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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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에만 12년 ...
일하면서 알바하면서 지지부진하게 공무원 시험에만 10년 아니 12년을 허송했어요. 아무 추억도 없고 이성도 못 만나고
그렇게 12년을 날려먹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스물넷에 지방직도 붙고 스물일곱에 일급도 붙는데 저는 서른넷에 겨우 시골촌동네 지방직 붙어서 다녔어여. 인생이 후회되고 날러버린 내 청춘이 눈물겹게 느껴지는 이런 날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쩔 수 없는 거죠. 어쩌겠어요. 지난 일인데 그런데 갑자기 질풍노도처럼 괴로워지는 그런 날은 미치겠네요. 이런 번민에서 탈출해보신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ㅇㅇ
'20.8.18 3:22 AM (211.55.xxx.212)울딸 25,
다니고 있는데 죽을 맛인가 보더라고요.
그만 두신 거예요?
12년 해서 들어 가신 데를요.
울진군,넘 노인만 있어서 못 다니겠다고 그만둔 아가씨 봤어요2. ㅇ
'20.8.18 3:30 AM (211.206.xxx.180)안정된 자기 밥벌이 하고 사는 것도 어딘가요.
요즘 취업이 더 어려운데.
고시에 몇 십년을 투자해도 결국 못 붙고 방황하는 40대 sky생들 종종 보는데 아찔합니다.3. ..
'20.8.18 3:31 AM (81.129.xxx.111)합격하신거죠? 지방직이 어때서요? 그것도 붙을려고 기를 쓰고 공부하는데요 34살이면 아직 창창해요 이제부터 일하시면서 하고싶은 취미도 하고 연애도 하면 되겠네요. 일하면서 공부하기가 쉽나요? 일하면서 공부했으니 12년 걸렸죠. 남들은 가고싶어도 못가는 자리에요. 감사히 여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4. ㅇㅇ
'20.8.18 4:17 AM (49.142.xxx.36)그래두 결과가 지방직 공무원이잖아요. 뭐가 나쁜가요.. ㅎㅎ 잘된겁니다 그래도.. 보통 저렇게 오래 공부한 경우엔 다 낙방하고 마는데...원글님은 그래도 합격하셔서 다행..
5. 토닥토닥
'20.8.18 4:27 AM (39.7.xxx.56)그 때 원하던 게 지금 원하는 게 아니라서 그래요
너무 길었고 너무 힘들었겠어요
소망한다는 이유로 번아웃 되었나봐요
이젠 1년씩만 생각하고 지난 시간들은 아팠지만 성취로 남길 수 있도록 다시 마음 부여잡으세요
24년이 걸려도 못 하는 사람은 못하니까 님이니 한거예요
이만큼 해낸 자신의 인내력을 사랑해주고 감사하고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 가운데서 좋아하는 거 즐거운 거
새롭게 만들어 나가세요
그래서 영원히 원한다는 건 없어요
사람은 달라지고 상황은 바뀌고 시간은 흐르니까요
초심을 잊지마세요 고생했어요6. 목캔디
'20.8.18 8:22 AM (203.142.xxx.241)서른넷이면 공무원 조직에서 나이 많은 신규 축에도 못드실거 같은데요.
다들 그 나이까지 다른거 하다가 선택한 길이에요.
너무 지치시면 다른 즐거움을 찾으세요. 저는 해외 여행에 엄청 돌아다녔는데 이시국이라 몸부림치고 있어요.7. 쨌든
'20.8.18 8:49 AM (218.147.xxx.140)어쨌든 붙었잖아요 그럼됐어요
12년했는데 못붙었을때 문제인거지
붙었음 됐어요
지나간시간은지나간시간인거고
더이상 붙들지말고 놔줘요
지금 그지나간시간때문에 현재를 못보고있잖아요
그래 시작은 늦었었지 인정하고 지금을 바라봐줘요
들어가면 다 똑같아요
이제 그 12년동안 못즐긴거 즐길시간이에요8. 어딜가도
'20.8.18 9:24 AM (118.235.xxx.147)다그래요 남의 떡이 커보이는겁니다
9. ...
'20.8.18 9:29 AM (125.139.xxx.194)댓글
토닥토닥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10. !!!!
'20.8.18 9:53 AM (112.165.xxx.120)어쨌든 붙었잖아요~
그 시간 포기않고 견딘 것도 대단한거예요
그리고 일찍 시작하셔서 나이도 많지 않고요~~~
제가 지금 37세인데 제 친구가 대학 졸업하면서 시작해서 33세에 합격하고
소개팅 닥치는대로 했어요~~ 들어오는껀 마다하지않고요
그러다가 합격한 그 해 겨울에 소개받은 남자랑 몇달뒤에 결혼하고 지금 잘 살아요~~
지금 육아휴직 2년 하고 복직했는데.. 고생은 했지만 역시 공무원이 짱이다싶네요^^
님 인생 이제부터 시작이예요~~~~~~~~~~~~~~~~~~~~~~~~~~~~~11. .....
'20.8.18 10:35 AM (14.47.xxx.96)제 친오빠가 공공기관다니는데 20대 30대 중반까지는 공무원에 왜 매달리는지 모르겠다고 노랠부르더니 40가까이 일반사기업 주변친구들 위태위태한거 보더니 40에 공무원 붙어도 괜찮더라...공무원해라 그러던데요
12. ...
'20.8.18 10:59 AM (14.47.xxx.96)초년성공이 무섭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인생 공평해요 부모님 지인 분들 찬찬히 둘러보면 그래요
인생 중후반기가 좋을려고 그랬나보다 해요13. ..
'20.8.18 12:13 PM (58.143.xxx.115)친했던 여동생
계약직 공무원들도 시험공부 안 하는 사람이 없다져
그 여동생은 편입으로 몇 년을 고구마 먹게 하더니 공무원 시험
,결혼으로 고구마 먹게 하고
내일이면 40인데 호주 유학을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냥 못 이룰 것만 골라서 주변 사람 속터지게 하고 희열 느끼는 게 취미인지ㅎㅎ
응원 조언 다 필요 없는 꼴통고집들이 그렇잖아요
작년 말에 인연 끊었고 너무 좋아요
그 여동생 남자한테 인기 없는데 그 나이에 꾸미면 도서관에서 헌팅당할 거 기대하더라구요
10살 넘은 50도 넘은 남자 5급 공무원이라고 소개팅할까
고민하는 것 보고 놀랐구요
원글님 지금은 정신차린 건가요?
그런 사람들 걱정 안 해도 되는 건 자기합리화가 올림픽선수급이라..
비슷한 사람들 위로해주고 잘 사시길 바래요14. 로야
'20.8.18 2:32 PM (211.114.xxx.72) - 삭제된댓글나요 25살에 결혼해서 27에 애낳고 31에 이혼하고 공무원 공부해서 34살에 합격해서 지금껏 일하고 있다요
쥐꼬리 만한 월급으로 내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데 아이까지 있으니 아등바등 삽니다 그래도 살아집니다 그런데 일이 정말 너무너무 힘드네요 ㅠ,ㅠ 힘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