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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일이 자꾸 떠올라 남편에게 화가나지만 가볍게 말하니

문득 조회수 : 2,507
작성일 : 2020-09-25 00:46:38

받아들이기는 커녕 어쩌라는 거냐며 되려 화를내고 기분나쁘다 하네요.

물론 기대는 안했어요.

저는 남편이 섭섭한 이야기 하면 많이 하진 않지만 그래도 들어주며 어이없을때도 있지만 "그랬구나...그럴수 있겠네.."정도는 하거든요.  도무지 이사람은 그럴줄 몰라요.


제가 상으로 받고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모아 지금 대학생인 그때의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선물로 사준책을 그날 아이 훈육차원에서 찢어버렸어요.  아이가 아빠가 말하는데 다른데 보았나 그랬어요.   아이도 물론 갖고 싶었던 책이긴 하지만 제가 사주고 싶었던 그 기분이 더 컸어요.   물론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저는 나름 의미를 가진 책이라 생각했고 소장하고 싶었던건데 그날 이후로 기분이 나빠서 저도 돌아보지도 않고 조각조각 찢긴책 다 버렸거든요.  불쑥불쑥 생각나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검색해보니 이미 중고가가 엄청 올랐네요. 


이제 다 지나갔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려하니 뭐 어쩌란 거냐네요.  어찌지 못하는거 알지만 문득문득 생각나고 당신도 그러지 않냐고.. 그냥 그럴수 있겠다고  마음을 읽어주면 그만인거라 하니 기분나쁘게 할 이유가 없는데 왜그러냐네요.

난 단한번도 그일로 사과를 받은적도 없고 당신이 내게 양해를 구한적도 없고 당신도 내가 모은 상품권으로 사준 의미있는 책이란걸 다 알지 않냐고 하니....그래서 어쩌라는거냐고.. 반복..

이젠 그냥 저사람 저기까지인거 포기하고 넘어갈래요.

어쩌겠어요.  사람 바꾸기 정말 힘든거고 나도 안바뀌는 부분 있지만 저사람은 더 한것 같네요.  그날 그 순간의 모습을 아이들이 이해하진 못해요.  아빤 참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비슷한 형태의 행동들 몇차례 찐하게 있었는데 그럴때의 자신의 모습이 후회는 되는지 모르겠네요. 

IP : 175.193.xxx.20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ㄷ
    '20.9.25 1:09 AM (115.161.xxx.137)

    결혼해서 살면서 본인 남편을 그렇게 모르시나 싶네요.
    그런 부류는 그 일 있은 날 자기 전에 말해서 사과
    받거나 감정정리하면 안되나요?
    잊고 있던 사람에게 불쑥 얘기하면 그간 그걸 가슴에
    꽁하고 있었구나 속좁은 사람 취급이나 받죠.
    그리고 책은 찢는 게 아닌데 이미 성향이 보편적이진 않네요.
    그 찢은 책은 혹시 원글이 치웠나요?
    그랬다면 남편은 한번 더 사과할 일을 한건데요.

  • 2. 당연히
    '20.9.25 1:27 AM (175.193.xxx.206)

    제가 치웠죠. 치우며 후회한건 한권이라고 어디 빠트렸다면...아니네요. 아이보고 다 갖고 오라 하며 자기 분이 풀릴때까지 찢더라구요.

    물론 자기 책 잘 사서 보고 누구 책선물 한다며 나보고 돈내게 하고 그런데 자기가 화나는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 하는듯 해요. 저는 화가 나도 좀 차분해지거나 맞불 놓진 않는데 그점이 고맙다고는 하지만..
    물론 그때 이야기 했어야 하지만 애들 어리고 싸울 여력도 없을만큼 바쁘게 육아 할때에요. 그러다보니 말을 만것 같은데 전혀 미안해 하지 않은것도 기막히고 만약 말했음 자긴 교육차원이라 하겠죠.

  • 3. ....
    '20.9.25 1:56 AM (59.16.xxx.34) - 삭제된댓글

    아무리 개차반이라도 웬만하면 자식 교육 생각해서 책은 안 찢는데
    남편분 성격 이상하네요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굉장히 치졸한 느낌

    다 지난 일 지금 와서 말하면 뭐 어쩌라는 거냐 일 텐데,
    그러거나 말거나 불쑥 불쑥 감정 올라올 때는 말하세요
    뒷끝 작렬이라는 평가 들으면 어때요
    당시 그 앞에서 마음껏 풀지 못했으니 마음에 남는 건 너무나도 당연해요
    공감 받지 못하더라도 표현할 건 표현해야죠
    그때 넌 개자식이었어 알아나 둬 이 새퀴야.... 이렇게

  • 4. 그 장면
    '20.9.25 3:00 AM (175.117.xxx.71)

    50년 지나도 안 잊혀집니다
    어렸을적에 70년대에 스치로폼 보온도시락 엄마가 사온걸 아빠가 갈기갈기 찢었어요
    빨간 체크 무늬 둥근 가방에 스치로폼 보온 도시락이었어요

  • 5. 풀잎사귀
    '20.9.25 3:33 AM (119.67.xxx.28)

    예전 일을 꺼내서 사과받겠다는 기대를 한 게 착오인듯 해요.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배우자가 그 말 들으면 사과하기보다 화를 낼 가능성이 훨씬 더 많으니까요.
    차라리 일기장에 쓰거나 82에 와서 쓰는 게 낫죠.
    정말 남편의 사과를 받아야겠다면 작정하고 날 잡고 분위기 잡아서 진지 끝판왕으로 해야 겨우 가능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입니다.
    사실 책 찢은 남편도 부적절했지만 오래 전 이야기를 내가 상품권 모아서 아이에게 사준 소중한 아이책인데 왜 찢었느냐고 따지는 것도 그닥 적절하지는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

  • 6. ...
    '20.9.25 6:32 AM (222.239.xxx.231)

    님은 순한 성격이고 남편은 강한 성격인가요
    그런거면 지 맘대로 하는거겠죠
    사람 없는데 가서 한번 똑같이 해줘야돼요
    그래서 나중에 뭐라하면 지난일 어쩌겠어 하세요
    당해봐야 알아요

  • 7. 교육차원헛소리
    '20.9.25 8:30 AM (211.182.xxx.125)

    님 댓글에 전 님보다 아이가 더 상처가 컸을꺼 같아요.
    그게 무슨 교육이 되나요. 그일말고도 아이에게 님에게 분풀이 많이 했겠군요.ㅠㅠ
    남자들이 훈육이라고 하는게 보면 평소에 귀찮아하다 지기분에 거슬리면 갑자기 폭발해요. 울집도
    보면 딱 미친X같아요. 그래도 울집에 있는 사람은 말하면 좀있다 아이에게 사과는 해요.

  • 8. 가정교육
    '20.9.25 8:59 AM (1.234.xxx.83) - 삭제된댓글

    아내보다도 아이가 받았을 충격이 걱정되네요
    한 권도 아니고 분 풀릴때까지 가져오라니
    그 후에 엄마는 아이한테 어떻게 그 상황을 이해시키셨나요
    대학생된 아이와 아빠의 관계는 어떤가요
    분노 조절 못하고 약한 아내와 아이에게 한 짓거리
    것도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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