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자 장독간에 봉숭아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도 보내자.
누님이 편지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며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손 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은
지금은 꿈속에 본듯 힘줄만이 서누나.
문득 김상옥시인의 이 시조가 생각나는 아침이에요.
어릴때 외우던 시조인데 유독 안잊히고 기억나요.
교과서에 있었지 싶은......
이것과 신사임당의 시. 산이깊은 내고향은 천리련마는
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라는 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봉선화
뜨락 조회수 : 538
작성일 : 2020-08-08 08:25:53
IP : 125.132.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8.8 9:30 AM (222.237.xxx.88)네, 교과서에도 있었지요.
억지로 지웠던 중고등 시절이 (우리때는 인권도 없는 암흑기였죠.)
문득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시조만은 좋았어요.2. ㅋㅋ
'20.8.8 2:15 PM (121.163.xxx.107)이 시 추억 돋네요
수업 중에 선생님이 어떤 학생한테 질문했어요
선생님: 이 시를 누가 누구를 그리워하는 시죠?
학생: 삼삼이가 누나를 ..
우린 팡 터졌죠. 그 친구가 누구였더라~3. ㅇ
'22.3.30 7:53 PM (125.132.xxx.103)ㅎㅎㅎㅎㅎ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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