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남편이 전에 외국계 엄청 탄탄한 회사를 다니고있었어요
그런데 중간에 아는후배가 자기회사에서 신사업을 하는데 사람이 필요하다며 꼬셨어요
면접을 보고나니 거기서 남편이 맘에 들었는지 연봉도 많이 올려주고 회사 주식도 준다는거에요 이회사도 마찬가지로 외국회사인데 주식은 외국꺼로 주고 2년근무가 완료되어야 팔수있는거래요 그전에 회사나가면 주식도 못받고 끝남
여튼 저는 반대를 무지하게 했어요..왜냐면 기존회사가 정말 탄탄했고...코로나고 뭐고 다 필요없을정도로 진입장벽이 엄청 높은회사라 망할수도 없어요...그치만 신사업하는회사는 그 신사업이 좌초될수도 있고...그리고 사실 악덕기업으로 좀 소문이 난곳이라..느낌이 영 안좋더라고요. 지금 연봉 많이 줘도 내년엔 별핑계를 대서라도 깍을수있는 회사다 라고 했는데
남편이 펄쩍펄쩍뛰면서 (제가 정말 작은 중소기업다니거든요) 그런 작은회사는 그러냐며 여태 그런말을 들어본적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도 말래요.
제가 다니는 회사가 엄청 작은회사고 망해가는 회사긴하지만 다들 스카이나온사람들이에요
어디선가 망해서 여기까지 굴러온사람들이요
제가 얘기했어요..그사람들이라고 처음부터 이런회사에서 일한줄 아느냐...???? 했더니..자기는 그런부류랑은 다르고
그 신사업이 망할수없는 되는 사업이라며....혹시나 망하게 되면 다른회사가면 된다..제가 그 다른회사 가기가 어디쉽냐..나이도 있잖아! 했는데도 자기는 능력있는사람이라며 제가 말렸는데 끝내는 갔습니다.
막상가보니...시스템 개판에 다 엉망이더래요..하는거보니 신사업 망하겠더랍니다.
그래서 이렇게하면 안된다 어쩐다 얘기를 엄청 했더니...윗선에서 곱게 안보나봐요. 짤리기 일보직전이에요
다른데 가보려고 이력서 여기저기 넣었는데 요즘 경기도 안좋고...게다가 그 회사를 간지 얼마 안됬는데 나간다는 사람을 뽑기 찝찝하지않겠어요???그러니 이력서 넣을데도 별로없지만 그나마 넣은곳도 다 안되고 있습니다.
저희남편이 참 불쌍한게...평소에 그렇게 책을 많이 읽고 자기개발 꾸준히 하는 사람이거든요
항상 공부하고 책읽고 자기분야 고급자격증따고...영어공부 게을리 하지않고...
그리고 기존회사가 너무 널널하고 자기개발이 안된다며 신사업하는곳에서 많은걸 배우고 싶다고 ....
일도 많이 하고싶다며...
만약에 공부도 안하고 책도 안읽고 그냥 하루하루 사는사람이었다면 회사 안옮겼을거같아요
그 회사가 워라벨이 너무너무 좋은회사에 짤릴염려도 없는곳이라...다른직원들은 다 그냥 노력없이 자리만 차지하고있다 하더라고요..그래도 잘되는회사라 걱정도 없고요...
또 남편이 대기업에 있다가 좋은 외국계 회사에만 있다보니 그렇게 책을 많이 읽고도 세상을 모르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세상이 핑크빛만은 아니다..별의별꼴 다 있다..라고 얘기해줘도 이해못하더니..
이번일로 뼈져리게 느꼈나봐요...
그러나저러나..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그 좋은회사 왜 관둬서 이런 개고생을 하는지
정말 열불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