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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돈어른이 돌아가셨어요

휴... 조회수 : 6,751
작성일 : 2020-09-14 19:36:46
95세로 계속 집에 계시다 마지막에 숨차 하셔서 응급실 가셨다가 3일 입원 중에 돌아가셨어요.

큰언니의 시어머니신데 언니가 15년을 모셨어요. 그 분 80세 되시던 해부터요. 언니 나이는 50세였고 둘째 대학 간 다음해였어요.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79세 때 돌아가시고는 정정하시던 분이 갑자기 맥이 빠지면서 형부가 이러다 어머니도 바로 돌아가시겠다며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시겠냐고 언니에게 부탁해 착한 언니가 그러겠다고 한거지요.

뚜렷한 지병은 없으셨고 몸에 힘이 빠져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셨는데 고집은 대단하셔서 본인 뜻대로 안되면 될 때까지 주변 사람을 못살게 들볶으셨어요. 애들 키우고 이제 좀 편해지려나 하던 참에 시어머니를 모시게 된 언니는 온갖 병을 얻었지만 알아주는 사람 없었고요.

장례식장 갔더니 형부의 큰 누나가 올해 75세신데 대성통곡하며 불쌍한 우리 어머니 좀 더 잘 모셨으면 더 오래 사셨을 거라는데 진심으로 화가 나더군요. 입으로만 끔찍히 효도하던 언니 시누이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장례식장이라 꾹 참았는데 집에 와서 새삼 열불나네요. 잘난 아들 두고 요양원을 왜 가냐고, 요양보호사 오니 며느리 도리 거저 하는 거라던 인간들이니 말 했어도 반성 따윈 하지 않았겠지만요.
IP : 175.114.xxx.6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9.14 7:39 PM (211.215.xxx.168)

    그시누 참 양심 하곤
    그럼 시누님이 모시던가
    이댓글 그 시누님 앞으로 보내고 싶네요

  • 2. ㅇㅇ
    '20.9.14 7:40 PM (211.193.xxx.134)

    별 쓰레기도 다있네

    배은망덕한 년

  • 3. ....
    '20.9.14 7:41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언니가 65세에 간병에서 풀려나셨네요. 지금부터라도 즐거운 기억 많이 만들자고 불러내세요
    그 늙다리 시누할매들한테 화내는데 쓰기에누시간이 너무 아깝죠. 못된것들...젊어서 시누짓하던것들은 늙어서도 똑같아요

  • 4. 양가
    '20.9.14 7:42 PM (223.38.xxx.222)

    부모님중 돌아가신 부모님들 계신데
    투병중 제일 안 왔던 자식들이
    가장 많이 대성통곡하더군요.
    그리고 장지 다녀오자마자
    자기 앞으로 들어온 부의금 챙기더군요.

  • 5. 88
    '20.9.14 7:44 PM (211.245.xxx.15)

    돌아가시기 전에나 잘하지...
    할머니 큰딸은 입으로 업을 쌓네요.
    큰언니분께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너무 큰일 하신거라고 위로와 조의를 보내요.

  • 6. 이래서 잘할
    '20.9.14 7:45 PM (125.184.xxx.67)

    필요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겠죠.

    주위에 봐도 안 모시고, 수발 안 든 자식이 제일 입만 나불나불.
    ㅈㄹㅈㄹ 해요.

  • 7. ㅠㅠ
    '20.9.14 7:45 PM (175.114.xxx.64)

    제가 늦둥이라 언니랑 띠동갑이에요. 언니가 시어른 모시기 시작할 때 나이 비슷한데 이미 여기저기 많이 아픕니다. 언니가 너무 안스럽고 속상합니다.

  • 8. 언니분
    '20.9.14 7:46 PM (114.204.xxx.15)

    50세 이후의 15년이 어땠을지 그려지네요.
    차 한잔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저는 결혼하면서 바로 합가해 6년 살고
    분가해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20년 살고 있어요.
    언니분 상황이나 심정이 짐작가네요.
    그 시누이들 또 뭐라 하거든
    내가 아니고 니들이 자식인데
    니들은 뭐 했냐고 묵사발을 만들어버리시길.
    며느리 도리 따지기 전에 인간된 도리를 알아야지.
    지 엄마 15년 수발하며 세월보낸 올케한테 할 소린지.

  • 9. ....
    '20.9.14 7:53 PM (221.157.xxx.127)

    참 딸들은 뭐하고 별꼴이네요

  • 10. ...
    '20.9.14 7:56 PM (39.124.xxx.77)

    이래서 남의 부모 데려다 병구환 할 이유 하나없어요.
    사시면 얼마나 사냐니...
    인생 15년을 날렸는데.. 몸은 또 어떻구..
    정작 그 자식들 저따위로 주둥이나 나불대고..
    욕을 대빡으로 먹고말지 요즘엔 저렇게 안하죠..
    다 남의편이 저리 나오니.. 결국 저렇게 되는거고...
    그러니 남편들 늘그막에 저딴식으로 나오면 차라리 이혼불사하란말이 나오은거죠..
    틀린말 아닌것같아요..

  • 11. ...
    '20.9.14 8:03 PM (220.75.xxx.108) - 삭제된댓글

    그 자리에 언니 남편도 있었을텐데 그거 보고도 가만히 있었다면 모든 건 형부 탓이에요. 그자가 개자식인게 시발점인거죠.

  • 12. 저말이
    '20.9.14 8:10 PM (203.128.xxx.54) - 삭제된댓글

    언니가 사돈어른을 못모셨단 소리가 아니에요
    본인이 못 한거에 이제사 한이되서 하는 말이에요
    언니 시누이들도 며느리일텐데 언니 수고한거 왜 모르겠어요

    원래 장례식장에선 제일 못한 자식이 제일 많이 울어요
    큰소리도 제일 많이 치고요
    잘한 자식은 후회가 없거든요

  • 13. ㅇㅇ
    '20.9.14 8:15 PM (59.29.xxx.186)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상식이 있는 사람은 다 알아요.

  • 14.
    '20.9.14 8:15 PM (125.130.xxx.219)

    경우엔 고인의 명복 말고 언니분의 행복을 빌어야겠어요.
    어쨋든 장례 다 치르고 나면 언니는 이제 홀가분하게 얼마든지
    인생 즐기며 재밌게 사실 수 있어서 잘됐어요.
    그랴도 언니 생각해주는 이런 동생이 있어 언니가 복이 많네요.
    이제 자매들끼리 맛난거 먹고 놀러도 다니시고 행복하시길요.

  • 15. ph
    '20.9.14 8:29 PM (175.112.xxx.149)

    ////며느리 들으라고 한 말이 아니라
    본인이 못 한 거 한이 되서//// ????

    ////상식있는 사람들은 다 안다//// ???

    윗 댓글들 이해가 안 가네요ㅜ

    며느리 몸 고생 맘 고생한 거
    조금이라도 인지하면 입 꾹 다물고 있어야지
    울고 불고 시끄러운 거 마지막까지 모신 사람
    욕 보이는 거죠ᆢ

    그리고 알아주긴 누가 알아줘요ㅜ

    제가 관찰하니 시부모 모셨다고 특별히
    복받는 며느리 못 봤어요ㅜ
    이런 저런 병 얻고 얼굴 폭삭 망가진 며늘들은 봤어도ㅜ

    시부모 며느리한테 맡기는 문화ᆢ 저는
    악습 중 악습이라고 봅니다
    (지극히 자애롭고 며느리와 그 자식에게
    사랑 배려 다한 시부모라면 모를까)

  • 16. ᆞᆞ
    '20.9.14 8:44 PM (223.39.xxx.201)

    원래 암것도 안한 자식이 제일 크게 울어요

  • 17. 그 시누이들
    '20.9.14 8:48 PM (114.204.xxx.15)

    평소 언행도 개차반이었네요.
    아들 있는데 요양원은 왜 보내냐
    뭐 여기까진 그렇다 쳐도
    요양보호사 오니 며느리 도리 거저다고
    했다잖아요.
    돌아가신 시모도 한 성격했다니
    참 언니분 고생하셨네요.
    남편한테 남은 평생 대접 받고 사셔도 부족할듯.

  • 18. 이래서
    '20.9.14 9:00 PM (117.111.xxx.68)

    시댁엔 잘할필요없음
    남의엄마 모셔줬음 고마워해야지 ㅉ

  • 19. ㅇㅇ
    '20.9.14 9:06 PM (223.38.xxx.86) - 삭제된댓글

    그 시누 할망구도 75세잖아요
    원래 그 나이대 시누들이 시누짓 엄청 하던 세대 아닌가요?
    뭘해도 올케 밉고 며느리 타박하는거죠 뭐
    암튼 언니분 고생 너무 많이 하셨네요

  • 20. 그 시누들
    '20.9.14 9:12 PM (59.18.xxx.56)

    인간 아니네요.95세까지 살다 가셨는데 잘 모셨음 더 살았을거라구요?? 그 나이까지 모신 며느리한테 절을 해도 시원찮은데 그걸 말이라고 씨부린답니까!! 지들이나 시어머니 백살까지 델고 살라하세요..어이가 없네 진짜!! 시부모랑 같이 사는거 며느리 뼈 갈아 넣어 사는거에요.저도 신혼때 6년정도 같이 살았는데 내인생 암흑기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ㅜㅜ 이혼 불사하고 분가했는데 그 시어머니 90이 내일모레 입니다.같이 살았음 내가 먼저 죽지 않았을까 싶어요..언니분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부터라도 자유롭게 즐겁게 사시길 바래요.시누년들은 진짜 멍멍이들이네요

  • 21. 미안하지만
    '20.9.14 9:30 PM (211.58.xxx.127)

    제일 지랄 같고 듣기 싫은 말
    살면 얼마나 산다고...
    나는 건 순서 이지만 가는 건 순서 없다는 말은 모르나보네요
    그 시누들. 자기들이 모시지 내 부몬가... 내가 몸바쳐 신경 써..

  • 22. 오래살죠
    '20.9.14 10:20 PM (121.174.xxx.172)

    제친구도 신혼때부터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았고 지금 25년 되었네요
    그동안의 우여곡절은 뭐 말하면 입아프고 전화통 붙들고 저랑 통화하면서 많이 울었던 친구예요
    힘들어서 분가 얘기 남편한테 하면 엄마가 살면 얼마나 사시겠어~맨날 그랬데요
    그나마 요즘은 오래 같이 살다보니 적응? 이 되어서 예전보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사니 스트레스는 덜받지만
    제 친구 말로는 자기가 먼저 죽을꺼 같다고ㅡㅡ

  • 23. 그 입에다
    '20.9.14 11:26 PM (125.134.xxx.134)

    똥이라도 넣고 싶네요
    남의 부모한테 잘해봤자 저 지경이니 다들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 24. 그래서
    '20.9.15 1:20 A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남의부모와 남의자식은 끝까지 남일수 밖에 없어요.
    이러니 하고 욕먹느니 안하고 욕먹는게 낫단 말이 있는거고

    그 인간 같지도 않은 건
    거두절미 미친인간,
    노망났나 보네요.
    형부가 언니에게 몹쓸 짓 하셨네요
    고생 끝에 욕먹게 만들고..
    언제 날잡아 형부에게 따끔히 한번 짚고 넘어가세요.

  • 25. 윗님
    '20.9.15 8:56 PM (223.62.xxx.141)

    말씀에 동감 합니다!

    우리집에도 그런 인간이 있어서리

    하는짓이 그부모랑 똑같아요.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 한마디 하면 입이 부르트는지.

    언니분 그동안 애 많이 쓰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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