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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후기 (약스포)

조회수 : 3,003
작성일 : 2020-08-05 19:39:47
내내 집에만 있다 이렇게 폭우가 오는 지도 모르고

버스 기다리다 홀딱 젖고
버스에서 내려서 홀딱 젖고
속옷까지 다 젖은 채로 화장실 핸드 드라이어에 치맛자락만 말리고 영화 본 후기

이정재 - 살을 너무 뺐는지 얼굴이 퀭함. 빽바지 입었는데 허리가 나보다 훨씬 가는 것 같음. 빽바지 빽코트 빽구두 꽃무니 조랑말 무늬를 돌려입고 나옴. 아무리 이정재라도 발목까지 오는 빽코트 쫌....막 발목에 휘감김. 어느 암살자가 저렇게 눈에 띄게 하고 다닐까 싶음. 칼잡이를 저래 멋있게 연출해도 되나 싶음. 대사 매우 적음. 황정민 쫓아 다니는 이유가 좀 맥락없음. 그냥 또라이라 한 번 목표로 한 건 안 놓친다 이거인 듯.

황정민 - 늘 그렇듯이 잘 하는 배우지만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아무 감흥이 없음. 정말 아무 느낌이 없음. 우리나라 영화는 조폭물 형사물 깡패물 양아치물 썩은 정치 고발물 역사물 등등을 마동석 하정우 이병헌 황정민 송강호 등등 소수 중년 남배우가 다 해먹는 느낌임. 좀 새로운 얼굴이 보고 싶음. 칼에 그렇게 찔리고도 막 뛰어다니는 거 좀 오바 아닌가 싶음.

박정민 -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임. 박정민 나올때만 숨통이 트이고 웃김. 악에서 구하는 사람이 이 사람인 것 같음. 어떤 역을 맡겨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오는 것 같음. 피아니스트 할 때도 래퍼 할 때도. 기대주임.

영화는 볼만 합니다. 올해 본 영화 다 너무 지루하고 돈 아까웠고 제 딴에 마스크 쓰고 손 씻어가며 리스크 감수하고 영화 보러가서 실망만 자꾸 하던터라 영화 안 본지 꽤 되었는데 올해 본 영화 중 그나마 제일 시간이 빨리 갔어요. 결말은 예상 가능하게  흘러갑니다. 약간 원빈의 아저씨 삘. 잔인해요. 올해 유일한 텐트폴이 될 듯.

제 점수는요 별 세개 반 줍니다.


IP : 122.35.xxx.6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기 감사해요.
    '20.8.5 7:48 PM (39.112.xxx.199)

    전 이게 신세계 연작인가 생각했었어요. 무간도처럼.....
    그런 건 아니더군요.

    하도 선전을 많이 해서 감독을 찾아봤어요.
    그냥 제목빨이랑 캐스팅빨 아닐까...
    역시 시나리오가 제일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안봤지만 별 3개반 이 딱 맞을 듯해요.

  • 2. ...
    '20.8.5 7:48 PM (223.62.xxx.231)

    조폭물 형사물 깡패물 양아치물 썩은 정치 고발물 역사물 등등을 마동석 하정우 이병헌 황정민 송강호 등등 소수 중년 남배우가 다 해먹는 느낌임
    ㅡㅡ
    엄청 공감요
    전 지겨워서 안 봐요

  • 3. 조폭영화
    '20.8.5 7:50 PM (211.187.xxx.172)

    정말 너무 지겹

  • 4. MandY
    '20.8.5 7:57 PM (220.78.xxx.161)

    황정민 참 좋은 배우인데 한동안 너무 다작하고 비슷비슷한 조폭형사로 너무 이미지 소비 그리고 그 술톤 진짜ㅠㅠ 이제 영화보다 연극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박정민이야 최근 사냥의 시간이 좀 그랬지만 늘 잘되길 바라는 배우 어딘가 좀 짠함ㅎㅎ
    이정재는 이제 말랑한 멜로물 좀 합시다

  • 5. 저도..
    '20.8.5 8:03 PM (203.234.xxx.98)

    박정민 배우 응원합니다~

  • 6. YJS
    '20.8.5 8:08 PM (211.201.xxx.10)

    이게 신세계2인가요?
    내용 연결되는거에요?

  • 7. ...
    '20.8.5 8:15 PM (182.209.xxx.39)

    고민이네용
    강철비2 볼까 이거볼까

  • 8. 또마띠또
    '20.8.5 8:16 PM (112.151.xxx.95)

    신세계2 아니고 아저씨2



    박정민이 대박

  • 9. 마른여자
    '20.8.5 8:26 PM (124.5.xxx.18)

    내일보러가요
    기대되요~^
    강철비도볼만해요

  • 10. ㅇㅇㅇ
    '20.8.5 10:29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예고편보니
    또 그 표정 황정민 나오던군요
    이제 슬슬 질려요

  • 11. ㅇㅇㅇ
    '20.8.5 11:19 PM (218.235.xxx.219)

    제목이 검은 사제들2 나온건가 싶었다...ㅜㅜ

  • 12. ..
    '20.8.5 11:30 PM (49.164.xxx.162) - 삭제된댓글

    저도 오늘 봤어요
    전 개인적으로 황정민 여태까지 연기중 제일 괜찮았던것 같고 이정재의 탈의한 상체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고 굳이 저 역할이 필요했었나?박정민의 다리가 어지간한 여자보다 이쁘구나, 그리고 아역 여자아이가 너무 귀여웠어요
    영화내내 N번방이 저는 생각나서 너무 맘이 아팠어요

  • 13. ...
    '20.8.15 12:55 PM (219.248.xxx.200)

    이정재는 암살, 관상이랑 연기 톤이 같아요.
    진짜 연기 안 느는듯...
    재일교폰데 박명훈은 재일교포 느낌
    이정재는 일본에 6개월 살다 온 느낌!!
    박정민~~~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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