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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20년 현타

... 조회수 : 7,709
작성일 : 2020-09-20 15:09:18
남편이랑 사이가 좋지 않은지 2년된것 같고 더욱 악화된게 2개월이네요~ 어제와 오늘 현타왔어요.
남자의 사랑은 돈과 시간 이거 정말 맞는말 같아요.

원래 남편이 자기밖에 몰라요. 애들도 마누라에게도 관심 미약하게 있고 뭐 여튼 원래 이기적이예요.
마누라인 내가 수퍼가는 남편에게 '나도 맛난거 하나사다줘' 했더만 자기 먹을것만 사왔더군요.
내가 품목을 정확히 말하지 않아서 그냥 왔데요.
그래. 그럴수 있죠. 저도 손과 돈이 있으니 먹고 싶은거 스스로 사먹으면 되는거지요.
여름 휴가인데 어디라도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니 강 집에서 쉬었어요. 맥주 마시길래 '나두 한잔줘' 했더니 자기 먹을것 밖에 없데요.
그럼요. 술마시고 나가기 귀찮아서 그럴수 있죠...
외식하자 칼국수 본인도 좋아하는 메뉴이니 같이 외식하자 했져.
쉬는날인데 쉬고 싶다고 힘들다고... 하루종일 쉬었는데..가족 식사 청소 다 나혼자 하는데....
그래 힘들수 있죠...

그치만 자꾸만 서운한 마음한 마음이 들었는데...
이제 알겠네요..
마음이 없는걸...
아무리 이기적이였어도 연애할때 그리고 사이 좋을때 그때는 안그랬는데....이제 알겠네요.

참고로 저
20년 결혼생활에 신혼 첫해와 두번째해에만 전업하고 저도 계속 일하고 있고, 두 달전에 내 싫은 부분이야기하길래 두달내내 싫다는거 고치려고 노력했는데. 알겠더라구요...

그 싫은점 몇개가 문제가 아니고 내가 문제고 나만 노력하는 나만 등신이구....
담담해 지려고 해도 쉽지 않네요...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서 직장이 쉽지않은데....
아이들은 이해 할 수 있을까.....
왜 낳았을까?
내 인생 하나도 어쩌지 못하는데...
소중한 생명 인생을 미약한 내가 어찌한다고...

82님들 지혜와 조언 덕분에 많이 버티고 기운냈어요...정말 고마워요.
IP : 1.238.xxx.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생
    '20.9.20 3:14 PM (49.172.xxx.92)

    원글님이 느끼시는 감정 어렴풋이 알거 같아요

    연말에 친구들 모임갔다가
    이제서야 안맞는게 너무 많다고 했더니

    한 친구가
    여기 남편이랑 잘 맞아서 사는 사람있는 줄 아냐고

    20년 살았으면
    대충 맞추며 사는거래요

    가족한테 연인의 마음가짐을 바라면 안되는데
    그래도 아저씨 너무 하시네요

    저같으면 한번 뒤집어 엎을텐데

  • 2. ㅇㅇ
    '20.9.20 3:21 PM (49.174.xxx.224) - 삭제된댓글

    너무하시네요 남편분
    저라면 보란듯이 혼자 주문배달 해먹겠어요
    치킨에 생맥. 혼자서.

  • 3. ...
    '20.9.20 3:26 PM (1.238.xxx.44)

    요근래 이혼글 단골로 올린 저예요..
    진짜 뭔가 일이 일어날듯해요.. 이 아름다운 가을에...

  • 4. Ss
    '20.9.20 3:28 PM (118.235.xxx.175)

    그래서 전 이혼합니다..
    이사람도 아무렇지않게 그러자고
    협의도 엄청빨리끝났어요
    다반반으로
    마음이 없고 대화 소통이 안되는데
    남은여생 누굴의지하며 살것이며
    그냥차라리 시댁 남편 신경 안쓰고
    저자신만을위해 재밌게 살기로 했어요

  • 5. ㅁㅁㅁㅁ
    '20.9.20 3:35 PM (119.70.xxx.213)

    맞벌이에 살림은 와이프혼자하는데..
    진짜 이기적이네요..

  • 6. 스폰하는
    '20.9.20 3:52 PM (222.110.xxx.248)

    남자들 그 여자한테 돈과 시간 엄청 많이 써요.
    그렇다고 해서 그게 다 사랑일까요?

  • 7. 욕정이
    '20.9.20 4:06 PM (211.201.xxx.28)

    사랑인 남자도 많으니까요

  • 8. 섹스
    '20.9.20 4:14 PM (223.38.xxx.14) - 삭제된댓글

    섹스 만족 못주는 부인에게는
    적당히는 해도 최선은 다하지 않아요.

  • 9. 결혼 20년에
    '20.9.20 4:25 PM (211.197.xxx.15) - 삭제된댓글

    얼마나 많은 부부가 섹스 만족이 될까요? 서로?
    그 만족이란 거 새로운 여자, 더 어린 여자, 더 이쁜 여자, 더 상냥한 여자 등등이 아닐까요?
    욕심이죠.
    결혼 20년이면 서로 늙어가고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 상처줄려고 하지 말고 보듬어 안아아죠.
    바보같은 남자들이 그 때 여자 타박하고 어쩌고 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말도 해서 여자 마음에 상처주고 관계 악화되고 그러잖아요.

  • 10. 자기행복
    '20.9.20 5:04 PM (221.161.xxx.36)

    이십년 넘게 살면서 사랑이 묻어나는 말이나 행동까진 아니라도 배려와 관심은 있어야죠.
    부부가 그 마저도 없으면
    이혼할수 있다고 봅니다.
    살면서 불륜은 안되지만 이혼하고 새롭게 사람만나 사랑하며 자기행복 찾는것..

  • 11.
    '20.9.20 5:14 PM (175.194.xxx.16) - 삭제된댓글

    갱년기 증상으로 보이네요.
    20년을 살았으니 강산이 두번정도 바뀔 긴 세월.

    소소한것 하나하나에도
    지나온 삶을 통째로 부인하고 싶은 감정과 회한.

    신경 안쓰이게 하는 와이프에 오랫동안 길들여 있는지도 ..

  • 12. 그죠
    '20.9.20 5:54 PM (223.38.xxx.149) - 삭제된댓글

    마음 변했다는 거 느끼면서도 인정하기까지 참 오래 걸리죠 ㅎㅎ
    이혼하자면 귀찮은 일 많으니까
    그냥 자신은 자신이 돌봐주면서 살아 보세요
    바라는 것이 있을 때 고통이 생기는 거라고 하니
    바라는 마음을 거두고 살면 될 거예요
    결혼의 이상향을 생각하면 마음 아프지만 ㅠ

  • 13. 그런것같아요
    '20.9.20 6:05 PM (1.237.xxx.219)

    너도 나도 서로 싫어질수도 있겠다 싶어요.
    제 경운 상대방이 그러는 원인이야 알것도 같지만
    그 화풀이를 유치하게 때로는 선넘나들며 해댈때는
    보듬고 싶다기보단
    끝내야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많이 쌓이긴 헀어요.
    쇼파에 혼자 앉아있는 제 모습이 꿔다논 보릿자루 같아요

  • 14. ...
    '20.9.20 8:13 PM (1.238.xxx.44)

    어쩜 .....
    고마워요. 나의 82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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