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당근을 모르고 지냈다가 안지 얼마 안되었는데.
안해야지, 안해야지. 하면서도 당근마켓에 들어가는게 일이네요.
그덕분에 즐거운 독서는 이미 물건너 갔고,
당근의 물건들을 눈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판단하는 재미.
그리고 물론 어둑어둑한 저녁나절에 시간이 된다고 해서
컴컴한 밤길에 만나 사들고 온 물건들 밝은 불빛아래서 보았을땐
깊은 한숨만..
그럼에도, 시간버리고 먼길 찾아가는 수고도 마다하지않고
번번이 사러가는 아줌마..
신기한건 한번도 본적없는 타인인데도 서로가 서로를 당근이라는것을
알아보는 촉이 놀랍게 발동하는 그들만의 세계가 있습니다..당근에는요,
이런 즐거움을 알아버린순간,
씩씩대고 분개할지언정 시간의 물살에 흐물흐물하게 조금씩 그 기억이
허물어지면서 득템의 기쁨과 또 억울하고 황당하고 화가 나는 감정사이를
또 왔다갔다 하는거죠.
그런 걸 알면서도 아직 알지못한 궁금증이 또 있는게.
어떤 판매자의 물건밑에
이 게시물이 상품가치가 없다고 생각되십니까?
이 게시물이 농수산물 게시물이라고 생각되십니까?
라는 질문이 뜨더라구요.
이질문을 혹시 그 판매자도 볼수 있나,정작 그 물건의 판매자는 알수없나.
왜 이런 질문이 뜨는건가.
궁금하더라구요.
누가 신고해서 그런 질문이 뜨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