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명 있어요. 분명히 있습니다.

징글 조회수 : 10,011
작성일 : 2020-09-19 21:51:43
남편 첨 봤을때

새하얀피부에 곱상한 남자(뒤로 후광이 비쳤던듯)
A업체 근무하던 사람이고 저한테 명함을 주고갔는데
뭐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 나랑 뭐 되겠어?
싶어 명함 던져놓고 잊었어요.
사무실로 한번 전화가 와서 B업체로 이직 했다며
통화한번하고 그뒤로 잊고있었죠.
(이때도 후광비친 사람이 명함준 사람인줄 모름_명함 넘 많음)

한달쯤 지나 B업체도 이름 비슷한 사람이 와서 명함을 주고가요.
(이땐 넘 바빠 얼굴을 못봤...)

B업체에 급한 문의건이 있어서 이름 비슷한 사람에게 문의하고
오케이 답변얻고
A업체에서 이직했던 사람에게 물건을 넘겨줬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B업체 이름비슷한 사람이
A업체에서 이직한 그사람(명함이 잘못나온거였...)였고
처음 얼굴 후광비친 사람였어요.

_남편 절대 하얀얼굴 아니고
애들이 다 까무잡잡한데 남편 닮아서 그래요.
그때 왜 그렇게 뽀얀 미소년으로 보였는지 당췌 이해안돼요.


이일을 계기로 만났는데
매일 사무실 밑에와서 제가 퇴근할때까지 기다려요.
저녁먹고 자기집이랑 우리집 반대방향인데
지하철로 저 델다주고 자기집에 가요.(집에가면 새벽한시)

그렇게 석달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상견례하다보니

남편 큰누나 이름과 제 큰언니 이름이 같아요.
남편 작은누나 이름과 제 작은언니 이름이 같아요.

결정적으로
시가 전화번호 뒷자리가
저 대학때 사귀던 남친 집 전화번호 뒷자리가 같아요.


인연, 운명 내맘대로 되는거 아니란걸 알게되는게.
수십번 수만번 이혼하고도 남았는데
법원에서 판결까지 받았는데 여러 상황으로 이혼을 못해요.

한번은 우리집에서 큰이슈가 생기고
한번은 시가에서 큰이슈가 생기고...
우리 감정은 그냥 잠재워야하는 상황이 계속 생기는거죠.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다가도
내차 휠 닦아주는것 보면 맘이 풀리고 그러네요.

두서없지만, 운명 분명히 있고,
운명을 거스를려고 해도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거...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살아내는거 더 수월한 삶이 되는것 같아요.


아~ 쓰고보니 재미없네요.
IP : 58.79.xxx.14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9.19 10:08 PM (118.222.xxx.21)

    그런거같네요. 유튜브에 의하면 전 남편한테 빚 다 갚기전에는 못 헤어진다네요.

  • 2. 그래요
    '20.9.19 10:09 P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

    훌륭하시네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인내하고 배려하고 조금씩 내면이 성장해가는거죠

  • 3. ...
    '20.9.19 10:11 PM (39.124.xxx.77)

    더 무서운건 그 악연같은 인연이 이번생에 또 악연으로 안좋게 끝나면 다음에 또 만난다고..
    이번생에 잘 풀어내야해요...ㅎㅎ

  • 4.
    '20.9.19 10:12 PM (124.49.xxx.36)

    저두 남편이랑 비슷한게 엄청많아요. 시댁이랑 친정이랑 전화번호 뒷자리도 같은거 등등..힘들지만 그래도 살아갑니다.

  • 5. 동의해요.
    '20.9.19 10:13 P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발버둥쳐도 못벗어나는거 같더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순응하며 받아들이고 나니 차라리 편해 졌다고나 할까요.

  • 6. ......
    '20.9.19 10:21 PM (125.136.xxx.121)

    전생의 원수를 그렇게 만난대요~~

  • 7. ..
    '20.9.19 10:39 PM (116.88.xxx.163)

    신기하네요~

  • 8. ...
    '20.9.19 10:40 PM (118.38.xxx.29)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인내하고 배려하고 조금씩 내면이 성장해가는거죠

    영혼의 성장

  • 9. 공갑
    '20.9.19 10:43 PM (106.102.xxx.186)

    ㅇㅇ 전생의 원수 같아요 ㅋㅋ

    저는 상견례때 보니 시아버지와 제 아버지가 옆동네 살고 친척집 놀러가면 같이 뛰어놀기도 하던 사이였어요

    사주에 관심이 생겨 봤더니 남편과 저는 일간도 같아요
    같은데 오행이 서로 없는 걸 갖고 있더군요
    저는 남편복 없는 사주인데 남편 사주엔 여자가 없고 사실 좀 수도승 사주에요

    이러저러 따져보고 이게 내 짝이구나 싶은데 사는 건 참 뭣같네요
    그러니 인연이고 운명이지 싶네요 ㅋㅋ 원글님 공감합니다

  • 10. 오오오
    '20.9.19 10:51 PM (49.196.xxx.0)

    저도 운명 있는 걸로...
    몇 년째 딸기 사다 먹는 길가에 그냥 허름한 집 주소
    우리 사는 집
    제 핸드폰 번호 3자리가 같아요.

    이번에 직장 옮겼는 데 제가 원하던 것과 똑같아서 적잖이 놀랬네요. 집 가까울 것, 사장이 대화소통 하는 것, 나만의 사무실, 근무시간, 연봉, 출장 횟수, 업무, 거래처, 같이 일할 사람들...
    그래서 무슨 생각을 하던 조심해야 해요.

    작년인가 이 골목에 저렴한 집 있으면 사야겠다, 수영장 달린 집 사야겠다 했는 데 석달전 그렇게 됬습니다. 외국인데 아주 가격바닥인 걸 샀어요. 수영장은 친구네 작은 사이즈 것보단 좀 컸으면 했는 데 큽니다

  • 11. **
    '20.9.19 11:09 PM (39.123.xxx.94)

    전..
    남편 이름과 친정아빠 이름이 같고
    친정아버지와 시댁 시누남편 아버님과 군대 동기시고..

    짜증나게 25년째 살고 있네요..
    남편 닮은딸인데 성격은 절 닮아서 친구같고
    나 닮은 아들인데 성격은 남편 닮은 아들은 효자이고..

    그냥.. 살아야하나봐요..

  • 12. 전생의원수가
    '20.9.19 11:10 PM (125.179.xxx.89)

    맞나봐요
    이상하게 맞는거같아요

  • 13. 아니요
    '20.9.19 11:13 PM (14.58.xxx.229)

    재밌어요. 더 열심히 살아야 하나, 아니면 맘 좀 더 비우고 아둥바둥 하지말고
    밋밋하게 살다가 죽어야 하나 고민 하나 더 늘었어요-

  • 14. ...
    '20.9.19 11:25 PM (39.124.xxx.77)

    위에 서로 없는 오행 갖고 계시고 서로 무관. 무재사주면 잘 만나신거에요.
    제 임상으로 보면 저에게 없는 부족한 오행을 가진 사람이 잘 맞았고 그렇게 서로에게 부족한걸 채워주는게 좋은 궁합인거에요..
    거기에 일지까지 같았더라면 천생연분..

  • 15. 5학년
    '20.9.19 11:26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의 죽은 누나와
    생년월일이 똑같아요.
    두살위의 누나인데 4살때 갑자기 죽었대요
    시어머니도 이상하다고 저더러
    살아 돌아온 딸 같다고 하셔요
    운명인가부다 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 16. ㅇㅇ
    '20.9.19 11:34 PM (110.12.xxx.21)

    저는 결혼해보니 시어머니와 친정엄마가 음력생일이 같더군요

  • 17. 오오
    '20.9.19 11:46 PM (175.197.xxx.114)

    시아버님이랑 친정엄마의 생신이 똑같아요.고향도 같아요. 시어머님이랑 친정엄마가 띠동갑에 같은성씨... 신기하여라.. 나중에 앙고 봤더니 외삼촌이랑 시부모님이랑 같은 친목계 회원 ㅎㅎ 잘 삽니다 ㅎㅎ

  • 18. ..
    '20.9.19 11:56 PM (118.218.xxx.172)

    운명이군요. 제부이름이랑 애들고모부이름이 같더라구요. 그리고 남편과 셋이 중간자이름이 똑같아서 형제같음ㅋㅋㅋ 전생의 웬수 맞나봐요. 이혼하지말고 살아야지 다음생에 안만나죠

  • 19. ㅇㅇ
    '20.9.20 8:56 AM (58.230.xxx.32)

    신기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저도 그후로 사람 팔자, 운명, 전생 믿습니다.
    정말 여기에 글쓰면 주작 아니냐고 의심 받을 정도로..거짓말 처럼 너무 신기한 일을 겪었거든요

  • 20. 원글
    '20.9.20 10:15 AM (58.79.xxx.144)

    그냥 가볍게 쓴 글인데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댓글보니 더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전생의 원수라서 현생을 잘 살아야 다음생에 안만나니까^^;

  • 21. 은혜와원수는
    '20.9.20 11:43 A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

    백지 한장차이. 항상 마음을 곱게 잘 써야해요. 조금만 더 배려해주면 상대방도 변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591 고지혈증약 리피토를 처방받았어요 선플 11:30:24 30
1588590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선명하게 행동하겠습니다. ..... 11:26:43 87
1588589 학교에 전화드려볼까요 시험교실 관련 3 11:25:23 152
1588588 늘 남탓인 남편 ... 11:24:46 115
1588587 승부욕은 타고 나는거죠? 2 .. 11:22:58 122
1588586 나솔 촬영지 ㅎㅎ 11:22:52 161
1588585 집2채 동시에 팔면 2 집2채 11:17:58 298
1588584 테니스 재미있는데 무릎 주위가 뜨끈한것같고 뻐근,, 관절무리가 .. 6 50대 11:11:35 253
1588583 김자반이 많아서 한입 주먹밥 만들려는데 6 김자반 11:09:16 336
1588582 어떤 펌인지 알려주시겠어요? 1 .. 11:09:02 238
1588581 장모 “그냥 독약 먹고 확 죽어버리겠다.“ 12 ... 11:08:43 1,458
1588580 2가지 질문요.영웅문에서 ... 11:07:56 61
1588579 와 ~ 이엠 왔어요 그런데 실수로 용기에 많이 부어 버렸어요 7 이엠 11:06:05 297
1588578 백일섭은 지잘못 인정안하려고 7 .. 11:04:40 897
1588577 요즘 롤렉스 시계 사기 어렵나요 4 . 11:04:32 469
1588576 먹자마자 누워도 될까요? 11 쉬고싶다 11:01:14 416
1588575 전업인데 여유인는 분들 33 ... 10:56:20 1,371
1588574 근로기준법 (임금계산) 잘 아는분 계실까요? 4 ........ 10:55:20 146
1588573 나르시스트 엄마 특징 아시나요? 5 나무 10:55:08 585
1588572 예전엔 이정도 아니었는데 3 예전 10:53:29 419
1588571 갱년기에 헬스 7 ... 10:52:01 552
1588570 명 신 이란 뜻. ㅋㅋ 10:49:24 378
1588569 백일섭배우 딸은 결국 엄마와의 문제 12 ... 10:49:21 1,958
1588568 왜 나는 10:49:09 111
1588567 5/1시작. 100일 다이어트 함께 하실분~ 7 반전카페 10:47:35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