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감 높은 아이의 잠자리 독립은 어떻게 시켜야할까요?

co 조회수 : 4,040
작성일 : 2020-09-20 23:57:58

4학년 여자아이예요.

잘 안먹고 예민하고 불안정서가 기본으로 깔려있는 아이라
신생아때부터 키우는데 공을 많이 들여야 했어요.
틱도 여러가지 틱이 돌아가면서 왔었구요.

젖병에 분유 먹다가 7개월때 이유식 시작하는데
뭘 줘도 뱉고, 숟가락은 던져버리고, 아예 입에 숟가락이 닿는걸 허용하지 않았었죠. 15개월까지 이유식을 갈아서 젖병에 줬어요.
그러다 3살, 4살 언니들이 숟가락으로 죽먹는거 보더니
자기도 받아먹기 시작해서 제대로 이유식 먹게 됐었죠.

5살때 유치원 처음 보낼때도 한달은 울고 눈이 퉁퉁 부어왔었고요.
그러더니 졸업할때는 졸업 안하겠다고, 유치원 너무 좋다고 징징거렸고요.

변화는 무조건 거부부터 하고 보는 아이
고집도 아주 세고
그러다보니 음식도 심하게 가리고
여러모로 힘이 듭니다.
제가 집에서 일을 하는데, 나가서 일하는건 꿈도 못꿔요.


아이가 심장이 좀 안좋은데 심리적 충격받으면 바로 반응이 와서
예전에 애착인형 잃어버렸다가 혈압이 150까지 올라가서
응급실 간 적도 있었어요.ㅠ ㅠ

암튼 아이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고요.
잠자리를 분리시켜야 할 상황이 되서 지혜를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따로 재우려고 아이방도 꾸며줬어요. 원하는 벽지에 가구에 이불까지.
근데 저랑 떨어지려 하지 않아서
아이와 제가 안방 침대에서 같이 자고
남편이 아이 침대에서 혼자 잤어요.

근데 남편이 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 말도 없어서
그냥 놔두면 가정에서 겉도는 느낌이거든요.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고 집에서 밥먹는 일도 많지 않아서
잠이라도 같이자야 얘기라도 나누고 살필 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도 중요하지만 부부의 관계가 가정의 중심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냥 있어도 살갑고 다정한 남편이라면 모르겠지만, 손이 가는 남편입니다. 어차피 아이도 11살이니 잠자리 독립시키기에 이른 나이도 아닌것 같구요.
근데 따로 자야한다는 말만 나오면 아이가 겁에 질려
눈물부터 뚝뚝, 흘립니다.
몸이 약한 아이라 세게 밀어부치지도 못하겠고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잠자리를 분리시킬 수 있을까요?
지혜 좀 나눠주세요.
IP : 221.153.xxx.4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점
    '20.9.20 11:59 PM (39.7.xxx.227)


    다같이 자는건요?
    침대를 안방으로 합쳐요

  • 2. 이런
    '20.9.21 12:00 AM (39.7.xxx.144)

    애는 아직 잠자리 독립시키시면 안되요 제가 약간 그런 아이였어여 근데 아이마다 시기가 달라요 님 따님은 보통 아이 보다 10배 사랑해주셔야해요 그래야 잘못했을때 혼도 제대로 낼 수 있어요
    아직 데리고 주무세요 조금 더 크면 시도하세요

  • 3. ..
    '20.9.21 12:01 AM (1.235.xxx.184)

    맞아요 지금 독립시키면 더더 힘들어져요
    다같이 자는거 추천해요

  • 4. 다같이
    '20.9.21 12:04 AM (119.67.xxx.192)

    다같이 자는거 추천드리지만..

    남편이 혼자 자는거에 익숙해져서 같이 못 잘수도 있어요. 왠지 남편도 예민하고 까탈스런 성격인거 같아서.

  • 5. ...
    '20.9.21 12:05 AM (39.7.xxx.185)

    다른 언니들이 죽 먹는거 보고 받아먹기 시작했으면
    다른 집 아이들 참고하도록 방법을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남의 집에 가서 자는 걸 볼 수는 없을거고
    그 나이가 되면 대부분 각자 잔다는 걸 인식할 수 있도록

  • 6. 우리막내
    '20.9.21 12:06 AM (119.64.xxx.75)

    중2 3월까지 데리고 잤어요..ㅜㅜ 심지어 아들.

    아이가 심약한 편이고 3남매 중 막내라...
    지금은 자기방에서 알아서 자고 알아서 일어나 혼자 아침도 챙겨먹고 그래요.. 어느새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남편은 어른이잖아요.
    밖에 커피숍이라도 가서 같이 얘기해보세요.
    우리딸 스스로 잠자리 독립하기 전까지 우리 같이 더 이빠해주자고요.
    설마 스물살까지 같이 자려 하겠어요?
    11살 다 큰거 같아도 아직 어려요.
    셋이서 더 돈독해지면 됩니다.

  • 7. ㄱㄴㄷ
    '20.9.21 12:06 AM (182.212.xxx.17)

    저희 아이도 불안 강박 틱장애 다 갖고 있어요
    5학년이지만 아직 같이 잡니다 그런데 아이가 잠들면 전 나와요
    아이도 알지만 자기 잠들 때까지 제가 같이 누워 있으니 별 불만 없어요 이제는 간혹 저 기다리다가 혼자 잠들기도 해요

  • 8.
    '20.9.21 12:09 AM (210.99.xxx.244)

    불안해하면 전 그냥 데리고 잘꺼같은데 깊은잠을 위해서

  • 9. co
    '20.9.21 12:25 AM (221.153.xxx.46)

    아, 아직 때가 안된거군요.
    남편은 안예민해요. 말없고 무덤덤해서 문제일뿐
    다 같이 자는데는 별 문제 없어요.

    1년에 한두번 친구집에서 자니까 다른 아이들은 대부분 혽잔다는거 알지만 자기랑은 상관없다는 식이구요.^^;;

    아이 특성 알면서도
    11살이라 밀어부쳐보려 했는데
    ㅠ ㅠ 그냥 상황 인정하고 셋이 같이 자는 방향으로 해야겠네요.

  • 10. ...
    '20.9.21 12:42 AM (220.75.xxx.108)

    너무 비슷한 기질의 딸을 둬서 ㅜㅜ 이런 애가 또 있기는 있네요.
    저희는 고1인데 안방 침대 아래에 이불 깔고 자요.
    중간에 독립했다가 자기 방이 무섭다고 다시 돌아왔어요.

  • 11. co
    '20.9.21 12:43 AM (221.153.xxx.46)


    윗님, 고1인데도 아직까지,...
    저는 한참 멀었군요

  • 12. ...
    '20.9.21 12:48 AM (67.161.xxx.47)

    엄마랑 따로 자는 사이좋은 친구? 사촌언니? 있으면 데려와서 파자마 파티로 저녁에 놀리고 아이들끼리 자게 하면 어떨까요?

  • 13. co
    '20.9.21 12:49 AM (221.153.xxx.46)

    해봤지만 그때뿐.
    심지어 친구들 놔두고 엄마랑 자겠다고 우겨요

  • 14. 아이 친구
    '20.9.21 12:52 AM (116.126.xxx.128)

    보니까(여헉생) 엄마를 만져야(팔, 손) 잠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중학교때까지 아이 곁에 있다가 잠들면 남편 자는 안방으로 간다고 했어요.
    사춘기 되면 달라지고 독립원하는 아이들도 많으니까 기다려 보세요.

  • 15. 점점
    '20.9.21 12:59 AM (39.7.xxx.227)

    제 아들 중학생인데
    어려서도 예민해서 재워주고 나왔고
    중학생인 지금도 안재워주면 1.2시간 뒤척이고
    옆에서 손잡고 있어주면 15분내로 잡니다.

  • 16. 점점
    '20.9.21 1:00 AM (39.7.xxx.227)

    중학생아들 사춘기도 왔는데
    사춘기랑 잘때 예민불안은 별개에요.
    낮에 좀 힘든 날은 더 재워달라고 ㅡ ㅡ

  • 17. .....
    '20.9.21 1:11 AM (223.38.xxx.47)

    저희딸 고2인데 아직도 저랑 같이 잡니다.ㅠㅠ
    손잡아주면 아주 잘 자요.ㅎㅎㅎ
    저도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봤지만 안되요.어쩌겠어요..시집가면 따로 자겠죠..ㅎㅎㅎ

  • 18. ㅜㅜ
    '20.9.21 1:12 AM (112.150.xxx.194)

    저희집 초3도 그래요. 요즘은 집에만 있으니 우울감이 왔는지. 밤마다 울어요. 예민한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지금도 옆에서 자는데. 애 잠든거 확인해야 하루가 끝나요.ㅜㅜ

  • 19. co
    '20.9.21 1:31 AM (39.7.xxx.149)

    ㅠ ㅠ
    정말 식구들 맞춰주기 힘드네요.

    초예민한 딸, 무뚝뚝한 일중독자라 신경 쓰이는 남편

    심지어 먹는것도
    딸은 심한 저체중이라 고열량식 먹여야 하고
    남편은 과체중에 성인병 있고.
    딸 주려고 간식 사다놓으면 남편이 언제 먹는지도 모르게 먹어치우고 ㅠ ㅠ

    먹는거, 자는거, 양극단으로 까탈스러운 성격에
    식구라고는 딸랑 3식구인데
    이게 뭔가요~

  • 20. 저희도
    '20.9.21 3:26 AM (180.229.xxx.9)

    중1에 따로 자기 시작했어요.
    큰아이가 중1 겨울 즈음에 휙 따로 자더라고요.
    작은아이는 손이 더 가는 아이라서 좀 더 기다려보려고요.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니 맞춰야 아이도 자연스럽고 안정감있게 자라는 듯해요.

  • 21. 계속 같이 자요
    '20.9.21 6:52 AM (14.36.xxx.251)

    중학교 까지는 같이 자는 것이.. 그냥 평범한 우리 아이도 잘때는 재워주고 엄마가 나가는 것을 선호 하더라구요. 중2까지..

  • 22. 원글님
    '20.9.21 8:31 AM (125.184.xxx.67)

    대단하신 분 같아요.

    잘 모르지만, 같이 자다가 잠들면 본인방에 오는 식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23. 아마
    '20.9.21 8:51 AM (211.211.xxx.219)

    사춘기 오면 방에 들어오는 것도 싫어할 겁니다.
    시춘기 빨리 오길 기도하셔야 하나? ㅎㅎ

  • 24. 그냥
    '20.9.21 9:25 AM (112.164.xxx.78) - 삭제된댓글

    우린 아들인대요
    그냥 같이 잤어요
    설마 대학생 되어서도 혼자 못 자겠냐 싶어서요
    중학교 들어가고 조금씩 혼자 자기 시작하고
    고등학생 되면서 거의 확실히 혼자 잤지요
    지금도 아빠방 바로옆에 아들방 있어요
    그냥 애가 원할때까지 같이 자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685 스윗렐리쉬 vs 딜렐리쉬 어느거 살까요? 샌드위치 18:39:51 23
1588684 임플란트하면 치아통증에서 해방되는거죠? 11 18:39:36 31
1588683 저렴하고 튼튼한 반죽기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 2 .. 18:34:23 52
1588682 검머외한테 마동석 18:30:09 183
1588681 자기도 카피했으면서 1 ... 18:29:48 415
1588680 돌선물 추천해주세요(3~5만원선) 5 점셋 18:26:08 164
1588679 핸드폰 자동차와 연동 3 자동차 18:19:38 194
1588678 외국 사람들은 휴일에 주로 어디 놀러갈까요 5 ... 18:19:23 401
1588677 이재명-조국, 오늘 비공개 만찬 회동 7 ... 18:18:15 585
1588676 4/25 장 마감시황 나미옹 18:17:53 215
1588675 인터넷 설치하면 인건비 1 질문 좀,,.. 18:16:15 88
1588674 민희진에 빡친 하이브직원 7 ㅇㅇㅇ 18:12:34 2,201
1588673 윤석열·기시다 노벨평화상 감이라고 미국방 칭 6 잘논다 18:11:43 525
1588672 살이 잘 빠지네요 6 흠흠 18:10:56 1,181
1588671 동네엄마도 애들이 멀어지니 부질없네요 ㅜ 아이한테도 어떻게 말해.. 7 18:10:41 717
1588670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 인간이...(퍼옴) 13 어휴 18:03:57 1,994
1588669 민희진 인터뷰 간단정리 13 ㅇㅇ 18:03:45 2,551
1588668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울지말고 해. 7 18:00:03 1,230
1588667 안약을 1개월만 쓰고 버려야 하나요? 3 .. 17:59:42 397
1588666 라면이라도 먹는게 낫겠죠? 3 안먹는거보다.. 17:58:19 519
1588665 그냥 나 잘났다 이거네요 3 dd 17:55:47 917
1588664 둘마트양배추 5 .. 17:55:08 664
1588663 낯선사람의 질문... 2 .... 17:50:02 368
1588662 물을 안넣고 부추전이 될까요? 9 초보 17:48:26 571
1588661 녹용 드셔보신분요 7 ..... 17:48:07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