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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중1딸 학교좀 보내고싶어요 ㅠ

한숨 조회수 : 3,227
작성일 : 2020-08-19 00:51:26
자유학년제 중1,,,,,,
초등학교1학년 보다 더 학교를 안나갈겁니다
1학기 10번이나 학교에 갔나...방학식도 온라인,,,

공부잘하는 자기주도형 아이면
이럴때 선행하며열공할텐데
공부엔 1도 관심없는딸 ㅠ
공부도 못하는애 괜시리 학원보냈다가
코로나걸려 온가족 정지시킬까봐
5월까지 집에만 있었어요
그러다 6월,7월 간간히 학원에 보냈는데
이번 사태로 또 정지시켰네요... ㅠ

공부와 담쌓은 학생은 집에서 진~~~짜 한심하게 보내요
아침 11시 배고프면 기상
(깨면 먹을거만 찾아서 그냥 쳐자라 놔둡니다 ㅠ)
잠옷이 교복....
간간히 학원숙제,,,,
폰이 공신폰이라 문제집 두세장 풀면 공기계폰으로
인터넷 하라고 주는데 것도 가끔 숨겨놓은곳 찾아서 밤세워
하다가 저한테 등짝을 자주 맞아요,,,
진짜 내딸이지만 울 부부 단점만 뽑아나와 못생겼어요
근데 종~~일 거울만봅니다
거울보며 춤추고 앞머리를 자르고 뭌었다 풀었다를 수십번,,,
그래서 집이 온통 딸 머리카락이예요
요즘 털갈이도 하는지 온통 긴 머리카락이 수북..
치워도 치워도 계속나와요 ㅠ

돼지띠라 먹는거 진짜 밝혀요
중,고딩 한참 먹을아이들이 있어
장을 매일봐와서 냉장고 채워놓아도
종일 먹어대니 남아나는게 없어요
오빠 간식까지 다 먹어치워서
적당히 먹게 숨겨놓아야해요
정말 공부는 한자도 안하는게 먹는거만 집착하는
모습이 얼마나 꼴보기 싫은지....

슬슬 삼시세끼 차려주는거 버거워
점심반찬 저녁에도 주면 입이 대빨나와있고
학교급식이 더 맛있다는둥,,,컵라면 꺼내서 늘
내 혈압을 오르게하고...

화장실사용 엉망 아놔 드러워서 진짜
방은 늘 뭐 먹다 흘려서 찐득찐득
온장속에 오만가지 입었던옷 쳐박아놓아서
냄새가....얼마나 게으르면 옷도 빨래통에
못넣는지,,,,

14년 키웠는데도 이렇게 내가 낳은딸에 질려서
미쳐버릴거 같아요 ㅠ
진짜 누가 이 아이좀 대신 키워서
사람좀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아이한테 잘해주면 평생 빌붙어
내 등골뺄까봐 더 구박하려구요 ㅠ
진짜 시집도 안가고 독립도 안할까봐 걱정이예요
앞으로 일어날일 미리 걱정하는거 아니라지만,,,,
결혼을 해도 어디서 지랑 똑같은 배우자 데려와서 같이산다고
할까봐 그게 또 걱정입니다 ㅠ

코로나만 아니였음....
이렇게까지 내 아이한테 질리지 않았겠죠
아휴 진짜 겨울방학부터 지금까지 거의 9개월을 매일 아이가 집에서 뭉게고 있으니 내가 머리에 꽃꼽고 미친ㄴ 처럼 동네를 돌아다닐판 이예요,,,,

내일 또 이 일상이 반복되겠지요
아 지겨워요 ㅠ



IP : 1.235.xxx.13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19 12:57 AM (180.66.xxx.39)

    중1아들녀석입니다
    눈뜨면 동생하고 싸웁니다
    마주치면 싸워서 내가먼저 죽을지경이에요
    학교도안가니
    온라인학습 한다는핑게로 오전부터 게임해요
    툴툴거리는거 싫어서
    먹는거 시간맞춰 대령해요
    배고프면 짜증을내더군요
    아.집을탈출 하고싶어요

  • 2. ..
    '20.8.19 1:12 AM (121.143.xxx.215)

    그걸 학교 선생들이 보고 사니
    옛날부터 선생 똥은 개도 안먹었다죠.
    모르는 게 약인데
    그걸 알게 돼서
    병이 되는 거예요.

  • 3. 1학년 불쌍
    '20.8.19 1:12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공부 안하는 중2 키우는데요.
    제가 올 1학년 불쌍하다고 해요.

    자율학년제.
    세상천지 저렇게 재밌게 보내는 시절이 학생때 가능한가? 싶을정도임.
    근데 그걸 코로나로 날려먹음.
    아늡 ㅠㅠ

  • 4.
    '20.8.19 1:21 AM (1.238.xxx.39)

    일단 공부는 안할거니 생활면에서만.
    울집은 식탁 위에서만 음식물 섭취 가능.
    과자나 음료 방에 못 갖고 들어가게 하세요.
    입었던 옷은 절대 옷장만에 못 넣게 하시고
    다시 입을거면 방문 뒤에 걸라고 후크 설치해 주시고
    세탁바구니를 그 애 방에 전용으로 하나 넣어 주세요.
    다이소에 플라스틱 햄퍼 5000원 정도밖에 안해요.
    에고 속상하시겠어요..

  • 5. ㅇㅇ
    '20.8.19 1:25 A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우리 애도 중1
    내 얼굴에 침 뱉는거 같아서
    자세히는 말 못해요
    속터져 죽을 거 같아요

  • 6. 한숨
    '20.8.19 1:25 AM (1.235.xxx.132)

    교사똥 어쩌구 하시는분,,,
    우리딸은 비행청소년이 아니니 학교에서 말썽은 안피웁니다 솔직히 중학교선생님이 밥을차려줘요?교실청소를 해요?
    부모처럼 이꼴저꼴은 안볼거예요

    공부에 관심없는 아이지만 학교에가서 그나마 규칙적인 생활은 했는데 이젠 가장 장점인 규칙생활마저 안하니,,, 코로나가 진정되면 얘가 예전처럼 제시간에 학교에나 갈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이런생활이 너무 길어졌어요 ㅠ

    청소년기 자식이 종~~~~일 집에 있는다는게
    이게 현실인지,,,,,,가끔 평일 오전에 잠옷만입고 돌아다니는 중학생 딸을보면 이건 현실이 아니고 꿈일거야,,,그래 다시는 꾸고싶지않은 악몽이야,,,,주절거리게 됩니다

    그나마 엄친아 큰아들이 있어 위안을 삼고있는데
    요즘 요놈도 아침8시 기상도 힘들어해서,,,,,걱정입니다

    진짜 큰일이예요
    한참 학교에서 추억쌓아야할 중,고등생들이
    수학여행도 취소 학교생활도 못하고있으니
    학창시절의 추억이 하나도 없을까봐 걱정입니다 ㅠ

  • 7.
    '20.8.19 1:30 AM (210.99.xxx.244)

    코로나로 자식의 민낯을 본 부모들 많을껄요ㅠ 저도 그중하나 아이한테 실망실망 ㅠ

  • 8. 그런데
    '20.8.19 3:08 AM (117.111.xxx.42)

    그와중에 원글님 왜이렇게 글을현실감있게 재미나게? 쓰시는지..
    글재주에 박수 보내드려요 ㅠㅠ
    딸아이 옷장부분은 저도 냄새가느껴질정도.
    글 잘쓰시니 기분 푸세요^^

  • 9. 그런데
    '20.8.19 3:10 AM (117.111.xxx.42)

    울부부 단점만 뽑아나와 못생..
    털갈이..
    돼지띠라 먹는거 밝혀요 ㅡ여기서뿜음 ㅎㅎ
    이아이 대신키워 사람만들어달라
    머리에 꽃.
    ㅎㅎㅎㅎ 아이고 ㅠㅠ
    원글님은 슬프신데 전 엔돌핀이 나왔어요 ㅠㅠㅎㅎ

  • 10. ..
    '20.8.19 3:11 AM (1.251.xxx.130)

    글을 재미나게 쓰시네요.
    아드님은 엄마 머리 닮아 공부 잘하나봐요
    중1인데 공부 한창인데 교대생이나 중위권대 과외 싼데 알아보세요. 놀리느니 공부하는 법이라도 가르치는게 낫지 않을까요

  • 11.
    '20.8.19 3:46 AM (115.23.xxx.156)

    진짜 애들 땜에 힘드네요 하~ 우리집도 비슷해요

  • 12. ..
    '20.8.19 6:34 AM (118.222.xxx.21)

    저도 지치는데 애들도 지치겠죠. 울집에도 중1있는데 학원 불안하면 과외라도 시키세요. 학원다니고 숙제도 해야 그나마 시간이 흘러가지 그마저 없음 아이도 지루할듯요. 이참에 영어듣기라도 시키세요. 저는 수영도 생각중이네요.

  • 13. 눈물
    '20.8.19 6:46 AM (123.215.xxx.65)

    우리딸은 비행청소년이 아니니 학교에서 말썽은 안피웁니다 솔직히 중학교선생님이 밥을차려줘요?교실청소를 해요?
    부모처럼 이꼴저꼴은 안볼거예요..라뇨?

    집에서 안 치우는 아이가 학교에서는 잘 치울 거 같나요?
    집에서 거울만 보는 아이 수업중에도 손거울 꺼내놓고 거울만 쳐다봅니다.
    애 집 화장실 더럽게 쓰는 아이가 공공화장실을 곱게 쓰겠나요? 화장지 둘둘 말아 아무데나 던져놀고 여성용품 막 펼쳐 버리고.. 내 집에서는 안 그러던 애도 학교 가면 지저분하게 막 쓰는 애들 투성입니다.

    집에서는 꼴도 보기 싫지만 교사는 전혀 힘들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시는게 놀랍습니다.
    집에서 가정 교육 좀..

  • 14. ㅇㅇ
    '20.8.19 7:23 AM (125.180.xxx.21)

    헐, 우리집 07년생 딸 얘기를 그대로 적으셔서 깜짝 놀랐어요 ㅠ ㅠ 완전 똑같아요

  • 15. .....
    '20.8.19 7:53 AM (211.201.xxx.173) - 삭제된댓글

    중1딸 있어요 ㅎㅎ 동지애를 느낍니다.
    버금가는 고학년도 하나있답니다.
    아침점심 먹을거 해놓고 돈벌러 다녀요.
    일하다보니 전화도 맘편히 못받고 믿는구석이 없으니
    신기하게 스스로 할일을 조금씩 챙기네요.
    중간점검? 하러 점심시간에 들립니다.
    안보이니 잔소리 안하고 안듣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네요

  • 16. 아놧
    '20.8.19 8:34 AM (125.182.xxx.47) - 삭제된댓글

    우리딸은 비행청소년이 아니니 학교에서 말썽은 안피웁니다 솔직히 중학교선생님이 밥을차려줘요?교실청소를 해요?
    부모처럼 이꼴저꼴은 안볼거예요..라뇨?

    집에서 안 치우는 아이가 학교에서는 잘 치울 거 같나요?
    집에서 거울만 보는 아이 수업중에도 손거울 꺼내놓고 거울만 쳐다봅니다.
    애 집 화장실 더럽게 쓰는 아이가 공공화장실을 곱게 쓰겠나요? 화장지 둘둘 말아 아무데나 던져놀고 여성용품 막 펼쳐 버리고.. 내 집에서는 안 그러던 애도 학교 가면 지저분하게 막 쓰는 애들 투성입니다.

    집에서는 꼴도 보기 싫지만 교사는 전혀 힘들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시는게 놀랍습니다.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학교가면 더 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떼로 뭉쳐서 하니 더 가관이구요.

    진짜 선생님들이니까 하지
    아무나 못해요.
    제가 생각하는 극한직업이 중학교 담임입니다.

    저도 중1 고2 아들 키우는데
    학교 선생님들에게 불만 없습니다

    우리애들 실장에 뭐에 나름 생활인으로 사는데
    그래봤자 사춘기 애들이라
    학교에서 꼼지락 댈거 뻔하고
    그걸 매일 봐주시는 선생님께 한상 감사드려요.

    코로나 땜에 부모님들이 애보기 힘들어서
    학교탓 하는 분들 많이 보는데
    여태 그 힘든 일 해주신 분들이 선생님입니다.
    싸잡아 욕하지 마세요.

    저는 잠깐 중학교에 가서 일할일 있어서 갔다가
    그 참상(?)을 보고ㅡ심지어 최고 학군 중학교였음
    그 뒤론 입 꾹 입니다.

    중학교 선생님이 애들 지도는 최고 힘듭니다ㅜㅜ

  • 17. 출동CSI
    '20.8.19 10:01 AM (202.31.xxx.161)

    우리 애도 중1
    내 얼굴에 침 뱉는거 같아서
    자세히는 말 못해요
    속터져 죽을 거 같아요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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