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제이름을 부르는게 어색했어요
글을 보니 생각났어요
엄마랑 얼마나 정이 없었는지
저는 엄마가 제이름을 부르는 게 어색했어요
4남매였고 사는게 팍팍해그랬는지
잔정이 없으셨어요
막내인 남동생은 편애했고
셋째는 엄마를 쏙빼닮았고 재밌는 성격였는데
전 좀 무뚝뚝했어요
지금도 엄마가 제이름을 부르는 상상을 하면 이상하네요
남매들 사이 교통정리를 못해주니 안보고 사네요 엄마를
엄마랑 사이좋은 분들 부럽구요
1. 이렇게
'20.9.25 12:11 AM (210.100.xxx.239)명절이 다가오면 한번씩 울어요
2. ...
'20.9.25 12:17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원글님,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 형제와 정이 깊은 사람들은 정말 드물어요. 아니 이렇게 자식에게 매몰차게 할 수 있나 싶은 부모들은 많습니다. 떠올려도 눈물 안나올 만큼요. 명절마다 한번씩 우신다고 하니 아직도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깊으신가봐요. 4남매나 있으니 부모님 부양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같으니 원글님의 행복만 생각하세요.
3. 윗댓글님
'20.9.25 12:27 AM (210.100.xxx.239)너무 감사합니다
부모님 걱정에 우는건 아닌데 부끄럽네요4. ...
'20.9.25 12:56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알아요. 부모님 걱정에 우는게 아니라 서러워서 우는거죠? 저는 마음이 무척 약한 사람이었는데 부모님의 태도에 많이 실망하였기에 (좋게 말해서 실망.) 지금은 부모님이 무슨 짓을 해도 놀라진 않을 것 같아요. 다만 기분은 상할 것 같네요. 서러움의 눈물은 전혀 없고요. 지금도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저희는 남매에요. 저에게도 사랑을 베푸셨어도 남자형제에게 갈 몫이 대단히 줄어들지 않을텐데 아주 손톱만큼이라도 모조리 남자 형제에게 주고 싶은 그 심정,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요. 계산적으로 생각해봐도 저한테 그렇게 해서 단 둘 뿐인 자식 중 하나가 완전히 돌아서는 것이 부모에게 큰 손해일 수 있는데 왜 그러는 걸까? 조금이라도 가치있는 물건은 딸이 아니라 며느리에게 주고 싶은 건 왜 일까? 딸이 자식을 낳은 것 보다 며느리가 낳은 것이 100배는 더 기쁜 것도 왜 일까? 너무너무 의문이에요. 동물의 본능으로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하지만 무슨 답변을 들어도 제 마음이 차갑게 식어서 의미없고요. 전 저의 행복에만 집중할거에요. 아마도 앞으로 부모님의 일로 고민할 시간은 별로 없을 것 같고요.
5. 윗님
'20.9.25 1:21 AM (210.100.xxx.239)너무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밤에 누워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우리 엄만 왜 자식인 나에게 한번도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준 적이 없을까
나는 내자식이 이렇게 예쁘고 귀한데 그걸 왜 똑같이 넷으로 나누는 건 안되었을까
사십대가 되니 자식들에게도 서열이 있더라구요
저는 여전히 젤 끝
그러니 동생들은 절 무시하고 반말에 씹어대고 있더라구요
아니 왜 내가 젤 잘사는데 내가 젤 좋은 대학 나왔는데
저는 아직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어요
차갑게 식은 마음으로 자신의 행복에만 집중하실수 있다니
너무 부러운 분.
명절이 다가오면 이젠 울고싶지 않아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