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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내신보고 맥이 빠져요

... 조회수 : 2,762
작성일 : 2020-08-15 10:50:08
없는 살림에 혼자 벌어 애 수학 보냈어요. 매달 40.
어느달은 국어 과학 포함.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학원을 쉰적이 없는데...매달 백만원씩.
5등급 4등급...
겨울엔 윈터스쿨 150만원도 보냈고..
폴더폰으로 바꿔줬더니 어느날 부셔졌더라고요. 다시 스마트폰을 들고 다녔어요. 그냥 다 후회되요.
내가 이렇게 애쓰고 힘들게 뒷바라지 하는게 허무하고 억울햬요.
밤 2시에 귀가하는 아이를 보면 지금까진 안쓰러웠는데 요샌 자고 오는게 아닐까 의심되요.
눈알이 빨개서 들어오면 뭐라고 멕이려고 이것저것 만들어주곤 했는데 이젠그냥 다 싫어요.
그럴리가 없다는 수학 학원쌤도 밉고 ㅡ아이를 믿었던 저도 한심하고 바보같애요. 공부는 혼자하는거라고 잔소리도 안하려고 했는데..이젠 막 나와요. 제가 미쳤나봐요.
연초에 끊어줬던 인강도 그대로고..
듣고 있니 물으면 듣고 있어. 들어가 보면 날짜는 바뀌지 않아 있고.
집이 불편하니 독서실가서 쉬다 오는 건가 싶어요.
코로나로 학교도 안가고 계속 독서실. 학원을 다녔던 아이가 시험을 이리 망쳐놓은 걸 보니 막 가슴에서 불이 나네요.
형편상 재수는 못시키는데...
IP : 125.177.xxx.1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0.8.15 10:57 AM (119.64.xxx.75)

    다들 공부하니까요
    심지어 6~7등급 받는 애들도 공부는 해요.
    성적이란게 금방 올릴 수 있는 추리닝 지퍼가 아니잖아요.
    넘 속상해마시고 얼마 안남은 수능 격려해주세요
    엄마 속상한거 애들이 1/100도 모르는게 사실이고요

  • 2. ᆞᆞ
    '20.8.15 10:58 AM (223.39.xxx.223)

    특별히 화 날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고3이면 다들 학원비 많이 써요. 그 정도면 중간 정도 학원비 투자에 중간 정도 성적 나온거니까요.

  • 3.
    '20.8.15 10:59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같은 처지에요.
    제대로 안 하는거죠.
    다음 한학기만 더 기회주고
    변화없으면 다음 겨울방학부터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 4.
    '20.8.15 11:00 AM (118.235.xxx.104)

    저도 아이 최종성적표 앞에 놓고 애앞에선 티도 못내고 넘 속상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ㅠ 우리도 재수못시키는데 그동안 생각해놨던건 그야말로 꿈이었더라구요 ㅠ 이제부터 다시 알아봐야하는데 욕심내려놓기가 먼저 되어야할것같아요 ㅠ

  • 5. ㅇㅇㅇ
    '20.8.15 11:05 AM (175.223.xxx.35) - 삭제된댓글

    동네학원 선생들도 웃기는게
    애 성적이 안나오면 이실직고 얘기를 하던가
    혼을 내던가 해야 하는데
    아이 비위만 맞추고 계속 다니게 만들더니
    다른 학원에 테스트를 봤더니
    안받아줘요
    학원가에 학원은 될놈만 가르치겠다고
    딱 선을 긋는게 차라리낫더라구요
    안되는애 학원비 꽁으로는 안먹잖아요

  • 6. ...
    '20.8.15 11:06 AM (117.111.xxx.182)

    학원비가 절대적인 눈으로 보면 많지 않지요.
    더 쓰는 가정 많은 거 알아요.
    그러나 소득이 많지 않은 집이라 저 금액도 굉장히 아끼며 지원하는 거예요. 그런거 알면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그냥 요샌 애가 미워요..

  • 7.
    '20.8.15 11:07 AM (203.229.xxx.111)

    에휴..저도 마음 내려 놓았네요..자소서니 컨설팅이니 다 귀찮네요..

  • 8. 저희
    '20.8.15 11:12 AM (118.235.xxx.104)

    작은애도 학원가면 자기가 되게 잘하는애인줄아는데 실제론 개념서 한번 보는것밖에 안되더라구요 학원바꾸려해도 이젠 자존감 떨어질까 겁나 못바꾸겠어요 ㅠ 이게 다 학원의 계획이었던듯

  • 9. ㅇㅇ
    '20.8.15 11:15 AM (14.58.xxx.16) - 삭제된댓글

    그마음 백번 이해되지요
    여기다 풀고 아이한테는 잔잔히 이야기 하며 공부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정도만 푸시면 좋을듯해요
    어려운 형편에 엄마가 돈버느라 애쓰고 안쓰고 나에게만 투자하면
    더 열심히 할거 같지만
    사실 그 환경이 싫고 부담스럽고 그럼에도 열심히 안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이 상당히 많이 들거든요
    저도 그런 학생입장이었어서 잘 알아요
    믿고 지지해주면 스스로 문제점을 알고 하게 될거에요
    위기의식 결핍이 무시 못하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 10. ᆞᆞ
    '20.8.15 11:34 AM (223.39.xxx.223)

    큰 애가 지금 대학생인데 학원비 월 150정도 쓰고 원서만 내면 다 가는 지잡대 갔어요.내신 5등급. 저는 고3 학생부 마감하고도 2학기에도 학원 끝까지 보냈어요. 나는 할만큼 했다 나머지는 니탓이다. 자식도 결국 타인이에요. 아주 중요한 타인이지만 자식은 내가 아니에요. 니 인생 니가 알아서 하고 나는 부모 도리만 하겠다. 많이 내려놓고 행복하고 사이좋게 살아요.

  • 11.
    '20.8.15 11:56 AM (180.224.xxx.210)

    다른 애들도 다 학원 다니고 다른 애들도 다 공부하니까요.
    그래도 고3인데 그렇게 해줘야 나중에 딴소리 못하더군요.

    몇백씩 들여 그 등급 나오는 애들도 수두룩하다면 좀 위안이 되실까요...

  • 12. 9월10월
    '20.8.15 11:57 A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마음은 이해갑니다.

    그런데 속아주시는김에 미성년인 금년까지만 속아주세요

    의지력이 약한아이인데
    엄마가 잔소리한다고 되지 않을꺼구요
    적어도 엄마가 힘들게 날 버텨준 기억이라도 남아야 어찌어찌 어른이 될겁니다.

  • 13. 그거나마 해서
    '20.8.15 12:41 PM (125.132.xxx.178)

    그거나마 시켜서 그 등급 받았다 생각하시는게 속편해요...

  • 14. 고3때
    '20.8.15 12:47 PM (119.149.xxx.74)

    시키는건 돈으로 못뽑아요

    그동안 쭉 공부한애들은 더 한다고 난리 안하던 애들도 공부하는 시기에요

    차라리 저정도 등급이면 다 건드리는것보다 점수 올릴만한거 위주로 포기할건 포기해서 전략적으로 공부하는게 더 낫습니다

  • 15. 그건
    '20.8.15 1:01 PM (58.231.xxx.9)

    학원 안 다니는 애들 드물고
    학군 쎈 곳은 4등급도 어려운 곳도 있고요.
    너무 실망마세요. 거의다 그렇죠 뭐.

  • 16. ..
    '20.8.15 4:09 PM (118.216.xxx.58)

    그간의 비용과 수고는 자식 낳은 도리를 하고자 내 능력안에서의 최선이었고 나는 그걸로 할만큼 했다, 남은 니 안생은 알아서 하라고 손 떼야죠.
    아마 학원 안보내고 4,5등급이었으면 그거라도 안보내서 그런건가 능력없는 부모인것 같아 자책했을거에요.
    저도 고3엄마라 저에게도 하는 말입니다. 할만큼 했으니 후련하게 손 떼고 우리 인생 삽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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