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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면서 남편이 너무 미워요

슝슝 조회수 : 3,271
작성일 : 2020-09-03 14:23:55

4세 남아 키우고 있고, 저는 일주일에 3일 일해요. 

남편은 주5일 근무니 육아, 살림은 제가 거의 다 도맡고 있다시피 하구요. 

원래도 이 나라 남자들이 거의 그렇듯이 집안 살림은 여자가 하는 거란 생각이 있는지 그렇게 적극적이진 않아요.

집안일은 안하더라도 육아는 열심히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육아관, 양육스타일이 너무 다르고 이해가 안가서 다툼이 잦아요. 

남편은 성격이 급하고 욱하는게 있어서 아이가 말썽을 부리거나 떼를 쓰면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버럭!!! 하고 화를 냅니다. 

제가 보기엔 애들이 다 그렇고 화를 낼 일이 아닌데도 하루종일 그렇게 애를 잡다시피 해요.

이제 만3세 되었는데 말한다고 바로 알아듣고 담부터 절대 안그러는 애가 있나요?

수천번은 반복하고 알려주고 타이르고 해야 겨우 배우는게 아인데

두어번 얘기하고서 또 그러면 자기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드나봐요. 

제가 볼 땐 어린 애한테 자기 감정 컨트롤 못하고 진심으로 화를 내는 모습이 

너무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생각만 들고 쓸데없이 과하게 통제하는 게 성격발달에 영향을 줄까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애가 너무 나대거나 제가 애한테 절절매는 것만도 아니에요.

저도 남들한테 민폐끼치는 거 딱 질색인 인간이라 각종 육아서 보면서 적당한 훈육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위험한 거, 민폐인 거 제외하면 왠만하면 허용해주는 편인데

남편은 제가 너무 애한테 기준도 없고 다 넘어가준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엄한 부모 밑에서 컸다고 그래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보기엔 시부모님이 애들을 들들 볶아서 허튼 짓은 안해도 

바운더리가 너무 좁은? 소극적이고 창의력 없는 어른으로 자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본인도 그걸 어느 정도 인정하거든요.


최근엔 아이가 삼촌한테 레고를 선물받았는데

이게 아이가 하기엔 아직 좀 자잘하고 어려워서

아빠가 만들어준 완성품을 갖고 놀다가 여러번 부수고 부속품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근데 제가 보기엔 애가 여기도 껴봤다가 저기도 합체해봤다가 하면서 나름 잘 가지고 놀고 있는데

아이 아빠는 없어진 거 찾아내라고 애 볼때마다 닥달하면서

너 다시는 이런 거 사주나 봐라 절대 안사줘 이러면서 협박을 하고 있어요.

그걸 하루 종일 듣는 제가 머리가 아프고 짜증이 날 정도로....

물론 만들어준 입장에서 자꾸만 고쳐달라고 하면 귀찮을 수 있기야 하겠지만

애라면 당연히 잃어버릴 수도 있고 부수기도 하고 그러면서 갖고 노는 거 아닌가요?

그걸 좋은 말로 타이르고 없는 와중에 그거 갖고 또 다른 방식으로 갖고 놀고 하면 되는데

저렇게 할 일인지 보면서 심란하고 스트레스 받아요....


남편은 집에 오면 늘 핸드폰만 들여다보다가 

애가 떼쓰거나 말썽피울 때 나타나서 큰 소리를 혼내고 간혹 자기 기분좋을 때 애하고 저한테 애교를 피워요.

애는 당연히 엄마를 더 좋아하고 편해해서 

먹는 거, 자는 거 포함 모든 걸 엄마랑 하겠다고 하니 그 핑계로 모든 육아가 제 차지입니다.

제가 이런 저런 육아서도 같이 보자고 추천하고 육아 가이드 동영상 같은 것도 공유하다가

우리 양육 방식에 혹시 문제가 있다거나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같이 상담같은 걸 받아보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자기 안 좋은 소리 들을까봐 싫다네요.

이런 얘기 꺼내기만 해도 제가 본인한테 지적부터 한다고 말 꺼내기도 싫대요.

근데 애 키우면서 매일 이렇게 부딪히니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신혼때는 사이가 좋았는데, 애 키우면서는 내가 어쩌자고 저렇게 유아적이고 어른스럽지 못한 인간을

아이아빠될 사람이라고 선택을 했나, 싶어요.

여기 계신 육아 경험 있으신 분들의 어떤 조언이든 달게 듣겠습니다.






IP : 115.90.xxx.2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9.3 2:31 PM (49.142.xxx.36)

    뭐 어쩌겠어요... 육아파트너로 만들려면 원글님이 속이 문드러지더라도, 애아빠도 어르고 달래고 애도 어르고 달래는 수밖에요...
    애 어느정도 키우고 나서 뒤에 속병 올수도 있어요....
    저런 남자들 우쭈쭈 해주는거 좋아하니 당신 똑똑하네 해가면서 쪼금이라도 잘할때 칭찬해주고.. 우웩....

  • 2. ㅇㅇ
    '20.9.3 2:34 PM (125.179.xxx.20)

    상황은 같은데 우린 반대에요ㅜ
    제가 악역담당....
    외동딸이라 버릇나빠질까봐...ㅜㅜ
    남편은 허허 그래그래 이러고요
    제가 잡는 편인데...또 목소리 커지면
    남편이 짜증내요ㅡㅡ

  • 3. ...
    '20.9.3 2:34 PM (119.71.xxx.44)

    1.남편은 안바뀜
    2.육아관은 옳다 그르다가없음
    3.아이는 순간적으로 몇번 화내는 아빠보다 엄마아빠 사이안좋고 기분안좋아하는 긴 시간이 더 악영향임
    4.애를 이해하고 잘키우는데 투자하듯이 육아를 같이하는 남편을 이해하거나 잘해주려는것도 공부하거나 마음에 힘을 써야함
    5.애보다 부부사이를 좋게하는것이 아이에게는 더 좋은일
    6.잔소리는 절대 하지말것.

  • 4. ***
    '20.9.3 2:35 PM (223.39.xxx.9)

    토닥토닥


    그런 마음 당연한거에요

    그런데

    엄마가 아빠 미워하는

    마음이 제일 자녀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준데요

    무의식면에도 그렇고요

    남자들은 무의식으로

    아내를 엄마와 동일시한다해요

    그래서 외면적으로라도

    남편을 더 챙겨주는척하고

    사랑해주면

    남편들은 자녀에게

    더한 사랑을 준다고

    일단 도닦는 심정으로

    큰아들 기르듯이

    당근과채찍으로 길들이세요

    여자는 자녀가 있으면

    여자의 권리보다 엄마의

    책임이 우선이다 라는말

    맞는것 같아요

    옛날엄마들이 왜그리

    아빠위신을 세우셨나

    했더니 자녀들 때문도

    있구나 이해가 들어요

    법륜스님 자녀편들어보세요

    종교면보다 자녀양육면에서

    좋은 말씀이 많아요

    그리고 왓칭이란 책 읽어보세요

    도움이 되실거에요

  • 5. ???
    '20.9.3 2:44 PM (175.213.xxx.69) - 삭제된댓글

    1.남편은 안바뀜
    2.육아관은 옳다 그르다가없음
    3.아이는 순간적으로 몇번 화내는 아빠보다 엄마아빠 사이안좋고 기분안좋아하는 긴 시간이 더 악영향임
    4.애를 이해하고 잘키우는데 투자하듯이 육아를 같이하는 남편을 이해하거나 잘해주려는것도 공부하거나 마음에 힘을 써야함
    5.애보다 부부사이를 좋게하는것이 아이에게는 더 좋은일
    6.잔소리는 절대 하지말것.
    ------------------------



    아내가 무슨 감정도 없는 로봇입니까?
    저걸하면서 홧병나는건 어떡할건데요?

  • 6. 아이가
    '20.9.3 2:45 PM (203.128.xxx.18) - 삭제된댓글

    어릴땐 아무리 아빠가 잘한다해도
    엄마랑 더 밀접해요 그래서 엄마가 담당하는 부분이
    많을수 밖에 없을거에요

    엄마는 열달동안 엄마되는 연습이라도 하는데
    아빠는 아이가 태어니기 전이나 후나....

    본인 세살때를 생각해보라고 해봐요
    그땐 완벽했는지....
    육아에 있어서 남편보다 더많은 시간과 공을 드리는건
    감수하셔야....
    아빠가 진짜 잘봐주고 케어잘하는집은 그아빠가 대박인거고요

  • 7. 상담
    '20.9.3 2:52 PM (182.215.xxx.201)

    상담까지 이야기가 나왔으면
    아이는 원글님이 전담하시고
    대신 남편에게 집안일 분담시키셔요.
    남편 본인이 잘 못하는 건 알고 있네요. 다행히.

    대부분 남편들이 잘 못해요.
    그러니 더 이상 뭘 바라지 마셔요. 속만 상해요.
    아이 어린 시절.....너무 힘들죠.
    특히 한 6세 될때까지가 절정인듯 해뇨.
    3~4년만 꾹 참고 견디시면서 아이한테 정성 쏟으세요...

  • 8. 참으세요
    '20.9.3 3:02 PM (222.100.xxx.14)

    남편에게 뭘 그렇게 많은 걸 바라세요
    그냥 아들의 아빠자리 지켜주는 걸로 만족하고 지내세요
    그래두 아빠 있는 집 아들과 없는 집 아들은 천지차이에요
    엄마가 아들 키우기 힘들어요
    지금은 엄마가 하는 일만 많아보이겠지만
    좀 크면 아들한테 엄마가 해 줄 수 없는 부분이 생겨요
    그때 아빠 노릇할 거에요

  • 9. ㅁㅁㅁ
    '20.9.3 5:45 PM (220.244.xxx.178)

    저는 갈라섰어요, 남편이 밖으로 바람피다 걸려서..
    육아 동참 거의 없었구요
    아예 없는 것도 괜찮아요
    아 제가 나가니까 애들한텐 더잘하긴 하네요

  • 10. .........
    '20.9.3 6:30 PM (81.38.xxx.90)

    솔직히 대부분의 가정이 이렇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역시 똑같은 과정을 겪었구요. 아무리 말해도 고쳐지지가 않더라구요. 남편분이 너무하기도 하겠고 생물학적 이유도 있는거 같아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 부성과 모성의 차이 등이요. 그냥 애가 좀 더 크기를 기다리시고, 둘째는 안갖는걸로 하셔야 할듯요... 저도 남편 도움이 거의 없었던지라 여러 사정으로 회사 그만 두고 큰애랑 7살 터울로 둘째 낳았거든요. 시원한 덧글 아니라 죄송해요. 오랜시간 살아보고 제가 내린 결론은 사람 안바뀐다, 포기할건 포기하자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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