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독립운동가, 유관순 외에 아는 분 있나요?
우리에게 잊혀진 수많은 '유관순'들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은 15,180여분 중 여성은 357명 즉 4%정도에 불과합니다.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고, 같은 활동을 했어도 남성은 빨리 서훈을 받지만 여성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온 식구가 독립군 운동의 뛰어든 오희옥 지사 가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똑같은 업적을 남겼지만 아버지 오광선 지사는 1962년에 서훈을 받고 어머니 정현숙 지사는 33년 뒤인 1995년이 되어서야
인정을 받았습니다. 따님 오희옥 지사도 90년대 넘어와서 독립유공자로 선정됐고요.
여성은 남성들의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해주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오늘날과 다르게 '남녀 구분 없이' 뛰어들고
독려했던 것이 독립운동이었습니다.
여학교를 포함해 학교 중심으로 만세운동이 펼쳐졌고, 여공들은 인권 유린 현장과 일제의 탄압에 맞섰습니다.
해녀들까지 일제 착취에 맞서 조합을 결성하고 노동운동을 독립운동과 연결시켰습니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모은 돈을 독립운동자금으로 내놓은 여성 노동자들도 모두 독립투사들이었습니다.
임신한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진 안경신, 의병대장으로 활동한 윤희순, 장개석이 '한 명의 한국 여인이 1000명의 중국장병보다 우수하다'고 칭찬한 여성 광복군 1호 신정숙 등 손에 무기를 든 여성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남녀 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 했지만...
그분들의 후손은 가난의 대물림 속에서 힘겨워 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