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랑 카페에 갔는데
우리 앉아서 얘기하는데 대각선 테이블에 두 커플이 커플끼리 앉았어요.
나이는 30대 초중반인듯했고.
우리 테이블이랑 아주 가까운 거리였어요.
왼쪽 저, 오른쪽 남편 앉아서 얘기하고 있고 오른쪽 대각선에 그 테이블이 있었어요.
아 일이 있어서 남편이랑 나란히 앉아 있었구요
남편이 제쪽을 바라보며 무슨 얘길하고 있는데
그 맞은편 여자가 계속 자기 옆에 남친한테 저를 쳐다보면서 얘길하는거예요.
그랬더니 그 남친도 계속 저를 힐끗 보면서 둘이 웃고...
저랑 눈이 마주치는데도 계속 제 얘기를 하듯이 저를 바라보며 얘기하고 또 남친이 저를 쳐다보고
귓속말하듯 또 남친한테 얘기하고 그 남친이 절 쳐다보며 웃고..
그 맞은편에 앉은 커플은 각자 핸드폰 게임하고 있구요.
분명히 제 얘기를 하는거거든요. 확 느낌 오잖아요. 한두번도 아니고.. 낄낄 거리고 곁눈질로 쳐다보고..
근데 저랑 눈이 마주쳐도 계속 그러는데 제가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그래서 또 눈이 마주치고 속닥거리길래 저도 모르게 "왜 그러지?!!!" 그랬어요
그 여자는 내가 뭘~ 이런식으로 두 손 올리면서 그런 제스쳐있잖아요 그렇게 뚱한표정이구.
저는 그렇게 한마디 했으니까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근데 남편이 완전 깜짝놀라고 왜 그러냐고 난리가 나고..
그 사람들한테 가서 뭐라고 또 하는거예요 ㅠㅠㅠㅠ
아 정말.. 제가 이제 됐다고 그랬는데.. 두번이나 가서 그 사람들한테 사람 앞에 두고 그러면 안된다고..
제가 너무 창피하고 남편한테도 미안했어요
좀 참을걸.. 그 사람들이 나중에 죄송하단식으로 해서 끝났어요..
저는 그렇게 모르는 사람 앞에다 대고 막 얘기해서 너무 화가 났는데..
그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 엄청 평범하게 생겼거든요 진짜.. ㅠㅠ
근데 그 날 따라 아침에 거울 보니 늙어가고 못생겨져가고 그래서 속상해 하고 있던차에
그 사람들이 저를 힐끗힐끗 보면서 웃고 막 얘기하는게..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모르는척 보지를 말걸.. 시선이 딱 그 쪽이라.. ㅠㅠ
그냥.. 참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남편은 안참길 잘 했다네요.. 근데 진심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