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뭐 평소 쓸일이 없어서...벽 모서리 한켠에 박스랑 짐같은걸 쌓아놨어요.
근데 어제 꺼낼게 있어서 문을 열었는데 문이 안밀리네요???
문이 손가락 한마디정도 들어갈 공간밖에 안나왔어요.
이떄 직감했죠...물건 쌓아놓은게 문쪽으로 쏟아졌구나..
아니나다를까 휴대폰 슬쩍 넣어서 동영상 찍어보니 박스 쌓아놓은게 문쪽으로 와르르~~
혼신의 힘을 다해 문을 미니까 팔 하나 들어갈 공간 겨우 나오길래
팔 넣었더니 박스들이 손끝에서 만지작만지작..닿긴 하더라고요.
그치만 박스를 들어올리거나 옮길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요...
얼굴을 문에 찰싹 붙이고 팔만 넣은거라 ㅜ 그럴만한 힘도 각도도 안나옴...
그래서 어케할까 고민하다가 커터칼로 그냥 박스들을 난도질해서 ㅠ
겨우겨우 박스안에 물건 하나씩 빼냈어요
그렇게 한박스 비워내면 그 공간으로 다른 박스들이 밀려 내려오고, 그럼 위 과정 반복.
한참을 이렇게 씨름했는데 ㅠ
박스중 하나가 리필용 세제 박스였는지...(제 눈엔 뭔 박스인지 보일리가 없죠....ㅠㅠ)
커터칼에 비닐포장이 뜯어져서 세제가 바닥이며 물건들에 흥건해지는 사태가 ㅠㅠ
그 세제땜에 미끌거려서 물건 빼기가 더 힘들어지고 ㅠ
암튼 그렇게 하다가 결국 문틈을 조금씩 벌려서 겨우 몸 들어갈 틈이 생겨 들어가는데 성공했네요 ㅠ
진짜 하면서도 스스로가 어찌나 한심하고 등신같던지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