까...싶고. 마음이 우울해요.
카톡 친구 목록들을 쭉 살펴보며 지인이라 하기도 뭣한 사람들은 숨기고 남은 사람들 중에도 소식 주고 받은지 10년이 된 친구들도 몇 있네요. 지우진 않아요. 제 마음은 그들과 여전히 친구거든요. ^^
추석을 앞두고 추석 잘 쇠라는 문자들이 쏟아지겠죠?
문득 소식이 멀어져 새삼 하는 연락마저 어색한 이들에게
한명한명의 인연을 되새기며 쪽지를 보내고 싶네요.
멀리 살아 연락도 안하는 사촌들, 연세가 90인 요양원에 계신 고모, 어릴때 놀러가면 맨발로 쫒아 나와 반겨주시던 큰엄마,
고등학교때 친구,대학생활 내내 짝사랑 했지만 절대 고백 못했던 친구....
그들과의 작은 인연도 감사하고 싶고 기억하고 싶고요.
그런 문자를 받는 사람들은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 할까요?
누가 먼저든 죽으면 다 끝나겠고 그게 영원한 이별이겠죠.
언니가 암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기간에 못가본게 너무 후회가 되고 아쉬워요. 하고 싶은 말 많았는데... 언니가 힘들고 몰골도 그렇다고 면회를 싫어했거든요. 문자로라도 내가 언니 참 좋아 했다고 말 할걸 그랬네요. ㅠㅠ
1. 짧은
'20.9.28 6:38 PM (211.58.xxx.5)글이지만..원글님 성품이 느껴지네요..
마음의 결이 고우신 분이신듯..
저도 몇 년 전부터 죽음에 대해 늘 생각하고 살아요..
나이 40이 이리 젊은 날인줄 몰랐어요..
그치만 저는 친구는 오랜 친구가 제일은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제 마음을 알아주고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은 오래된 친구가 아니더라구요..그게 참 혼란스러웠는데..이제 정리가 되는듯 해요..
다행이 부모님 두 분 다 아직 살아계시니..이제 내 가족들과 내 부모만 생각하며 살려구요..시부모님은 아직 모르겠어요..제게 너무 모질게 대하시고 막말하신 분들이라..아직은 마음을 열 생각이 없어요..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오늘도 깊이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2. 저도
'20.9.28 6:53 PM (130.105.xxx.165)그런 편인데... 죽음을 의식하는 삶과 의식하지 못하는 삶은 다르다고 하던데... 딱 그정도까지만이 좋아요
더 나아가면 우울해지고 힘들어요
마음이 따뜻한 원글님 해피 추석 보내세요3. 내년기약없다
'20.9.28 6:59 PM (125.135.xxx.135)요샌 사십대 암환자가허다해서 항상 맘의준비 해야
4. 눈물
'20.9.28 7:47 PM (221.162.xxx.233)친하지않은 말한마디제대로 나눠본적없는 나이차이나는
사촌분이 돌아가셨는데 ㅠ 눈물나고 슬펐거든요.
진짜사는게뭘까싶고 나도 언젠가죽겠지싶고
요즘 우울해요5. ...
'20.9.28 7:52 PM (118.38.xxx.29)죽음을 의식하는 삶과
의식하지 못하는 삶은 다르다고 하던데...
딱 그정도까지만이 좋아요
더 나아가면 우울해지고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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