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계열 역사학자 출신인 미통당 비례대표 정경희 의원이 국회에서, "1919년 건국설은 좌익세력이 정략적으로 들고 나온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자신이 주최한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1919년 건국설의 핵심은 임시정부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있다는 것인데, 임시정부의 항일정신을 계승한 것이 김일성 항일무장투쟁이므로 김일성이 세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우리 민족의 정통한 정부라는 주장으로 귀결되고 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어 "임시정부 형태로 잉태된 대한민국이 천신만고끝에 1948년에 마침내 정식정부가 수립되면서 완결됐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항일 뿐 아니라 반공을 통해 세워진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사편찬위원을 지낸 정경희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에도 제주 4.3 사건을 좌익세력의 폭동이라고 주장한 일로, 4.3 희생자단체의 항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는 심재철 전 통합당 원내대표도 참석해 축사를 통해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은 혁명이었다"면서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교육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