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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서 더 자유함을 느끼는 분 계세요?

부모가 조회수 : 6,474
작성일 : 2020-09-21 21:48:27
끊임없는 평가와 비교로 만나고 나면 항상 우울했던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본인의 마음은 사랑이엇다 하시지만 친정엄마가 존경스럽기도 했지만 항상 그 평가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차별로 힘들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그리운 마음보다 세상살기가 너무 편하다는 생각입니다. 거리낄게없어요.
IP : 211.248.xxx.14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9.21 9:53 PM (223.62.xxx.8) - 삭제된댓글

    저도 좋은엄마가 아닌것같아 우리딸이 이럴까 슬프네요

  • 2.
    '20.9.21 9:55 PM (121.162.xxx.21)

    세상에…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전 엄마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었지만
    원글님 맘도 이해가 되네요.
    이제 더 자유롭게, 자신감 가지고 사시기 바랍니다.

  • 3.
    '20.9.21 9:55 PM (180.69.xxx.140)

    아 우리엄마랑 비슷하네요
    나를 위해서라며 끝없이 상처주고 비교하고 막말하고

  • 4. 누군가에게
    '20.9.21 9:59 PM (110.12.xxx.4)

    계속 아픔을 참고 살면 사람이 무기력해진답니다.
    자유하세요.

  • 5.
    '20.9.21 10:03 PM (223.62.xxx.102) - 삭제된댓글

    저는 님이랑 이유는 조금 다른데요
    저희 아버지가 살아계실때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서
    돌아가시니 마음이 편해요.

    이젠 아무도 못 건드리는 안전한 곳으로 가신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살아계실때 십년간 목이랑 배에 호스꽂고 누워계셨거든요. 밥도 입으로 못 드셔서 맨날 요리 프로그램 보시고 수시로 폐렴 오셔서 바늘로 온몸 찔러대고..

    그거 이제 안 겪으시니 너무 좋아요. 보고 싶은건 둘째 문제더라고요.

  • 6. 공감 ㅠ
    '20.9.21 10:16 PM (211.36.xxx.99)

    저는 홀가분할것같아요
    엄마에게 넘 지쳤고 끝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ㅠ
    나의 모든것을 다 알아야지만 속이 풀리는 그 성격에
    지치고 너덜너덜해 졌어요
    슬픔과 홀가분함이 공존할 것 같아요ㅣ

  • 7. 제가
    '20.9.21 10:17 PM (123.213.xxx.215)

    그럴것 같아요. 70이 넘어도 못된 중등 여자아이 같아요. 자식들 이간질시켜서 자기한테 잘하게 하고 싶고 하나부터 열까지 자식일을 다 알고 있어야하고 간섭해야하고 아주 진절머리가 나요. 자기 자식들은 다 자기를 싫어하는거 알면서도 나가면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엄마며 아이를 얼마나 잘 키웠나 떠벌려야 해요. 손주들이 당신 자식들과 달리 각자의 부모 좋아하니까 뒤에서 지속적인 뒷담화....정말 질려요. 진짜 돌아가시면 너무 후회할까봐 막하지는 못하는데 정말 돌아가시고나면 마음에 돌덩이가 하나 덜어지는 기분일것 같아요.

  • 8. ..
    '20.9.21 10:35 PM (203.175.xxx.236)

    어떤 느낌일지 대충 알거 같기도 하네요 솔직히 전후 사정 모르고 무조건 자식만 비난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 세상 보면 진짜 부모 같지도 않은 사람 수두룩 하거든요 자유로워 졌다니 다행이네요

  • 9. ..
    '20.9.21 10:36 PM (203.175.xxx.236) - 삭제된댓글

    그리고 어떤 책인지는 까먹었는데 죽음이 삶보다 더 나은 경우도 많다네요 신나이에서 읽은듯하네요

  • 10.
    '20.9.21 10:39 PM (121.174.xxx.82)

    비로소 독립하는 느낌 갖는게 자연스러울수있어요.
    아시안들의 부모관이 대체로 그렇다고 생각.

  • 11. ...
    '20.9.21 10:43 PM (124.54.xxx.131)

    저도 왠지 그러지않을까싶고....
    제 부모님들도 그랬었고..

  • 12. ㅇㅇ
    '20.9.21 11:20 PM (61.72.xxx.43)

    경험은 없지만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 13. 이해되요
    '20.9.22 12:07 AM (92.40.xxx.185)

    저는 카톡 오면 벌써 심장박동수 증가. 3일 이후에나 확인해요. 자기들 불쌍한 얘기 guilt trip하는게 다예요. 그냥 block 해 버리고 평생 연락 안하고 싶어요. 친구는 그게 쉽게 되는데 부모라 쉽지 않아요.

  • 14. ..
    '20.9.22 12:59 AM (61.72.xxx.45)

    양가감정인 거죠

    부친 돌아가시고 그런 감정이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여전히 그립네요
    날이 갈수록 그립네요

  • 15. 엄마는
    '20.9.22 1:02 AM (116.37.xxx.188) - 삭제된댓글

    사랑을 끊임없이 주셨지만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거의 매일이다시피
    양손 가득 소고기며 새로한 맛있는 반찬들 가지고 오세요.
    저희 집에 들어오시면서부터 잔소리 시작되고
    나 아니면 어쩔뻔했냐고 공치사하시고
    아들 며느리 딸 맘에 안들고
    매일 전화 안하고 등등 흉보세요.
    너 아니면 누구에게 얘기하냐지만
    나보고 그런 것이 아니어도 너무 듣기 싫어요.
    딱 15분 지나면 빨리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해요.

    쓰고보니 너무 나쁜 딸같지만
    부정적인 소리 안듣고 자유로운
    느낌이 솔직히 들기도해요.

  • 16. 원글님은
    '20.9.22 6:13 AM (119.198.xxx.60) - 삭제된댓글

    나이가 어느정도 되세요??

    저는 13살, 초6때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억눌림에서 벗어난 자유함이 아니라 엄마가 잘죽었다 .
    지금 40대인데 그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그래서 나이드신분들조차 생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글들을 보면 도무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역기능 가정에서 자랐는데
    그런 가정을 만들어주는 부모라면
    차라리 고아가 나을뻔했어요

    저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애들은
    부모 있는 고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없으면 동정이라도 받죠
    아예 없느니만도 못한 부모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는 사실 . .
    극단적인 지속적인 학대로 뉴스에 나올만한 사고나 사망사건이 나야만 외부에 알려지는게 가정내에서 벌어지는 악한 일들입니다.

    세상 모든 악의 시작은
    남녀가 만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만든 가정에서 자녀를 학대하면서 열매맺고 꽃이 핀다고 생각해요

    강력범들 연쇄살인범인들 100프로는 아니겠지만 99.9프로가 학대당한 가정에서 존재감없이 방임되서 자라난다는 거. .
    악마는 그런 애들 마음속에 어릴때부터 자리잡습니다 .
    사랑이 없는 곳에는 항상 악이 깃들거든요.

  • 17. 뮤즈
    '20.9.22 7:22 AM (175.207.xxx.227)

    부모....

  • 18. 수원
    '20.9.22 8:48 AM (106.101.xxx.160)

    막혔던 일도 풀리기 시작했어요.
    돌아가셔야 할 상황인데 연명 치료처럼 수명 연장한 셈이었는데
    친정부모 시어른 모두 돌아가실 때마다 이상하게 일들이 풀렸어요.
    .
    전에 다니던 점집에서 점사가 잘하길.
    부모가 수명 넘어 오래 살면 자식 길 막고 서 있는 거라고.
    .
    조심스러운 말인데 원글 보고 생각나서 적어요.

  • 19. 많아요
    '20.9.22 10:14 AM (119.69.xxx.110)

    항상 사고치는(다단계로 엄청 빚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어마어마한 빚청산하고 이제 두다리 뻗고 잔다는 친구
    그런 친정엄마 둔 시누이들도 하루만 슬프고 이제 맘 편하다고~

  • 20. 공감합니다
    '20.9.22 10:26 AM (125.139.xxx.194)

    그립지만 다시는 살아계실때로 안돌아가고
    싶어요

  • 21. ....
    '20.9.22 10:27 AM (112.186.xxx.99)

    댓글보니 저도 죄책감에서 벗어날수있을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두집살림하며 매일 허리띠로 때리고 벌거벗겨 바깥으로 내쫓고 엄마 샌드백마냥 매일 패서 온 벽에 피투성이 해놓은 아버지.. 그런 아버지한테 벗어나지 못해 맞으면서도 아버지말에만 충성하고 사시며 자식들을 돌보지못한 어머니.. 그 세월 지나 두분다 70대 초반이신데 그 젊은날 돈 날려먹고 자식들한테 집한채값의 빚만 넘겨주고 지금도 월세 단칸방에서 살면서 끈임없이 자식들 이간질하고 동네사람들과 싸우고 ㅠㅠ 거기다 두분다 병으로 몸마저 성치않아요. 자식이 셋인데 남동생들은 일찌감치 연끊어버렸고.. 저는 그래도 자식이라 챙기는데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요. 매일 부정적인 하소연이나 하고 가족끼리 이간질해서 사위랑도 사이안좋게 만들고.. 형편이 저러니 연끊고 안볼수도 없고.. 가끔씩은 날 힘들게하는 아버지 빨리 돌아가셨으면 했는데.... 이런 내가 나쁜년인가 싶어서 우울하기도했는데.. 조금 위로가 됩니다.

  • 22. ..
    '20.9.27 10:13 PM (110.12.xxx.142)

    나이 50에 깨달은 게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것.
    부모라고 자식을 사랑으로 키우는 거 아닌 경우도 많고,
    늙으면 기억이 안난다, 용서해달라는 말로 그 세월을 맞바꾸자 하는 것.
    인간들이 염치가 없어요.

    나도 늙으면 저렇게 염치가 없어지는 게 아닐까 경계하며 살아야되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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