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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어릴때 많이 혼냈던 기억이 나면 괴로워요

시크릿 조회수 : 6,407
작성일 : 2020-08-08 23:54:53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에요.
어릴때 두어번 심하게 했던 기억이 나면 맘이 힘들어요..
심하게..라고 적었는데ㅡ
여섯살이었나 그때 문구점에서 준비물을 사러갔다가
다른 장난감이 맘에 든다고 사달라고 했던거 같아요
그걸로ㅜ아이는 떼를 쓰고 우는소리를 했고
저는 그걸 사러 온게 아니니까 다음에 사자고 했었나봐요.
근데 아이가 울었고ㅠ 그 순간 제가 정신이 어떻게 된사람처럼
미친듯이 화를 냈고 그 상가에 화장실로 끌고가서
엄청 혼냈어요. 소리 지르고 머리도 당기고 그런거 같아요.ㅠ
그즈음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젊었던 저는 너무 힘들었고
어린 동생도 있고 정신적 경제적인 모든 상황이 최악이었던....
부부간의 관계도 그랬던 아픈 기억이 많은 시기였네요......
아무튼 저는 이때쯤의 기억이 힘든데
아이도ㅠ기억을 하겠죠?
엄마 마음 잘 헤아려주는 착한딸로ㅜ컸는데....
아이 다섯여섯살의 시기에 이런적이 두어번 있었어요.
아이한테 사과를 하고 싶은데.
괜히 기억을 떠올리게ㅠ하는건 아닌지 싶고 망설여지네요
그냥 지금처럼 좋은 관계로 지내면 될까요?
한번쯤은 사과를 하는게ㅜ나을까요?
IP : 112.168.xxx.18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성하는나
    '20.8.8 11:59 PM (175.223.xxx.178)

    저희애 4살 때 많이 혼냈어요.애가 얘기해요.
    그 때 자기 힘들었다고..
    그만 얘기하라고 하다가
    이젠 그얘기 애가 할 때마다 계속 미안하다고 합니다.
    엄마맘 잘 헤아려주는 아이 말고
    자기욕구 잘 표현하는 아이로 키워주세요.

  • 2. ㅡㅡㅡ
    '20.8.9 12:00 AM (70.106.xxx.240)

    엄마들이 그래서 힘들어요

    이런 극도의 감정 롤러코스터를 건드리는게 애들이고
    그래도 꾹꾹 참아가며 혼 안내려고 안때리려고 애쓰며
    애들 키우다 한번 확 터지면
    또 애들한테 그 화살이 가고
    남자들이야 싸질러놓음.땡인데 여자는 애들 사람만들며
    온갖 감정의 극단을 가야만 해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앞으로 안그러려고 노력해야죠

  • 3. ...
    '20.8.9 12:01 AM (61.75.xxx.114)

    첫댓글님 아이가 4살때 기억을 한다구요? ㅎㄷㄷ

  • 4. 스스로
    '20.8.9 12:04 AM (211.219.xxx.63)

    책보고 공부하시던지 해서 치료해줘야죠
    얼굴에 난 상처도 상처고
    마음에 난 상처도 상처입니다

    더 큰 상처죠

  • 5. .........
    '20.8.9 12:04 AM (175.223.xxx.51)

    가해자가 두고두고 기억할 정도면 아이는 어떻겠어요
    그 공포심 불안감
    엄마가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거
    엄마가 나를 보호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공격하는 사람이라는 거
    이미 무의식에 들어갔을 겁니다
    나같으면 사과해요
    니가 너무 떼써서 엄마가 어쩔 수 없이 그런거다 합리화 하고
    애 잘못으로 돌릴거면 안하는게 낫고요

    너 그때 많이 무서웠니
    엄마가 감정조절을 못했어
    아무리 화가 나도 때리거나 소리치거나 그러면
    절대 안되는 건데 엄마가 잘못한게 맞아
    널 아프게 한 게 엄마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너무 미안하다 엄마가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

    한번 사과해보세요
    아이들은 내가 부모로써 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사랑으로 나를 사랑한다는 거 종종 느낍니다
    부모를 쉽게 용서해요
    내가 아직 그 아이의 신이고 우주이고 전부일 때 잘 대해주세요

  • 6. ㅡㅡㅡ
    '20.8.9 12:04 AM (70.106.xxx.240)

    그리고 굳이 애가 그때 얘기하는거 아니면
    일부러 이야기 꺼낼건 아닌거 같구요
    앞으론 안그래야지.하고 속으로만 생각하세요

  • 7. ..
    '20.8.9 12:37 AM (175.119.xxx.68)

    저는 이야기 했어요
    엄마가 그때 좀 힘들어서 미안했다고 했어요
    제가 사과한다고 다 용서되는건 아니지만
    어린애한테 제가 잘못했던거 계속 생각이 나요

    여기보면 친정엄마들이 잘못한거 자식들이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내가 그랬나 그런 반응이던데 정말 기억을 못하시는걸까요

  • 8. gg
    '20.8.9 12:39 AM (222.236.xxx.140)

    엄마 마음 헤아리는 딸 말고
    제가 먼저 아이마음 헤아려줘서
    욕구 잘 표현하는 딸로 키우고싶네요.

    저도 겉으로는 무척 잘컷고 엄마와도 표면적으로는
    잘 지내고있으나 상처받은 제 안의 아이는
    아직도 한번씩 안타까울때가 있어요.
    저도 눈치 백단에 엄마마음, 여러사람마음
    잘 헤아리는 딸로 자랏네요... 씁쓸하기도하네요.

  • 9. ㅜㅜ
    '20.8.9 12:45 AM (180.230.xxx.161)

    마음이 아프네요...

  • 10. 빨리 얘기하세요
    '20.8.9 1:07 AM (175.117.xxx.71) - 삭제된댓글

    서로가 상처가 된건데
    끄집어 내서 얘기하면서
    그때의 감정을 얘기하고 사과하세요
    전 아이들 어릴때 나쁜 엄마였던거 사과했어요
    근데 아이들은 내가 기억하는거 보다 더 나쁜 엄마로 기억하더군요
    어릴때 넘어져도 일으켜주지 않고 시내버스 탈 때도 안아주지 않고 의자를 잡고 서 있게 했어요
    그래도 그런 엄마덕에 일찍 독립할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말도 했어요

  • 11. ㅠㅠ
    '20.8.9 1:15 AM (124.50.xxx.87)

    저도 아이 중학교일때 공부로 너무 스트레스 주고 화냈던거 후회됩니다. 아이에겨 사과 했더니 엄마도 짜증날수 있었다고...덕분에 잘자랐다고...저도 그때 남편 경제 다 힘들어서 집착했던거 같아요.

  • 12. ...
    '20.8.9 1:36 AM (125.185.xxx.202)

    저는 가끔 사과해요.
    엄마가 화내고 괜히 야단쳤던 거 미안해. 너한테 안 그래도 되는 거였는데 잘못했어.
    그랬더니 아이가 에이 괜찮아 엄마. 나도 잘못했지 그랬어요.
    전 부모의 사랑보다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사랑이 더 크고 완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 13. ....
    '20.8.9 1:53 AM (59.16.xxx.66) - 삭제된댓글

    앞으로 안 그러면 된다는 댓글은 너무 무책임하네요
    원글님 분명히 사과하셔야 됩니다

  • 14. 디-
    '20.8.9 2:02 AM (192.182.xxx.216)

    엄마가 저한테 그때 이렇게 이렇게 해서 미안해 사과하신 일이 몇 번 있는데 사실 저는 기억도 안 나는데 왜 그러실까 했어요. 제가 애 키우니까 그러시는 마음을 알겠네요.

    그나저나 이 와중에 남녀 가르는 분은 어릴 때 무슨 상처를 받으신 겁니까.

  • 15. ..
    '20.8.9 2:04 AM (180.228.xxx.172) - 삭제된댓글

    후회 보다는 사과를 해보세요.
    변명 말고 진심어린 사과로요.

  • 16. ..
    '20.8.9 2:10 AM (180.228.xxx.172)

    후회 보다 사과
    변명 말고 사과

  • 17. 저는
    '20.8.9 2:11 AM (73.3.xxx.5)

    친정엄마한테 20 년도 훨씬 지나서 맞은 얘기 했던거
    엄마가 그걸 기억하냐구
    너무 충격적인건 안잊혀져요
    발바닥 맞은기억인데..

  • 18. ...
    '20.8.9 2:50 AM (116.120.xxx.13)

    저희 아들도 4.5살에 한글 떼었는데 그전일 기억하는것 같아요

  • 19. .....
    '20.8.9 3:11 AM (110.70.xxx.22)

    그건 혼냈다고 표현할 게 아니라
    만만하고 약한 존재에게 내 화풀이하고
    샌드백처럼 이용한겁니다

  • 20.
    '20.8.9 3:44 AM (219.249.xxx.211)

    그때 일 기억나니?
    물어봐주고
    사과해주세요
    어린시절 폭력으로 시달린 사람의 부탁입니다~

  • 21. 사과해주세요
    '20.8.9 5:01 AM (125.178.xxx.135)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나오게 해서
    그때 엄마도 엄마노릇이 처음이어서 잘 못했다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시면 되죠.
    진심은 알아줄 거예요.

  • 22. 아이스
    '20.8.9 7:14 AM (122.35.xxx.26)

    아이 수준에 안맞겠지만
    최숙희 작가의 '엄마가 화났다'라는 동화책이 있어요
    과하게 혼나서 상처받은 아이를 두고 엄마가 후회하고 사과하고 안아주는 이야기에요
    전 초 저학년 아이와 같이 소리 내서 읽고 저도 반성하고 사과도 하고 해요
    그럼 남자아이가 '아니에요 엄마 제가 먼저 잘못해서 그러신 거죠'하고 대수롭지 않게 말해요
    작은 일부터 맘에 담아두지 말고 말하는게 나은 듯 해요.우리 너무 잘 알잖아요 엄마가 완벽하지 않은 거

  • 23. 그러니
    '20.8.9 9:08 AM (49.196.xxx.231)

    아이 어릴 때 항우울제 복용하세요
    맞는 거 먹으면 부작용도 없고 상냥한 엄마 가능해요
    졸로프트 괜찮아요

  • 24. 저도
    '20.8.9 9:15 AM (222.234.xxx.215)

    애 어릴때 몸이 너무 안좋아 큰애에게
    그런식의 화풀이 여러번 했어요
    전 아이 초등때 스스로 마음공부하면서
    아이에게 몇년에 걸쳐 미안하다 수십번 사과했어요
    진심으로요
    그리고 아이없을때도 참회기도 많이 했어요
    아이가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특정 종교는 없지만
    기도 많이 했구요
    그 과정에 저도 치유되고 아이도 정말 잘 성장중에 있네요
    고등인데 크게 사춘기도 없고 밝고 의욕적이고
    교우관계도 좋고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성장하네요
    엄마가 아이를 이해해주고 받아주고 격려해주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는걸 시간들여 노력했어요

  • 25. 기억
    '20.8.9 9:49 AM (175.223.xxx.76)

    기억하죠. 영향도 받고.
    사과 많이, 충분히 하셔야 합니다.

  • 26. 저도
    '20.8.9 12:07 PM (125.129.xxx.100)

    진작 약먹을 걸 하고 후회해요. ㅠㅠ

  • 27. 일부러
    '20.8.9 12:37 PM (111.65.xxx.32)

    꺼내지말고 지금 잘지내면 됬어요 .

  • 28. 마른여자
    '20.8.10 1:54 AM (106.102.xxx.162)

    에궁 너무자책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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