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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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과 아시는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원래 영어과를 목표로 하는 아이인데, 고등 가더니 언어학과 얘기를 하네요.
아이는 영어를 좋아하고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사회탐구 성향은 윤리, 철학, 사회학 쪽 관심이 많습니다. 경제 쪽은 영 관심이 없구요.
커리큘럼을 보니 언어에 대해 공부하는 학과 같은데,
문과는 전공 못살린다는 말은 알지만, 그래도 언어학과 진로가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외국어 학과를 전공하는 것과 비교도 해보고 싶고요.
언어학과 졸업하신 분이나 관계자님들 계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 ---
'20.9.25 12:13 PM (220.116.xxx.233)언어학과... 일반 어문학과하고는 천지차이로 다르죠.
말씀하신 사회학 철학 쪽하고도 연결되어있고 아이는 공부하면서 좋아하겠지만
문제는 졸업해서 학문을 쭉 연구하는 쪽이 아니라면 취업할 데가 없겠죠.
IT쪽이랑 연결해서 코딩 쪽 공부하고 AI 쪽 연계해서 자동 번역 개발 쪽이라면 좀 가능성이 있겠지만
일반 사기업은 취업이 힘든 과입니다.2. ㅂㅂ
'20.9.25 12:16 PM (211.108.xxx.50)80년대 초반 서울대 언어학과 졸업생 2명 압니다. 박사까지 하고 60살에 가까운 지금까지 시간강사합니다. 한 10년전쯤 임용은 포기한 것 같고...
먹고살 것 충분하지 않으면 순수인문학 하지 마세요. 사실 교수되기도 어렵지만, 되더라도 경영학등 다른 분야와 수입차이 많이 납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교수끼리 학과마다 아직은 수입차이 없는 편이고 미국은 아주 심합니다.3. ㅂㅂ
'20.9.25 12:18 PM (211.108.xxx.50)(계속) 공대는 말할 것 없고 상경계만 해도 30대 초중반 교수들 많습니다. 인문대는 40살 넘어서야 임용되는 것 같고요.
4. 음
'20.9.25 12:25 PM (59.5.xxx.106)기본 언어(영어나 아예 소수어) 빡세게 하고
부전공이나 이중전공으로 언어학과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학문으로 쭉 할거 아니면요
왜냐하면 취업 시장에서 '언어학과' 보다는 언어 하나 확실하게 이름 붙은쪽이 좀더 확실해보이거든요...5. ㅇㅇ
'20.9.25 12:33 PM (120.21.xxx.87)언어학은 유학도 가고 박사까지 해도 연구소 취직이 될까말까 할거에요 언어천재급 정도 된다면 도전해봐도 좋지않을까요?
현실적으로 언어치료 추천합니다6. 영어
'20.9.25 12:40 PM (211.107.xxx.79)영어영문을 전공해서 영어학쪽으로 계속 공부하면 언어학이랑 겹칠 것 같아요.
영어를 전공하는게 어떨까요...7. 원글
'20.9.25 12:49 PM (118.37.xxx.64)형태소 분석, 자연어 처리 등 빅데이터 쪽으로 전망은 어려울까요? ㅠㅠ
8. ..
'20.9.25 1:02 PM (122.32.xxx.167) - 삭제된댓글어느 정도 학교를 생각하고 계신지 모르겠는데..
딸아이 친구가외고 나와서 서울대 언어학과 갔는데
영어는 기본으로 하고 외국어도 관심 많아서 혼자 이거저거 했고요.
그 아이는 특이하게 이과쪽 머리도 있어서 컴퓨터언어도 수준급 이었다고 들었어요. 진로도 언어학과지만 IT, AI 이런 쪽과 접목시킨다고 하고요. 요즘은 문과 특히 어문학과에서도 예전처럼 순수 어문만 하지않고 융합적인걸 많이 권장하는 듯해요. 가고 싶은 학교 입학처에 문의해보시면 더 좋지 않을까합니다.9. ---
'20.9.25 1:05 PM (220.116.xxx.233)참고로 제 남편이 프랑스 대학에서 언어학 석사 했습니다.
계속 학문의 길로 가시려면 박사까지 하는 건 당연한거고요.
다른 전공에 더 흥미가 생겨 저희 남편은 다른 길로 틀었지만요.
http://www.bloter.net/archives/306155
이 기사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가져왔는데 이 쪽이 현재로서는 제일 유망한 길 같네요.10. ...
'20.9.25 1:17 PM (27.1.xxx.25)자연어 처리 하실려면 공대를 가셔야해요. 자연어 처리 제대로 가르치는 언어학과는 국내에 하나도 없어요. 형태소 분석은 나중에 따로 언어학과 수업 교양으로 듣고 배우는 게 낫고...
11. 언어학과는
'20.9.25 1:31 PM (211.227.xxx.57)외국어를 잘하는 과가 아닙니다. 순수학문이라 윗분들 말씀처럼 석사는 기본으로 해야 하구요.
이과적인 머리가 좀 있어야 공부가 편합니다12. 원글
'20.9.25 4:00 PM (118.37.xxx.64)답글 주신 분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보여주고 같이 고민해 보겠습니다.
13. 언어학한다고
'20.9.25 9:29 PM (125.128.xxx.240) - 삭제된댓글왜 언어학 전공하면 다 그길로만 가야한다고 생각하실까요? 법학한다고 다 법조인이 되는 것도 아닌데요...
윗분들 언어학 전공하신 것 맞나요? 제가 했는데 동기나 선후배 열명 중 아홉명은 전공과 상관없는 일 하고 있어요. 대기업, 공기업이 많고, 저는 시험봐서 다른 일 하고 있고요.
성적맞춰 들어갔지만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모두 아우르는성격이 있어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몇개 언어 할중 아느냐는 고리타분한 질문을 계속 들어야한다는 것 외에는 추천하고 싶은 학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