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다닌 이후로 내내
지방근무 때문에 이사도 여러번 하고
업무도 바뀌니 퇴근 후나 주말에 업무공부를 해야되는 일이 많고
가정사도 복잡해서 십년넘게 몸도 마음도 머리도 복잡한 기분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나 스스로 중심을 잡아보려고
생각하지 않고 실천하는 습관 을 가져보려고 몇년째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에 몇가지 공유하면서 다른 분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1. 아침에 일어나면 양치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회사 출근해서 책상 닦고 손닦고 나서 따뜻한 물 500미리 유리병 jar 에 마셔요.
절반정도는 바로 먹고 남은 것도 10시 전에는 다 마시는 것 같아요.
식으면 뜨거운 물 더 넣어 먹고요. 오전에 회의있을 때도 들고 다녀요.
어디서 보니까 뜨거운 물에 찬물 섞지 말고 찬물에 뜨거운 물을 섞어야 된다고 하던데
근거있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이 말을 보기전에도 자연스레 그렇게 하고 있었던 거라 신기했어요.
그리고 다 마시면 이 유리병에 얼음 넣어 차나 아메리카노 아주 연하게 마시거나 해요.
2. 장보는 식재료를 반나절 정도 걸려서 한 번 정리해놨어요.
저한테 필요한 음식들. 몸에 맞는 음식들. 그래서 늘 상비할 것들.
가끔씩 변화가 있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정리를 하고
이 음식이 맛뿐만 아니라 어디에 좋은지 알고 먹으니까 좋더라고요.
그런데 정리하고 나니까 너무 흔한 식재료고 남들도 다 이렇게 먹고 살 것 같았어요 ㅎㅎ
식도염에 도움되는 음식중에 양배추.미역
노화방지에 도움되는 토마토. 베리류.마늘.아보카도.아몬드.검은콩
저혈압에 도움되는 생선.유제품
혈액순환에 좋은 생강
면역.항암에 좋은 마늘.양파.꿀.대추.버섯.단호박 등등
그 외 제가 너무 좋아하는 두부. 견과류.
이것들은 핸드폰. 수첩등 여기저기 있고
장볼 때 이것먼저 확인해서 떨어졌는지 다시 확인하고 이 재료들을 이용해서 메뉴를 짜요.
3. 식재료는 고민하지 않고 소량구매해요.
가격이 같아도 신선재료는 2주. 냉동식품도 한달안에 먹을 수 있을만큼 사요.
제가 한달에 얼마나 먹는지 대강 알고 있어요.
양파는 일주일에 2개. 대파는 2주에 한단. 고구마.감자는 2주에 2키로...
엄청 맛있다 싶어서 구매했던 것도 질리기도 하고 냉동실에서 화석화되면 먹기 싫더라고요.
냉장고가 작기도 하고.. (237 L뚱땡이 쓰다가 452L 쓰는데 오히려 237L가 더 큰 것 같더라고요. )
4. 시간을 재면서 하는 일들이 더러 있어요.
이건 그냥 누구나 하듯 등교할때 머리까지 감고 가려면 아무리 늦어도 몇시까지는 일어나야 된다..
이런 건 어릴때부터 습관이 되어있잖아요.
그게 약간 좀 더 범위가 넓어졌다고 해야할까.
그런 게 없으면 매일 하던 것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늘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양치하고 머리감고 샤워하는 데 15분이면 충분한데
아무생각없이 물 맞고 있거나 비누칠하고.. 하다보면 35분이 걸리기도 하고,
볶음밥 만들때 파기름 내서 볶아도 15분 걸렸는데 의식안하고 하다보면 30분 걸리기도 하고.
그러면 시간만 쓴 게 아니라 다른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체력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반복적으로 하는 것들은 시간을 좀 의식하는 편이예요.
씻으러 들어가면 시간 먼저 확인하고 시간 맞춰 나와요.
어떨땐 유튜브 동영상 15분짜리 틀어놓기도 하고요.
5. 여행가기전이나 집을 하루이상 비울 때는 청소하고 쓰레기통 다 비우고 가요.
그래야 갔다와서 기분도 좋고, 짐을 빨리 풀어서 정리하게 되더라고요.
루트를 벗어나거나 할 경우 무슨 일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지니까
혹시 나한테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누가 우리집에 왔을 때 엉망인 걸 보여주기 싫다는 생각도 들고요..
6. 주말 오전에는 꼭 카페에 가요. 이건 정말 저한테 힐링이예요.
다행히 걸어서 15분 거리에 맘에 쏙 드는 북카페가 있어서
토, 일 양일가기도 하고 적어도 하루는 꼭 10시쯤 가서 일단 회사일 숙지해야하는 부분 보고
보고 싶은 책 한권이상 보고 맘에 드는 건 주변에 선물하려고 사 와요.
이 시간이 있어 일주일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고 다음 일주일도 준비가 되네요.
7. 쓰레기 봉투값은 아까워하지 않고 버리는 날이다 싶으면 꽉 안찼어도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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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내용
8. 평일은 출근할 때 로봇 물걸레 청소기 돌리기, 수건 빨래만 세탁기 돌려요.
금요일은 일찍 자기 아쉬운데 집안일 하기는 싫잖아요.
저는 그럴 때는 라디오나 동영상을 틀고해요.
(이것도 매주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요.. )
라디오는 금희언니 꺼를 좋아하는데 8시면 끝나버리니 주로 동영상을 트는데
미드는 소리가 안들려서 안되고.. ^^;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나 시트콤이 좋은 것 같아요.
틀어놓고 냉장고 비우고 주방정리하거나, 방에 어지러놓은 물건을 치우거나..
그렇게만 해놓고 자도
주말 아침 누워있을때도 한결 마음이 가볍고 거실로 나왔을 때 집이 정돈되어있으면 편안해져요.
나머지는 주말에 하는데, 주말아침 너무 늦잠자고 싶잖아요..
근데 마음은 그래도 눈은 출근시간 쯤이면 떠지고
다시 감아봐도 9시에는 떠지더라고요..
늦게 일어나는 게 주말 행복일 것 같지만 11시..1시까지 있어봐도 저는 별거 없더라고요.
그 생각이 들면 로봇처럼 일어나서
창문 열고 침구 걷어서 세탁기 먼저 돌려요.
나는 놀아도 누군가는 일할 수 있게..
(어떨 땐 물 한모금 마시면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면 다시 눞기가 좀 애매해지거든요.. 침구가 없으니까..
물론 여분을 다시 세팅해도 되지만 보통은 그냥 일어나요.
이불빨래는 세탁다되서 빼고 건조기 넣으면 2시간 30분 걸리는데 되는데
돌리고 밖에 나갈 때가 많아요.
그리고 돌아오면 침구 다시 정리한 후에 낮잠자요 ㅎㅎㅎㅎ
깨끗한 침구도 좋고 주말도 좋고 낮잠도 좋아요.
이때는 인생이 쾌적한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