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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노환고통 호소 심한 엄마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길어요.ㅠ)

.. | 조회수 : 4,610
작성일 : 2020-09-18 17:48:29
75세 아파트에 혼자사시는 엄마.
자식들이 생활비 병원비 용돈 다 드리지만
성격이 맞지않고 가정불화가 심해 자주 들리진 않고
한달에 한두번 만납니다.
그동안 허리디스크수술,어깨석회화 수술,자궁적출,조기위암 수술,등을 받고
쾌유까진 아니지만 다 나아서 교회,산책,사교,집안일,운동 잘하시는 편이에요.

50대부터 많이 아프다 노래를 하셨던 분인데
혼자 살게된 이후로 더더 아픈것을 저한테만 자주,세세히 표현하고
병원은 최고급으로 혼자 다니십니다.(삼성, 세브란스,도곡동 유명 척추병원,동네 정형외과는 매일)
그런데 이제 혼자 다니기 싫으신걸(당연하겠지요..) 더 많이 표현하고, 요구하는것 같아요.
어떻게 아픈지, 어느병원엘 가서 어떻게 치료받고 왔는지
전화로 브리핑하려고 하시고 다음에는 같이 갔으면 좋겠다 하세요.

근데. 저는 엄마가 싫지는 않지만 정이 거의 없어요.
(평생 엄마불쌍해서 같이 울던 딸이었으나 이젠 울힘도 없고 어린나이부터 가정폭력, 불륜으로 인한부부싸움에 찌든 어린날의 제가 불쌍해졌고 40넘은 지금은 모든 감정이 메말랐어요.)

저는 차도 없고 남편 모르게 친정 도울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요.
근데 엄마는 끝없이 저만 바라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늘도 엄마는 본인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피가 안통하고 마비되는 느낌에
강남에 있는 척추병원 다녀왔다 하시는데 제가 뭘 어찌해야 하나 싶어요.
정말 마비가 올정도의 고통이면 입원을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아프신건 맞을거에요.
근데 저렇게 온몸이 다 아픈데 어떻게 사나요.
거동을 다 하면서도 아프다는 이유로 입원시켜주는 병원도 있을까요?
엄마가 원하는건 살갑게 병원쇼핑도 하고 백화점 구경도 다니고
집에 자주와서 들여다보고 청소도 해주는 그런 딸일겁니다.
근데 저는 병문안은 가도 그건 못할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움직이질 않아요.
제 딸만 예쁘고 엄마에게는 몸과 시간을 내기가 힘들고 무기력해져요.
전 딸도 아니죠.나쁜년이죠.
제가 나쁜딸이고 저만 행복하게 사는것 같이 밤마다 괴롭지만
아침이면 냉정해지고 로봇같이 심장이 딱딱해져요.
저는 그냥 죽일년일까요.
이런 제가 할수 있는 일은 뭘까요.
나일론 환자들이 입원하는 정형외과에라도 입원시켜드려야 할까요.




IP : 223.62.xxx.5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세요
    '20.9.18 5:50 PM (14.32.xxx.215)

    노환이래요 못고쳐 하고 마세요
    못된 딸이면 어때요
    그거 받아주다 우울증와서 딸 둘이 정신과 다녀요 ㅠㅠ

  • 2. ..
    '20.9.18 5:52 PM (223.33.xxx.79)

    전화 받지 마세요. 가끔 받으시고 말 기어지면 급한 일 생겼다고 끊으세요

  • 3. 본인이
    '20.9.18 5:53 PM (121.155.xxx.78)

    병원 찾아 다니시니 그냥 두세요.
    아프단 얘기 들어주는것도 효도죠.

    전화면 하면 맨날 기운이없어서 죽을거 같다는 엄마때문에 전화도 하기 싫어졌어요.ㅎㅎㅎ

  • 4. 마리
    '20.9.18 5:58 PM (175.192.xxx.199)

    우리 시어머니... 새댁때부터 아프단 소릴 듣고 살았어요..
    나중에는 ......어머니... 어머니 정도면 양반이예요... 어머니연세에는 걸어만 다니셔도 건강하신거예요..
    젊은 저도 아파요...

  • 5. ..
    '20.9.18 5:59 PM (180.70.xxx.108)

    들어주느라 기많이 빨리셨겠네요
    고마 좀 쉬다가 또 괜찮을때 한번 들어드리고 또 잊고살고 그래야죠모..
    몸이야 당연히 아프고 의지할 사람 곁에 두고 싶다 이건데
    젊을때 자녀분 기를 너무 많이 뽑아먹었음 자식도 질려서 더는 못해요 인생을 통째로 부모 화받이 짜증받이할순없잖아요 나도 내에너지 남겨서 내새끼 뒷바라지하고 나도 살아야하므로.

  • 6. 스티븐도킹
    '20.9.18 6:00 PM (121.168.xxx.65)

    저도 양쪽 어머니들 노환브리핑 듣기 힘들어요.
    님도 적당히 들어드리는정도까지 하세요,
    그것도 쉬운거 아니고 잘하시는거에요.

    혼자 병원도 갈 수 있을 정도인데..자식들한테
    하소연하고 싶어서 그래요.
    외롭고 그런 마음은 알지만 젊은사람들도 자기생활이 있고
    바쁜데 어떻게 다 맞춰줘요.
    님이 그런 생각으로 힘들어하는 것 자체가
    나쁜딸이 아닙니다.

    너무 거기에 죄책감을 더하지 마세요.
    뭐든지 내가 행복해야 장기적으로 이어지는거잖아요.

  • 7. 매일
    '20.9.18 6:02 PM (223.62.xxx.125)

    제 머릿속은
    죄책감과 무기력함이 싸우고 있어요.

    아들들(남자형제들)은 늙어 이혼하고 돈 사고치고 냉정한데
    나까지 죄없는 노모를 냉대하면 나는 인간도 아니다라는 죄책감.

    나라도 불행을 대물림받지 말고
    사랑하는 내가족 지키며 살자.
    나는 불행한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딸한테 밝은 엄마, 딸을
    지켜주는 엄마가 되자..
    엄마 인생은 이제 마무리하실 단계다.

    이런 극과 극인 생각만 하면 한없이 우울해집니다.
    전화 안받으면 통곡하시며 찾아오거나 더 큰일을 만듭니다.

  • 8. 윗님
    '20.9.18 6:03 PM (211.187.xxx.172)

    노환브리핑

    너무 웃겨요.......ㅎㅎ
    우리 엄니도 평생 아픈것이 힘! 이셨는데.....

  • 9. 그정도면
    '20.9.18 6:09 PM (220.85.xxx.141)

    요양병원 입원이 답이네요
    혼자 아프고 힘드시니
    시설좋은 요양병원 알아봐 드린다고 해보세요

  • 10. ....
    '20.9.18 6:18 PM (110.5.xxx.11)

    님 어머님은 병원에 가서 남들 보기에 자신은 자식들이 이렇게나 보살피는 노년을 보내고 있다 라고 보여주고 싶은 거 같습니다


    그 욕구가 충족이 안돼서 자꾸 아프다고 돌려 말씀하시는 거에요

  • 11. ...
    '20.9.18 6:21 PM (121.142.xxx.36)

    골골하시면서 병원 즐기시는 분들이 더 오래사세요.
    지금 75세면 앞으로 25년 더 사시겠네요.
    옛날처럼 오육십에 많이 죽던 시대도 아니고 자식도 반노인인데 최대한 자기 인생은 스스로 꾸려나가셔야지요.
    원글님도 계속 하소연 받아주시지 말고 힘든 거 말하시고 심드렁하게 하세요.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으시는 거거든요.

  • 12. 죄책감 갖지
    '20.9.18 6:31 PM (110.12.xxx.4)

    마세요.
    전화도 하루걸러 한번 받으시고 브리핑을 할리치면 택배가 왔다는둥
    얘가 물을 쏟았다는둥 끊으세요.

  • 13. ..
    '20.9.18 6:34 PM (49.164.xxx.159)

    자기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세요.

  • 14. ..
    '20.9.18 6:37 PM (110.10.xxx.108)

    그렇게 산책하듯이 병원 다니는 분을 어떻게 매일 따라다녀요. 큰 병 수술할 때나 자식이 같이 가는 거지.

    큰 병원 골라다닐 정도면 대한민국 10퍼센트 안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데 엄살 그만 부리라고 하세요. 원글님도 50가까이 되셨을 텐데 젊지는 안잖아요. 엄마 닮아 그런가 나도 여기 아프고 저기 아파서 맨날 병원 다닌다고 하세요.

    남자 형제들도 있는데 혼자만 효도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차피 그 나이 엄마들 아들바라기잖아요.

  • 15. 저는 애초에
    '20.9.18 6:51 PM (59.8.xxx.220)

    싹을 잘랐는데ㅎ
    엄마가 아빠랑 싸워도 전화해서 울고불고, 어디 조금만 아프거나 힘들어도 전화해서 징징

    제가 엄마 자식이 우리 엄마 너무 불쌍하구나 하는 마음으로 평생 가슴아파하며 살길 원하냐고 물어봤어요
    정작 자식은 아프거나 힘들어도 엄마에게 호소할 엄두도 못내구요
    그게 맞냐고, 자식 가슴에 돌덩이 얹어놓고 살고 싶냐고 엄청 따따따...따져 물었어요

    그후로 일체 없어요
    그거 습관이예요
    자신도 그게 잘못인지 모르고 하는거예요
    나 살기도 버거우니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자고 했어요
    아빠랑 싸운거 부부 사이일에 왜 날 끌어들이냐고
    내가 남편이랑 싸울때마다 친정 가서 악악거리면 좋겠냐고요

    그냥 못배워서 천지분간 못하는거예요
    따끔하게 일러주세요
    알면 덜합니다

  • 16. 333
    '20.9.18 6:51 PM (175.209.xxx.92)

    받아주는 사람한테 하는거더라구요. 저도 이제 노하려고요

  • 17. ..
    '20.9.18 6:52 PM (116.41.xxx.165)

    내리사랑은 본능이니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거리두세요
    엄마는 점점 더 이기적이되고
    삶에 대한 집착만 강해지실꺼예요
    님 아니라 세상 누구도 감당할 수 없어요

  • 18. 시어머니
    '20.9.18 6:59 PM (116.40.xxx.49)

    병원모시고다니는 결혼안한50대시누 욕을하시더군요. 공부많이시켜놔서 병원가서 잘난척한다구요. 병원비쓰고 휴가내고 모시고다녔더니 결국 돌아서서는 흉본다는.. 내가볼땐 잘찾아가지않는 아들들만 좋아하는듯.. 거동못하실정도되면 결혼안한딸이랑 사는게 제일좋은방법인데 요양병원을 가시는수밖에 없을듯..나이들면 생각이 이사왜지는듯..

  • 19.
    '20.9.18 7:05 PM (124.49.xxx.182)

    저희 시누가 저희 어머니께 늘 그렇게 말해요. 기계도 몇십년 쓰면 고장나는데 엄마가 나이들어 가는 것을 받아들여야지 어쩌냐고요. 저희 시어머니도 저 붙들고 너무너무 세세하게 말해요. 제가 우울해서 미칠뻔 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이구 어째요.. 그러고 말아요. 물론 더 나이들어 진짜 거동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방법을 갈구해야 하지만 아직은 혼자 다니셔도 되어요

  • 20. .....
    '20.9.18 7:19 PM (112.151.xxx.45)

    참 마음이 갑갑해 지네요. 젊어서는 양반같던 분들도 나이드시면서 의지하려고 하시고 아이같아지시는 데 미성숙한(?) 분들이야 말해 뭤하겠어요.

    받아주면 더 할 거는 확실해요. 인생 쓴 맛 노년에 느끼시게 하기 맘은 불편하지만 그나마 관계를 유지하는 건 그 방법밖에 없는 거 같아요. 냉정하고 못된 딸이 되세요. 어른들을 좋은 말론 못 바꿉니다. 어른들 일 하루앞을 모른다지만 80. 90까지 사시는 데 지금이라도 틀을 잘 잡아야죠. 죄책감 가질 필요 없으세요. 어머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21. .....
    '20.9.18 7:20 PM (110.11.xxx.8)

    75세면 앞으로 20년은 더 들어야 할겁니다. 저런분들 엄청나게 장수해요. 자기몸 끔찍히 아끼니까요.
    힘들어서 못 움직일 정도면 무조건 요양병원에 들어가라는 말만 반복하세요. 그러면 덜 할겁니다.

    저 벌써 20년 가까이 옆에서 사는데 저희 엄마 이제 76세예요. 저희 엄마아빠 죽고나면 나도 70대일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내 인생이 제일 불쌍합니다...ㅠㅠㅠㅠ 저희 할머니도 백세 다 되서 죽었어요.

  • 22. ...
    '20.9.18 8:04 PM (1.241.xxx.135)

    받아주면 본격적으로 더 심해져요
    제 동생이 친정부모옆에서 온갖 시중들며 암과 공황장애 걸렸는데 여전히 몸종노릇해요 각종병원은 물론 미용시술까지 시중들어요
    그렇게까지 하지말라고해도 괴로워하면서도 벗어나질 못하네요

  • 23. 원글님
    '20.9.18 8:26 PM (1.238.xxx.124)

    죄책감은 원글네 엄마가 느끼셔야겠네요. 자식한테
    뭔짓인지..
    싫다거 말하세요. 아무리 친정엄마라도 내 부모라도 내 정신 갉아 먹으며 경계선 넘고 들어 오는 건 차단하셔야 됩니다.
    따라하세요.
    엄마가 하도 아프다는 소리를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딸 생각도 좀 해 줘요.
    말 못하면 님 바보에요. 자기 자신도 못 지키는 사람.

  • 24.
    '20.9.18 8:31 PM (61.74.xxx.64)

    노환고통 호소 심한 부모님 문제 참 어렵네요..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맞는 건지.. 그런데 자식이든 배우자든 친구든 자꾸 어디 아프고 힘들단 얘기만 하는 사람을 점점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씩씩하게 자주적으로 즐겁게 생활하는 연습이 필요하겠어요...

  • 25. ㅇㅇ
    '20.9.18 8:47 PM (116.39.xxx.92)

    성격이죠. 젊어서부터 아픈 걸 세세하게 묘사하고 과장하고 그러시더라고요. 집안에 자녀들은 물론 형제자매들도 엄마같은 성격이 아무도 없는데 다들 참 신기하다 그래요.

  • 26. 좋은말씀들
    '20.9.18 8:58 PM (223.62.xxx.230)

    감사합니다.
    이런저런 댓글에 기대서 제 마음의 짐좀 덜게요.
    그래도 되겠죠.
    조언들 다시 천천히 읽고 저를 잃지 않는 인생 살도록
    노력할게요.
    너무 감사합니다.

  • 27. ....
    '20.9.18 9:35 PM (222.236.xxx.135)

    어머니증세는 관심받으려는 심리가 큽니다.
    진짜 많이 아프다기보다 의존적이고 불안하고 우울한 심리가 있는 분들이 그렇더라구요.
    자식들도 다 외면하는데 순한 원글님이 독박쓰고 계시네요.
    바쁜척하세요. 죄책감 느낄 필요 없습니다.
    님까지 우울해져요. 가까운 사람 기까지 뺏어가니 정말 나쁜일이죠. 저도 한때 고스란히 받아내느라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알아요. 끝이 안 납니다. 합리적인 이유를 일부러라도 만들고 통화도 짧게 만남도 짧게. 간격도 조금씩 늘리세요.
    엄마에 전염됩니다

  • 28. ㅡㅡㅡㅡㅡ
    '20.9.18 10:14 PM (39.115.xxx.181)

    자책하지마세요.
    원글님
    충분히 좋은 딸이에요.

  • 29. ..
    '20.9.19 11:58 AM (49.164.xxx.159)

    찾아와서 통곡하면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두세요. 님이 쩔쩔매시니 그거 노리고 그러는거예요. 깡패도 아니고 어디서 협박질이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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