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이라는 숫자가 주는 느낌때문이었는지, 2020년을 맞이할 때만 해도 올해 뭔가 즐겁고 희망찬 일들이 생길 것 같고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약간 설레기도 했었거든요.
근데 겨울 지나 봄이 시작되기도 전에 코로나가 세상을 뒤덮어버리고, 얼마간이면 끝나겠지 했던게 지금 이미 반년이 넘어도 끝날리가 없어보이고..적어도 1년 이상은 갈 것 같은데 명쾌한 해결책도 안 보이고..
무력감도 지쳐서 어느 새 코로나로 인한 이 일상이 익숙해져 무뎌지는 것 같더니, 이제 비가 대체 얼마동안 내렸는지 앞으로 내릴지도 모를 일상이 시작되었네요.
2020년이 어찌 가고 있는지 힘들기만 합니다.
그 와중에 저흰 남편이 코로나로 실직 직전이고, 다 신나서 떠드는 주식도 부동산도 남 얘기일 뿐이고, 고3 아이는 수시 원서 써야하는데 막막하고, 저는 일 시작하려던 거 다 스톱 상태로 기다리고 있네요.
언젠가는 또 괜찮은 날이 오겠지만, 2020년은 아직까지는 너무나 우울하고 답답합니다.
올해가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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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맞이할 때는
힘든 1년 조회수 : 898
작성일 : 2020-08-09 17:59:06
IP : 110.70.xxx.1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
'20.8.9 5:59 PM (175.223.xxx.93)그러게요! 2020년 뭔가 기분 좋은 숫자조합으로~~ 희망찬 기분이었는데.... 이럴줄이야;;;;
2. 원글
'20.8.9 6:02 PM (110.70.xxx.161)약간 2020년한테 사기당한 기분이에요.ㅎㅎ
3. 전세계
'20.8.9 6:07 PM (14.40.xxx.172)국민들이 다 이럴걸요
이미 가족이나 친지나 지인이나 하늘로 떠나보낸 사람도 지구상에 어마하게 많고요
잔인한 해입니다 이게 내년에도 끝난다는 보장은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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