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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얘기 하고 싶은데 주변엔 할 곳이 없어서

따란 조회수 : 2,896
작성일 : 2020-09-22 11:56:12
가끔 82에 글 남기는 사람이예용 주변에 말하면 팔불출 주책이라고 할까봐요
저희랑 두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시부모님 사셔요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어머님 아버님 번갈아 전화주시며 내려오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셨어요
너무너무 보고 싶지만 상황 진전되면 두분이 저희 얼굴 보러 올라오시겠다고 하시면서요 ㅜ ㅜ
작년도 추석이 짧기도 하고 시부모님 여행 가신다는 말씀으로 배려해주셔서 안 내려갔었어요
이번 추석은 조심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시가엔 안 가고 친정만 가는 건 제 마음이 불편해서 친정에도 안 간다고 연락드렸었어요
(친정은 삼십분 거리라 자주 가기도 하고 가끔 엄마가 반찬 갖고 휙 오시기도 해서 워낙 자주 보고 살아요)
근데 어머님이 저희 부모님 선물 저희 집으로 보냈다고 가서 전해드리고 맛있는 밥 얻어먹고 오라고 연락을 주셨네요
저 추석에 친정 안 간다고 하니 가까워 휴게소 들릴 일도 없고 두분 부모님만 뵙는 건데 그러지 말라고 다독여주시기까지 하시구요ㅜ ㅜ
제 마음 속 갈등을 이렇게 헤아려주시니 넘 감동이였어요ㅜ ㅜ
정말정말 저희 어머님이 어른이시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보통 여기 안 오니 거기도 가지 말아야지 생각하지 이렇게 속 깊이 써주시는 건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코로나 종식하면 정말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좋은 데로 여행 갈 거예요! ㅜ ㅜ



IP : 14.7.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9.22 11:58 AM (119.67.xxx.194)

    참 좋은 분들이시네요.
    여행 꼭 가시길~

  • 2. ...
    '20.9.22 11:58 AM (118.37.xxx.246) - 삭제된댓글

    우와..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듯합니다.^^;
    코로나 종식되면 좋은 추억 많이 쌓으세요~

  • 3. 크리스티나7
    '20.9.22 11:59 AM (121.165.xxx.46)

    그러셔요
    님이 복이 많으시네요.

  • 4. 대인배네요
    '20.9.22 11:59 AM (175.199.xxx.119)

    근데 제생각인데 시모가 저렇게 하면 싸가지 없게 시가는 안해도 되네 하는 사람 많은데 님은 안그런듯해요
    시모도 잘하지만 님도 시가에 잘할것 같아요
    일방적인건 짧게는 해도 길게 안가요

  • 5. 부럽
    '20.9.22 12:00 PM (125.184.xxx.90)

    이 와중에 명절도 오지마라 소리없지만 시누들 여행가자고 난리.. 진짜 싫으네요. 코로나때문에 머리깎는 것도 하지 않는 아들을 그 여행에 또 끌고 가겠죠. 지역 각지에서 시누들 가족 모이는 곳에.... 진상들.

  • 6. ... ..
    '20.9.22 12:08 PM (125.132.xxx.105)

    시어머니만 좋은 분이셔도 소용없어요. 며느리도 친정 부모님도 모두 심성이 고우신가 봅니다.
    정말 부럽네요.

  • 7. 그러게요
    '20.9.22 12:11 PM (125.187.xxx.37)

    우리 며느리도 저희 자주 못본다고 친정 자주가는거 삼가더라구요.
    저도 그럴 필요없다고 가까우니 자주자주 뵙고 지내라고 얘기해줬어요.

  • 8. 미적미적
    '20.9.22 12:50 PM (203.90.xxx.27)

    두시간거리가 무슨 난리냐며 끄떡없이 오라는 우리시가는 뭔가요

  • 9. 부러워요
    '20.9.22 1:37 PM (221.162.xxx.233)

    저는 시부모님 배려있으시고 예의있고 막말안하시는분
    만나는게 참 복인것같아요.
    저는 20년간시어머니의 차별과막말등으로 몸과정신이
    엉망이되었거든요
    내가 진짜나빠서 이런분들을 만났나할정도거든요
    원글님 시어머니 진짜좋으신분이시네요
    원글님도 좋으신분이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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