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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유가 있으면 무조건 학군따라 가시나요?

.. 조회수 : 3,065
작성일 : 2020-09-24 22:41:08
여기는 지방광역시구요. 지금 사는곳이 모든게 만족스러운데 딱 하나 고등학군이 조금 애매해요. 중학교까지는 괜찮은데.

서울과 감히 비교할순없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A구가 대치동이라면 저희동네가 목동같은 느낌입니다. 완전히 비슷하진않지만 고소득 직장인, 맞벌이 많고 집값 두배정도 보태면 A구로 갈수있구요.

초고학년되니 이사를 많이 나가고 또 다른 구에서 들어오는데 사는사람들 30프로가 나가고 30프로가 들어오며 아이친구들이 바뀌어버리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출퇴근거리, 거주환경, 초등학교, 걸어다니는 학원가, 상권 모든것이 다 좋은데 A구는 학군은 좋지만 솔직히 삶의 질은 떨어지는..
인도차도 구분없음, 언덕, 학원은 가까우나 동네가 난잡하고 픽업차량들로 늘 붐빔, 상권없음. 소형평형이 대부분. 아파트가 오래됨.

그나마 여기광역시에서 거주환경과 학군을 만족하는 이지역사람들이 모두 선망하는 대형평수 아파트에도 갈수있는데 거기는 시댁이라 못가겠어요. 경제적인 상황은 여유가 있고요.. 저희랑 비슷하게 사는 형님은 강남에 계세요. 저희는 남편 사업이 이쪽이라 서울로는 못가구요.

저도 A구에서 컸고 친구들 다 서울에 있지만 공부하고 또 공부로 먹고살아보니 그냥 아이들 적당히 공부시키고 편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큰데, 한편으로 경쟁사회에서 도태될까 걱정도 되요. 여기는 삶의 방향이 오로지 공부뿐일까 싶을정도로 학군에 목을 매는 곳이라.. 사실상 전문직 사업가 말고는 고소득직업도 없는 지역이라 더해요..

서울대보다 의대선호가 두드러지는 지역입니다.
제 가까운 지인들은 여유되는데 왜 이사안가냐고..
없어서 못가지 무조건 가겠다 하는 입장이 많구요.
동네 학모들에게는 저희집 경제상황을 오픈할 수도 없을뿐더러, 자랑처럼 비춰질까봐 그런얘기는 하지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고민을 나누거나 아이 교육의 방향을 잡는데 조언을 얻기도 어렵네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학령기 부모가 애들 중학생만 되도 다들 학군좋다는 지역으로 몰려가는데 거기엔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텐데 다른 삶의 방식은 없을까.. 다른 방식으론 우리나라에선 실패하는건가. 저역시 학군의 수혜자이면서도 장단점을 너무 잘알아서 오히려 혼란스러워요. 그냥 지금처럼 아빠 출퇴근 가까워 낮에도 자주 보고, 적당히 공부하며 놀이터에 뛰어놀수있는 곳에 계속 살면 지금은 좋을지몰라도 나중에 후회할까..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왔다갔다해요.. 두서없죠.. 지방에서 뭘 저런걸 고민하나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혹시 저같은 고민하는 분 계실까해서 여쭈어봅니다.. 아무래도 좁고 편협한 저보다 생각이 다양한 분들이 많으실것같아서요.


IP : 112.152.xxx.3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조건
    '20.9.24 10:42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무조건이라는 단어에 말꼬리 잡는 분도 계시지만

    보통의 평범한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무조건이죠

  • 2. .....
    '20.9.24 10:45 PM (221.157.xxx.127)

    돈없어못가지 돈있음 가죠 애가 똑똑하다면요 그저그런애는 안가는게낫구요 못하는애 학군지 가니 더 낙오자느낌에 애가 해도 안된다고 기죽더라구요 친구아이보니.. 스트레스도 심하고

  • 3. ㅇㅇ
    '20.9.24 10:46 PM (211.231.xxx.229)

    물려줄 재산 있으면 카페 차려주거나 건물주 시키세요.

  • 4. ..
    '20.9.24 10:47 PM (112.152.xxx.35)

    둘째는 똑똑한데 큰애가 평범해서 더 고민이에요..
    어디에 맞춰야할지.. 큰애한테 맞추자니 둘째한테 미안하고 둘째한테 맞추자니 큰애가 낙오자될것같고..

  • 5. ...
    '20.9.24 10:48 PM (180.70.xxx.144)

    제가 님이라면 지금 집에 살면서 학군은 고액과외로 커버해줄 것 같아요
    저도 지방광역시에 좋은 학군 출신이지만 학군이 아무리 좋아도 엄마가 안정된 정서 만들어 주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하고
    학군도 결국엔 학원정보와 질인데 돈 있으면 서울에서 선생님 모셔와서 다 되거든요. 저희 동네에서도 여유 되면 선생님 비행기값 대주며 과외하는 애들 있었고 좀 덜 여유되면 방학 때 대치동 다녀오고...
    솔직히 학군은 돈 있으면 커버 됩니다
    시가 가까운 아파트는 들어가지 마시구요

  • 6. 평범하면
    '20.9.24 10:52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오히려 더 학군지로 가야해요.

    똑똑한 애는 학군 안 좋은데서 1등해서 학추, 지균 받는게 낫고요

  • 7. ..
    '20.9.24 10:53 PM (112.152.xxx.35)

    현실적인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ㅜ
    제가 지금 놓여있는 상황이 주변분들과 다르다보니 마음 터 놓을 곳도 없고 누가 정해줬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거든요.. 감사해요..

  • 8. ...
    '20.9.24 10:53 PM (180.70.xxx.144) - 삭제된댓글

    의대선호하는 지방이라시니 저희고향 사시나 싶긴 한데
    지방사시는 원글님이 지금 누리는 장점 버리면서까지 학군 따라가지 않아도 돼요
    지방은 서울보다 학군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대치동 살려고 강남으로 이사가지 않는 이상 그럴 필요 없다 생각해요.

  • 9. ...
    '20.9.24 10:56 PM (180.70.xxx.144)

    의대선호하는 지방이라시니 저희고향 사시나 싶긴 한데
    지방사시는 원글님이 지금 누리는 장점 버리면서까지 학군 따라가지 않아도 돼요
    저희 지역에서도 안 좋은 학군 사는 돈 있는 자녀들은 좋은 학군 아이들이랑 팀짜서 과외하니까 학군 단점 다 커버되더라구요. 오히려 안좋은 학군에선 내신 따기도 쉽고 과외발 금방 결과 나와좋죠
    선택은 자기가 하는 거지만 지방은 서울보다 학군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대치동 살려고 강남으로 이사가지 않는 이상 그럴 필요 없다 생각해요.

  • 10. ..
    '20.9.24 10:57 PM (106.101.xxx.57)

    네.. 180님 말씀도 공감해요.. 남편도 여기나 거기나 어차피 지방인데 여기 있다가 차라리 고등학교때 서울로 가자그러는데 사춘기 이사가 쉽나요ㅜ 그냥 애들은 몰라도 저희부부는 평생 이지역에서 살지않을까싶어요.. 저희때도 좀 시키는집들은 방학때 대치동 학원 다니고 그랬는데 차라리 여기서 그렇게 왔다갔다하며 시킬까싶기도 하네요..

  • 11. ,,,
    '20.9.24 11:11 PM (222.236.xxx.7) - 삭제된댓글

    무조건인 사람들 많을걸요 ... 여기는 대구인데 ... 다리하나로 옆동네는 수성구인데 ... 저희 동네랑 차이 2배 심한곳은 3배인곳도 있거든요 . 저희동네는 걍평범한 동네이구요 ..저희는 아직 애가 없어서 학군이랑 상관없이 사는데 애키우는 집들은 생각이 다른것 같더라구요

  • 12. 아이블루
    '20.9.24 11:12 PM (222.236.xxx.7)

    무조건인 사람들 많을걸요 ... 여기는 대구인데 ... 다리하나로 옆동네는 수성구인데 ... 저희 동네랑 집값 차이 2배 심한곳은 3배인곳도 있거든요 .그동네는 10억넘는 집들도 허다하더라구요 ... 저희동네는 걍평범한 동네이구요 ..저희는 아직 애가 없어서 학군이랑 상관없이 사는데 애키우는 집들은 생각이 다른것 같더라구요

  • 13. 디지털
    '20.9.24 11:26 PM (210.205.xxx.187) - 삭제된댓글

    저랑 같은 고민이시네요. 저도 지방광역시 사는데 삶의 질은 직주가 되는 현재 집이 너무 좋아요. 적당한 상권에 초품에 자연환경에 떠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시킨다면서 뭔가 부지런히 하고 있는 분들 볼때마다 혼란이 오네요. 애한테 스트레스 주기 싫다고 설렁설렁 해서 남들도 그런 줄 알았더니 집에서 최상위를 넘어 점프왕 풀리고 있더군요. 처음엔 뭘 저렇게까지 생각했는데 애가 커갈수록 흔들립니다. 저는 학군지에 집 사놓고 전세주고 이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이에요. 아마 곧 이사갈것 같아요.

  • 14. 디지털
    '20.9.24 11:29 PM (210.205.xxx.187)

    저랑 같은 고민이시네요. 저도 지방광역시 사는데 삶의 질은 직주가 되는 현재 집이 너무 좋아요. 적당한 상권에 초품에 자연환경에 떠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시킨다면서 뭔가 부지런히 하고 있는 분들 볼때마다 혼란이 오네요. 애한테 스트레스 주기 싫다고 설렁설렁 해서 남들도 그런 줄 알았더니 집에서 최상위를 넘어 점프왕 풀리고 있더군요. 처음엔 뭘 저렇게까지 생각했는데 애가 커갈수록 흔들립니다. 저는 학군지에 집 사놓고 전세주고 이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이에요. 아이가 초고인데 아마 곧 이사갈것 같아요. 중학교보내고 고등학교는 전략짜서 보낼거고요.

  • 15. ..
    '20.9.24 11:32 PM (112.152.xxx.35)

    윗님, 반갑습니다. 저도 학군좋은 지역에 분양권이 있어요. 근데 주변환경이 너무 별로라 망설여집니다ㅜ 아이들 정서에 주력하며 키웠는데 클수록 세상이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니구나 싶어요. 큰애는 단체운동도 하고있어서 공부시간도 많이 안나는데 가서 따라가낼지 걱정입니다ㅜ

  • 16. 근데
    '20.9.25 12:32 AM (188.149.xxx.254)

    살아보니 학군 좋은곳이 살기도 좋던데요...학군만 좋다. 가 아니더라구요...
    살기 좋기땜에 학군도 좋구나. 에요.

  • 17.
    '20.9.25 1:20 AM (180.224.xxx.210)

    글쎄요...탈대치는 들어보셨죠?
    영 교육환경이 열악하면 몰라도 목동 정도 분위기라면....
    요즘은 전략적으로 너무 치열한 학교는 안보내는 경우도 많아졌잖아요.

    제 주변에 첫째는 학군 센 곳으로 보냈다 둘째는 탈대치한 경우 매우 많습니다.

  • 18. 새옹
    '20.9.25 1:46 AM (112.152.xxx.71)

    그냥 요새는 학군의나 대학의 의미가 있나싶어요
    지금 졸업생도 취업안된다고 난리인데.전문직할수있는 능력 아닌이상 일반직장인.되기도 힘들어서 그냥 자기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면 되지.않을까.싶어요

  • 19. 게다가
    '20.9.25 8:02 AM (120.142.xxx.201)

    휴학 중퇴하는 애들도 속출.... 세상이 또 달라지고 있어요....
    대학이 답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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