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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한식집 가기

돈아까워 조회수 : 3,151
작성일 : 2020-09-21 02:16:19
여기는 유럽인데요 정말 한식집 가기가 두렵네요.

이것도 한류의 영향인지 한국 음식점이 많이 늘어난 것 같긴한데 중국 사람들이 (혹은 필리핀) 무작위로 내맛도 니맛도 없이 떡하니 한식이라고 파는 한식집이 너무 많아서 짜증나요. 오늘도 구글 리뷰 (무려 4.6!) 보고 갔다가 젠장 이딴걸 한식이라고 소개하다니 싶더라고요.

어디 어깨 너머로 배웠겠죠. 하지만 자기가 익숙한 그 나라 맛이 있을테고 그거에 따라가다 보니 이상하거나 너무 센 양념 (간장베이스인데 뭔가 다르고 너무 달고 피쉬소스 맛이 거하게 나고..) 혹은 자기 나라에 비슷한 음식이 있으면 그에 맞춘 모양새 (두꺼운 전, 두꺼운 만두피와 중국식맛 나는 만두속 등등) 몇 점 먹다 맛이 없어서 그냥 나왔네요.

외국 나와서 자기 나라 음식 아닌 음식점을 낼 때는 특히나 뭔가 주방장이 자격증이나 시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나라를 소개하는 건데 단순히 맛이 없는게 아니라 그 나라 음식같지가 않으면 장기적으로 그 나라에 큰 손해 아닌가요?

택시 타고 찾아가서 돈 버리고 입맛도 버리고 주절거립니다.
IP : 92.40.xxx.18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9.21 2:33 AM (173.70.xxx.210)

    조선족 분들이 한식해도 맛이 좀 닝닝하게 그래요. 한국사람에게 배워도 그렇더라구요. 주방장이 잔소리하면서
    맛 강조하지 않는 이상요. 그러니 외국인이 한식 만들면 오죽하겠어요? 북미쪽 한식당도 남미계열 사람이 주방장인
    경우가 많은데 보통 그래도 주인은 다 한국사람이라 맛을 이리내라고 강조하고 처음엔 엄청 가르치더라구요.
    그래서 맛은 괜찮은 편이더라구요. 외국에선 어정쩡한 한식당 음식은 맛이 영 아니라서 역시 집밥인가하고 직접 하는게 더 맛있다 할때가 많아요. 집에서 내가 하면 귀찮긴해도 일단 깨끗하고 재료 좋고요.

  • 2. 원글
    '20.9.21 2:39 AM (92.40.xxx.182)

    그러게요, 주인이 어지간하게 신경 쓰지 않는한 정말 이상한 나라의 맛인가봐요. 미국에서도 몇 번 희한한 한식 먹어봤지만 빈도수와 퀄리티를 봤을 때 유럽 쪽과 비교가 안되네요.

    요새 잠깐 부엌을 쓰기 애매한 곳에 있다보니 한식을 한 번 먹어볼까 했는데 그냥 제대로 하는 인디안이나 차이니즈 가서 맛나게 먹는게 낫겠어요. ㅜㅜ

  • 3. ...
    '20.9.21 2:43 AM (106.102.xxx.13) - 삭제된댓글

    싱가포르 쇼팡몰 푸드코트의 헌식코너애서 된장찌개를 시켰는데,위에 커다란 상춧잎 한장을 고명으로 떠억.
    보는 순간 억!!!해서 이거 뭐냐고 소리치면서 꺼내서 도로 돌려줬어요.
    맛은 그냥 된장 더하기 물맛.

  • 4. 유럽
    '20.9.21 3:39 AM (121.172.xxx.112)

    유럽 어디 계세요?
    파리엔 추천할 만한 집이 하나 있는데

  • 5. ㅎㅎㅎㅎ
    '20.9.21 3:47 AM (84.178.xxx.196)

    그만큼, 한국음식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는 뜻 이겠지요. ㅎㅎ 한국인들끼리 한식장사 하던 시절을 벗어나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고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현상이예요. 한국에 있는 수 많은 파스타집 중에 이탈리아인이 먹어보면 "윽,, 이게 무슨 파스타야" 라고 할 집도 많겠죠.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그런 파스타집에서 파스타 먹었다고 "아,내가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를 먹었어" 라고 착각하지도 않구요. 점점 한국인만의 "한식"이 아니라. 세계인의 한식이 되어간다면 이런일은 비일비재 할거예요. 시장이 커 질수록 퀄리티 격차도 커질 수 밖에 없어요. 이건 누가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막는 것도 오히려 막겠다는 생각 자체가 어쩌면 위험할 수 있죠.

  • 6. 글쎄요.
    '20.9.21 3:53 AM (81.217.xxx.35)

    그렇게 따지면 그많은 유럽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식집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장기적으로 저절로 걸러지는게 아닐까요.

  • 7. 어우
    '20.9.21 4:09 AM (62.46.xxx.147)

    이해해요.
    한식이래놓고 중국사람이 설탕잔뜩넣은 김치내놓고.
    그래서 좀 비싼데로 가야해요.

  • 8.
    '20.9.21 4:43 AM (66.27.xxx.96)

    그런 경우 반드시 냉정한 리뷰를 인터넷에 남기세요.
    악평부터 염두에 두는 유저들이 많으니까요

  • 9. ㅋㅋ
    '20.9.21 4:58 AM (2.35.xxx.58)

    저도 유럽에 사는데 어지간하면 한국 식당은 잘 안 가요
    제가 있는 도시의 한식당은
    한국인이 하거나 아님 조선족이 하는데
    그냥 제가 집에서 해 먹는 게 제일 나아요
    뭔가 부족한 맛이에요
    근데요
    한국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 가면
    똑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강남의 제대로하는 이탈리아 식당이라고
    (이태리에서 학교 나오 쉐프네 어쩌네..)
    데리고 가던데
    그래도 현지식은 아니에요

  • 10. ㅇㅇㅇ
    '20.9.21 5:23 AM (73.83.xxx.104)

    그 리뷰가 다 한국 사람들이 쓴 거라면 잘못된 거겠지만
    외국인들이 쓴 거라면 그들 입맛에 맞고 맛있다는 뜻이에요.
    그 식당의 손님 다수가 한국인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닌 경우 현지인 입맛에 맞도록 맛을 내는 거죠.
    또 한가지는 서비스가 좋으면 외국인들은 좋은 리뷰를 써요.
    음식이 맛있어도 서비스가 안좋으면 (중국인들은 상관 안하지만) 서양인들은 싫어해요.

  • 11. 외국인이
    '20.9.21 6:12 AM (115.139.xxx.187) - 삭제된댓글

    한국은식 맛을 어케내요?
    우리도 몇십년 엄니한테 배워도 힘든게 한식인데
    대충해 먹는 양식과ㅜ달라서ㅠ깊은맛도 내기 힘글고 ㄱ ㄱ산 재료 아님 힘들어요.

  • 12. 외국인이
    '20.9.21 6:14 AM (115.139.xxx.187) - 삭제된댓글

    한국은식 맛을 어케내요? 조선족들 ㅠ 어림없죠.
    우리도 몇십년 엄니한테 배워도 힘든게 한식인데
    대충해 먹는 양식과ㅜ달라서ㅠ깊은맛도 내기 힘글고 ㄱ ㄱ산 재료 아님 힘들어요.
    차라리 지마켓이나 옥션 보시고 해외배송 가능하심 로컬로 주문해 드세요.

  • 13. ...
    '20.9.21 6:28 AM (118.176.xxx.140)

    리뷰가 다 한국 사람들이 쓴 거라면 잘못된 거겠지만
    외국인들이 쓴 거라면 그들 입맛에 맞고 맛있다는 뜻이에요222

    현지화에 성공한거네요.

  • 14. 외국인이
    '20.9.21 7:34 AM (115.139.xxx.187) - 삭제된댓글

    한국음식 맛을 어케내요? 조선족들 ㅠ 어림없죠.
    우리도 몇십년 엄니한테 배워도 힘든게 한식인데
    대충해 먹는 양식과ㅜ달라서ㅠ깊은맛도 내기 힘들고 국산 재료 아님 힘들어요.
    차라리 지마켓이나 옥션 보시고 해외배송 가능하심 로컬로 주문해 드세요.
    외국인들이 한국 주방 들어가서 김치볶은밥 ....정통집이라고 있은데 버터넣고 볶라 느글대고 욕지기 났어요.
    우린 김치볶를때 깊은맛 내려면 들기름 쓰잖아요.

  • 15. 외국인이
    '20.9.21 7:35 AM (115.139.xxx.187) - 삭제된댓글

    한국음식 맛을 어케내요? 조선족들 ㅠ 어림없죠.
    우리도 몇십년 엄니한테 배워도 힘든게 한식인데
    대충해 먹는 양식과ㅜ달라서ㅠ깊은맛도 내기 힘들고 국산 재료 아님 힘들어요.
    차라리 지마켓이나 옥션 보시고 해외배송 가능하심 로컬로 주문해 드세요.
    외국인들이 한국 주방 들어가서 김치볶은밥 ....정통집이라고 체인점 있던데 버터넣고 김치 볶아 느글대고 욕지기 났어요.
    우린 김치볶을때 깊은맛 내려면 들기름 쓰잖아요.

  • 16. 디테일하게
    '20.9.21 7:49 AM (73.242.xxx.155)

    리뷰 남기시면 돼요. 전문가 스멜나게. 악플처럼 남기면 주인이 지워버리니까. 하나하나 찝어서. 진짜 한국불고기는 이런맛인데 쓰는 소나 재료로 보아 authentic한 한식은 아니다. 주인이나 주방장이 한국인이 아닌게 분명하다. 김치는 피클인가??착각했다. 내가 만들어서 이게 김치라고 주인한테 설명해주고 싶은 만큼 안타까운 맛이었다 ..뭐 이란식으로
    집에서 주방을 못써서 간만에 한식 먹으러 갔다가 이건 어느나라 음식일까 하는 의구심만 잔뜩 생겨서 나온 한식 짝퉁맛??

  • 17. 원글
    '20.9.21 8:12 AM (92.40.xxx.182)

    대충 리뷰를 보니까 중국계 이름이 한 20%정도 80%는 로컬/웨스턴 이름인데요 그러게요 현지화에는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처음 먹어보는 한식을 이렇게 각인한다는 반갑지 않더라고요.

    제 생각은 정통을 알아야 변화를 시켜 퓨전이나 현지화를 제대로 한다고 보는데 시간을 들여 그 나라 입맛에 맞게 변화시켰다기 보다 처음부터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냥 대충 만든 것 같아서요. 위에 이태리 음식을 예로 드셨는데 올리브유 마늘 토마토 바질 파머잔 치즈등 꼭 써야할 재료를 쓰지 거기에 내 입맛에 맞추려고 간장이나 고추장을 넣진 않겠죠? 반대로 된장 찌게를 끓이면서 현지화 하려고 토마토와 앤초비를 듬뿍 넣었다면 어떤느낌 인지 아시겠죠? 약간의 과장을 포함했지만 제가 경험한 이 식당에서는 그 정도의 차이가 나는 음식을 만들어 한국음식이라고 소개하는 느낌이었어요.

    여기는 대학 도시라 젊은 인구가 많아 외국 경험이 많을거라고 생각해서 식당도 어느정도 authenticity 를 유지할 것이라는 착각이었나봐요.

    전 리뷰 안 쓰는데 여긴 써야될 것 같아요.

  • 18. ....
    '20.9.21 8:17 AM (121.134.xxx.239)

    한국의 수없는 외국음식점들은 뭐 현지인들이 만족한답니까. 인도사람하고 나름 인도식으로 한다는 유명 인도음식점 같이 가서 어떤 맛이냐고 하니 니가 평소에 먹는 한식이 아니라 호텔 한식점에서 겁나 비싸기만 하고 뭔가 어정쩡한 느낌의 한식을 먹는 것과 비슷할거라 하면서 그래도 못먹을 정도는 아니다 하더이다.

  • 19. 너무 엄격
    '20.9.21 8:26 AM (39.7.xxx.250) - 삭제된댓글

    뉴욕에서 유명한 한식주점 주방 보여주는데
    거의 히스패닉이더라구요, 주방인원들이.
    레시피 숙련시켜서 일 시킨데요.
    근데 한국 본토맛에 가깝다는 평가.

    그리고 예전에 한국말고 미국으로 망명신청해서 건너간
    탈북자가 생활하는 것 보니
    일본 회전스시집에서 일하더군요.
    스시라곤 미국와서 처음 배워서 서툴게 하는데
    깨끗하게 흰색 주방장 옷입고 모자쓰고 초밥쥐고있으니
    엘에이 사람들이 응~ 역시 본토 일본사람이 만들어 주니 제대로군, 이러면서 흡족한 얼굴로 음식을 즐기더라구요.


    결론은 누가 조리하느냐 보다
    고추장,된장,간장,참기름,들기름등등 한식 기본양념과
    표준화된 레시피적용해서 잘 관리하느냐가
    음식점의 맛이랑 수준을 좌우하겠죠.

    꼭 중국계라서 문제가 아니라
    한식의 정체성보다는
    돈잘버는 음식점에 치중해서 운영하니 맛이 그 따위인 듯.

  • 20. 그럴수록
    '20.9.21 9:23 AM (211.212.xxx.185)

    솔직한 리뷰를 꼭 쓰세요.

  • 21. 저는
    '20.9.21 9:26 AM (149.248.xxx.66)

    외국에서 아시안음식은 리뷰가 아무리 좋아도 웨스턴들이 대다수인 리뷰는 거르고 봅니다.
    갸들은 무조건 들큰하게 설탕 들이붓고 소이소스 넣고 하면 맛있다고 해요. 한식이고 일식이고 제대로 맛 알지도 못해요.

  • 22. 어차피
    '20.9.21 8:55 PM (84.178.xxx.196)

    authenticity 를 대학가 한식당에서 찾으시면 아무래도 ^^;; 실패하실 확률이 높죠. 다른 한국인이 그집 갔으면, 또 대충 먹을만 하다 했을수도 있는거구요.. 그 동네서 인기 많아서 장사 잘 하면 뭐 ㅋㅋ 그걸로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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