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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부터 착한 며느리 후회돼요

Soup 조회수 : 8,295
작성일 : 2020-08-23 19:24:42
베스트글 보니까 제 경험이 생각나네요
저도 좋은게좋은거다 하는 성격에다 처음부터 착한며느리 되려고 했지요.. 주변에서 그렇게 적당히 하랬건만..
결혼하고 첫 주말에 저는 근무였어요(직업특성상 주말에근무함)
남편이 짐 가지러 시댁에 갔는데 괜히 같이 못간게 신경쓰이는거에요..
근무 중 잠깐 시어머니한테 전화드렸어요
남편이랑 같이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
예의상 말씀드렸는데, 시어머니 반응이 너무 의외였어요..
"그래도 결혼 후 첫 방문인데 왔어야지"
??? 저는 그럼 회사 빠지고 시댁가나요..

임신했을 때 초기에 시어머니 생신이었어요. 평일이었는데 당일 저녁에 식사한다고 음식점 예약했어요
그런데 그날 정말 말도 안되게 일이 많아서
임신 초기였는데 점심도 못먹고 심지어 화장실도 못갔어요
야근 안하려고 무리해서 꾸역꾸역 일하고 있는데
오후에 시어머니한테 카톡이 왔는데...
"어머님 생신이면 축하 메시지 해야지"
그거 보는 순간 회사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진짜 굶고 화장실 못가고 일하는 것도 서러운데..
뮈가 맞는지 모르지만 전 저녁에 보니까 따로 연락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애기 낳고 저도 저 살기도 힘들다보니 이제 착한척은 안해요
시댁 카톡방에서 하루종일 떠들면서 "며느리는 바쁘니? 대답해야지"하고 대답 강요했거든요ㅡㅡ
좋은 글귀, 잡담(오늘 마트에서 뭘 샀네 어쩌네), 시누랑 찍은 셀카 사진 올리고 대답 없으면 갠톡으로 대답하라 하고..
얼마전엔 단톡방에 "며느리는 대답 안할거면 나가는게 어떠냐" 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나와버렸어요

저랑 비슷한 성격에 착한며느리 하려는 새댁있다면 진심으로 조언하고 싶어요
IP : 175.123.xxx.16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려니
    '20.8.23 7:26 PM (115.21.xxx.164) - 삭제된댓글

    여종하나 들인줄 알더군요

  • 2. ...
    '20.8.23 7:28 PM (211.217.xxx.63)

    본인처럼 세상 한가한 여잔 줄 아나 보네요.
    피곤 그 자체...ㅠㅠ

  • 3. ...
    '20.8.23 7:32 PM (1.246.xxx.233)

    단톡에서 나와버린거 웃기고 시원하네요ㅎㅎ
    잘하셨어요
    아무리 뭐라고 해도 내가 할수있는선에만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 4. 굿.
    '20.8.23 7:33 PM (1.233.xxx.153)

    단톡방 나온거 진짜 사이다네요 ㅎㅎ

  • 5. ᆞᆞ
    '20.8.23 7:34 PM (223.33.xxx.30)

    첫 방문인데 와야지? 에서 소름이 쫙 끼치네요. 징그럽다. 정말

  • 6. you
    '20.8.23 7:40 PM (211.248.xxx.19)

    단톡방에서 나오신거 사이다!

    시어머니분 사위한테도 자기 생일날 메세지 없다고
    그런식으로 뭐라하시나요
    기본적으로 사위는 손님 며느리는 맘대로 해도 되는
    을로 생각하는거 진짜 짜증나요

  • 7. 이런 시어머니들
    '20.8.23 7:40 PM (115.21.xxx.164)

    정신과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본인 자식이면 이럴수 있겠어요?

  • 8. 그 시어머니가
    '20.8.23 7:41 PM (39.7.xxx.98)

    특별히 못되신 것 같네요;;
    그래도 웬만하면 서로 덕담하지 저렇게 대놓고 가르치려 들고 그렇게 못 하거든요...
    시모 성격 보통 아닌 것 같은데 그러면 착하게 해줄 필요가 없지요

  • 9. 스테파니11
    '20.8.23 7:41 PM (211.217.xxx.63)

    제발 좀 각자 살았으면....ㅜㅡ

  • 10. ... ..
    '20.8.23 7:42 PM (125.132.xxx.105)

    뭐 일부러 기선제압하고 길들이려고 할 필요는 없지만
    예쁨 받으려고 친정엄마 아빠께 안하던 짓까지 할 필요는 없더라고요.
    저도 시모께서 교회에가서 자랑할 정도로 착한 며느리 노릇하다가 망한 케이스에요.
    그냥 할 거만 하고 진실되게 대할 필요가 있어요.

  • 11. 사람다
    '20.8.23 7:43 PM (223.39.xxx.235)

    그래요. 며느리에게 너무 잘하니 시가를 호구로 보는 사연도 올라오죠. 누울자리 보고 다라 뻗는 겁니다

  • 12. 시짜는
    '20.8.23 7:45 PM (1.235.xxx.10)

    잘해주고 정성을 다하면 권리인줄알고 더 바라더군요.
    남편을 위해 상식선에서 의무를 다하지만 절대 감정적으로 베풀지않아요.
    본인들때문에 10년넘게 다니던 직장 그만두게됬는데 여자도 벌어야지 하는데 정 뚝떨어져 이제 돈 안벌거예요 정확히말해줬네요.
    하긴 쌀드셔보라고 친정서 보냈다니 그래 니들이 여기와서 먹는밥이 얼만데 하던 시모때문에 20년 화만 쌓였고
    본인 생신 한번 거른적 없지만 저는 딱한번 신혼때 소액봉투 받은게 다네요.
    사연이 책으로 한권은 족히 나와요.
    소심한 복수로 절대 전화 안하고 삽니다.
    핸폰에서 전번도 삭제해 버렸어요.

  • 13. ㄴㄴ
    '20.8.23 7:49 PM (122.35.xxx.109)

    자기가 뭔데 단톡방을 나가라 마라해요?
    시모가 참 몰상식한 사람이네요
    덕분에 원글님이 나오긴 잘 나왔지만요

  • 14. ㅋㅋ
    '20.8.23 7:50 PM (221.140.xxx.96) - 삭제된댓글

    단톡방에서 나가라 할때 그냥 바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암튼 그 집 시모도 꼴값이네요.ㅋㅋ

  • 15. 스테파니11
    '20.8.23 7:50 PM (211.217.xxx.63) - 삭제된댓글

    신혼초에 명절때 3일밤도 저고 거고 했습니다.친정이 없어서.

    나중에는 제가 일이 있어 하루있다 올라가니까 며느리가 변했다 생각하시고..
    말해도 이해를 못 함.

  • 16. 스테파니11
    '20.8.23 7:51 PM (211.217.xxx.63)

    신혼초에 명절때 3일밤도 시댁에서 자고 가고 했습니다.친정이 없어서.

    나중에는 제가 일이 있어 하루있다 올라가니까 며느리가 변했다 생각하시고..
    말해도 이해를 못 함.

  • 17. 이번결혼처음이라
    '20.8.23 7:54 PM (1.236.xxx.223) - 삭제된댓글

    잘 모르실텐데 시가식구들 평균이하예요. 앞으론 예의바르되 분명하게 행동하세요.

  • 18. 이번결혼처음이라
    '20.8.23 7:58 PM (1.236.xxx.223) - 삭제된댓글

    그리고 힘든거 힘들다고 주절주절 말하세요. 말안하면 몰라요. 밖에서 얼마나 바쁘고 힘든지. 저도 입이 좀 무겁고 책임감 강한 편이라 말안했더니 정말 끝까지 모르시더라구요.

  • 19. ..
    '20.8.23 7:59 PM (39.119.xxx.136)

    와 그시어머니 징글징글하네요.. 결혼은 아들이 했는데
    자기가 뭘 그렇게 다 챙겨 받으려 들어.. 바쁜 며느리 입장 일도 생각 안하고 심심해서 노망 났나 보네요.

  • 20. ㅎㅎㅎ
    '20.8.23 7:59 PM (220.124.xxx.36)

    나는 남편이 시댁 단톡방 초대했나 그랬는데 그냥 바로 나왔다는. 자기딴엔 자기 가족 톡방에 날 초대하는게 가족 일원으로 받아 들이고 소외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던듯한데 묻지 않고 초대했길래 나도 그냥 나왔다는.
    그리고 말했죠. 우리 가족 톡방엔 우리집 핏줄들만 있다. 당신 가족 톡방엔 당신만 있는게 맞다는게 내 생각이라고. 형수도 있다길래 그건 형수 선택인거고 나와 상관없다고 선 긋고 지금까지 유지중이에요.

  • 21. ...
    '20.8.23 8:05 PM (211.186.xxx.26)

    "며느리는 대답 안할거면 나가는게 어떠냐"
    -
    "아 예~~" 뒷걸음질로 총총 ㅋㅋ

  • 22. ㅋㅋㅋㅋ
    '20.8.23 8:25 PM (124.54.xxx.37)

    단톡방 그후로 어떤반응이었을까요 넘궁금..남편은 뭐라하던가요 ㅋㅋ

  • 23. 사과
    '20.8.23 8:49 P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

    올리신 에피소드만 보면 착한 며느리 아니신것 같은데요...

  • 24. . .
    '20.8.23 9:11 PM (203.170.xxx.178)

    잘해줄 생각은 안하고 왕노릇 하고싶나봐요

  • 25. 으음
    '20.8.23 9:18 PM (121.88.xxx.22)

    이제 착한 며느리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 26. ㅇㅇ
    '20.8.23 9:41 PM (124.62.xxx.189) - 삭제된댓글

    이제 착한 며느리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22222222

  • 27. 티니
    '20.8.23 9:41 PM (116.39.xxx.156)

    바쁜 중에 짬내서 문자도 드리고
    화장실도 못가게 바쁜 날도 평일 저녁인데 시댁을 가고
    이정도면 착하지 뭘더 바라나요 윗 댓글들은???

  • 28. 초반에
    '20.8.24 1:49 AM (216.154.xxx.125)

    저런 경험 안한 며느리 찾는게 더 힘들거에요 대한민국에서. 어찌나 시모된걸 대단한 권력으로 생각하는 여자들이 많은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내아들이 결혼했다고 생판남인 사람한테 저런식으로 말 못할거같아요.
    울 시모도 초반 경력 화려해요.
    그러다 10년쯤 지나면 며느리한테 전화한통 못받는 신세가 되지요.

  • 29. 단톡 퇴장
    '20.8.24 5:24 AM (75.156.xxx.152)

    좋은데 왜 죄송하다고 해요?
    나가래서 나간 거니 "네"면 충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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