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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으로 랍스터 못먹을 거 같아요

ㅠㅠ 조회수 : 6,494
작성일 : 2020-08-04 09:32:58
랍스터를 배송받고 찔 준비를 했어요.
당연히 죽었을 거라 생각했기에
그 시커먼 생명체를 겁도 많은데 혼자 꺼냈더랬죠.
아이스박스 안에 네마리가 얌전히
있었기에 집게로 꺼내서 씻을 생각으로
씽크대에 옮겨놨어요.

물을 틀고 씻으려니 꿈지럭거리는 거여요ㅠㅠ
1차 깜놀...헉 왜 살아있어
무서워서 씻지도 못하고 대충 물만 끼얹고
찜통에 김이 오르길래 좀 더 뜨거워지면
넣어야지 맘먹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혀차는 소리 같기도 하고 "쩟!쩟!쩟!"
헐 이게 뭔소리지 난생 첨 듣는 소리에 두리번
어머머 랍스터가 우는 소리인거예요 ㅠㅠ
왜 울어 ㅠㅠ 살려달라는 의미일지
가족이나 동족을 찾는 의미일지
가뜩이나 무서운데 이젠 내가 살생을 한다는
죄책감에 찜기에 김은 오르는데 갈등되는
거예요 ㅠㅠ

한참을 고민하다가 랍스터야 미안해 말하며
부디 좋은 데 가거라 미안하다 ㅠㅠ
담엔 랍스터로 태어나지 마 ㅠㅠ
거의 울다시피 집게로 겨우 던지듯 찜기
넣고 뚜껑 닫았는데 갑자기 또
"쩟!쩟!쩟!쩟!"하고 우는 거예요 ㅠㅠ

아...진짜 너무 마음이 안좋았어요.
그게 벌써 며칠 전 일이고 생일상 올린거라
가족들은 잘 먹었다 하는데 저는 계속
생각나서 우울하고 맘이 그래요.
랍스터 위해 기도해 본 사람 저말고 또
있을까요? ㅠㅠ
IP : 115.161.xxx.24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4 9:35 AM (118.35.xxx.132)

    어쨋거나 드셨네요

  • 2. 소리도 내요?
    '20.8.4 9:37 AM (210.207.xxx.50)

    살아있는 랍스터 소리 내는건 못들어 봤어요...
    충격이었을 듯 합니다.
    어차피 비싸서 자주 먹지도 못하니.. 서서히 잊혀지기를 빌어요

  • 3. 글로 읽어도
    '20.8.4 9:38 AM (124.54.xxx.131)

    ㅜㅜ 슬퍼요

  • 4.
    '20.8.4 9:39 AM (125.15.xxx.187)

    랍스터를 먹고 좋은 일을 하면 죽은 랍스터는 랍스터로 존재로 할 때 못해 본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님에게 고마워 할 겁니다.
    좋은 일 많이 하세요.
    랍스터가 님의 에너지가 되어서 님을 더 고맙게 생각하고 님이 잘되길 빌겁니다.

    랍스터 고마워
    좋은 일 많이 할 게

  • 5.
    '20.8.4 9:40 AM (74.75.xxx.126)

    저는 기도하면서 조용히 냉동실에 넣어요. 잠이 들면 찜기로 옮기려고요. 그렇게 하라고 마트 아주머니가 알려주셔서요. 그게 서로 편해요.

  • 6. 어렸을땐
    '20.8.4 9:41 AM (121.137.xxx.231)

    그러니까 한 20-30대 초반까지는 그런거 별 신경 안썼는데
    40대인 지금은 좀더 나이들어서 그런지
    살아있는 생선이나 이런저 보면 먹기 힘들어요. ㅜ.ㅜ
    그냥 다 손질해서 오면 몰라도...

  • 7. ㅇㅇ
    '20.8.4 9:41 AM (175.112.xxx.170)

    다 해골물이죠 뭐..

    개와 고양이는 반려동물이라 죽이면 안되요 - 뱀과 파충류는 왜 안됨?
    생물은 다 소중해요 (채식주의자) - 식물은 소리 안내니까 죽여도됨?

    원글만해도 죽었으면 맛나게 먹었을텐데 판매자가 넘 싱싱한걸 보내서
    저런 일 겪은거잖아요.

    그래서 전 인도적인 도살만 허용해야하고, 먹을땐 편히 먹어도 된다는 주의에요.
    하긴 전 비건은 아니지만 고기자체를 안좋아해서 해물과 채소만 먹네요.
    그런데 식성탓이지 내가 생물을 어여삐 여긴다는 생각안해요.

  • 8. 뭘그리
    '20.8.4 9:41 AM (74.75.xxx.126)

    감자도 구우면 소리 내요. 전 그 소리가 더 가슴 아파요.

  • 9. ???
    '20.8.4 9:42 AM (121.152.xxx.127)

    그래서 결론은 쩟쩟 소리듣고 드신거에요 못드신거에요?

  • 10. 1112
    '20.8.4 9:42 AM (106.101.xxx.71) - 삭제된댓글

    아 진짜 글로 읽어도 저는 못먹을거같네요ㅠㅠ
    살아있는게 맛은 있겠지만 맘이 너무 안좋네요

  • 11.
    '20.8.4 9:43 AM (125.15.xxx.187)

    소주를 넣은 그릇에 넣으면 소주 먹고 취했을 때
    냉동실에 넣었다가
    쪄도 될 겁니다.
    미꾸라지는 소주에 취하면 조용하지요.
    냉동실에 넣어서 냉동이 된 다음 요리하면 요리하는 사람도 마음이 편합니다.

    기도를 하시면 더 마음이 편합니다.

  • 12.
    '20.8.4 9:45 AM (203.247.xxx.210)

    스며드는 것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 13. 000
    '20.8.4 9:45 AM (124.50.xxx.211)

    나이 먹으니 고기 먹을때도 맘이 안 좋고, 해산물도 오래 사는 것들은 못 먹겠어요. 문어나 랍스터 같은 것들은 오래 산다고 하더라구요.

  • 14. ...
    '20.8.4 9:46 AM (58.182.xxx.63) - 삭제된댓글

    전 톱밥에 있던 꽃개 참말로 싱싱하더랬죠.
    뭣모르고 싱크대안에 놓았다가. 그리 근력 체력 좋았던 꽃개들 ㅎㅎ
    전 입도 못되고 식구들 엄청 먹었죠. 살이 빵빵...
    그 때가 7년전이요 ㅎㅎ

  • 15.
    '20.8.4 9:48 AM (118.235.xxx.210)

    괜히 읽었네요 ㅠ

  • 16. ..
    '20.8.4 9:49 AM (116.40.xxx.49)

    살아있는건 냉동실에서 넣어놨다 손질하고 요리해야겠더라구요.

  • 17. 에혀
    '20.8.4 9:52 A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오징어 구울때는 또 어떻구요 온몸을 비틀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 18. 밀키밀키
    '20.8.4 9:55 AM (125.177.xxx.158)

    스위스는 3월1일부터 살아있는 랍스터(바닷가재)를 끓는 물에 넣는 사람에게 벌금형을 내린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조리 전에는 반드시 기절시켜야 하며, 그마저도 전기충격 등 제한적인 방법만 허용한다. 랍스터를 얼음 위에 올려 수송하는 것도 금지된다. ‘랍스터도 고등 신경계를 가지고 있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스위스의 이같은 조치는 동물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랍스터같은 동물도 고통을 느낄까. 그 고통은 어떻게 측량할 수 있을까. 인간이 고통을 느끼는 다른 종에 위해를 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을까. 설령 그렇지 않다 해도 이를 법률로 규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160600001&code=...



    2018년 기사네요.
    선진국들은 이렇게 하나봐요.
    기절시킬수 있으면 기절이라도 시켜 삶는게 좋겠죠. ㅠㅠ
    저 원래 불에 구워먹는 꼼장어니, 산낙지, 대하구이 참 잘먹었는데 언젠가부터 못먹겠더라고요

  • 19. ..
    '20.8.4 10:00 AM (123.214.xxx.120)

    집에서 안 해 먹어봐서 몰랐어요.
    원글님 그 충격 이해되요. ㅠㅠ

  • 20.
    '20.8.4 10:02 AM (124.5.xxx.148)

    냉동실에 20분만 넣었다 하시지...

  • 21. 으악
    '20.8.4 10:09 AM (175.196.xxx.92)

    충격이네요..

    원글님이 글로 썼지만 왠지 귀에 생생하게 들리는 거 같네요... ㅠㅠ

  • 22. ㅇㅇ
    '20.8.4 10:23 AM (211.209.xxx.126)

    그래서 우시면서 맛있게 드셨군요
    배두드리며 이글을 쓰니 더 감동이 있나보군요
    랍스터야~!!! 잘가라ㅜㅜ

  • 23. ㅇㅇ
    '20.8.4 10:27 AM (211.209.xxx.126)

    부디 원글님 옆구리살은 되지말고 눈물이 되어라~~~

  • 24. 이런~
    '20.8.4 10:46 AM (59.17.xxx.70)

    비인간적으로 비아냥거리는 댓글은 또 뭔가요???
    개탄스럽네요.

  • 25. ㄴㄴ
    '20.8.4 10:46 AM (211.46.xxx.61)

    나이드니 살아있는건 못먹겠더라구요
    차라리 냉동시켜서 죽으면 그때 찌시지....
    뜨거운물에서 죽는거보다는 얼어죽는게 나을것 같아요ㅠㅠ

  • 26. 산적이라는
    '20.8.4 11:11 AM (39.7.xxx.129)

    유튜버 그 인간은
    살아 있는 랍스터를
    산채로 반으로 갈라 죽이더군요.

    성시경땜에 알게된 유튜버인데
    진짜 잔인한 인간.

    그걸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다니..

    진짜 끔찍한 인간.
    정말 저질 최악!!!

  • 27.
    '20.8.4 11:14 AM (223.194.xxx.8)

    랍스터도 소리를 내는거 첨 알았네요 ㅜㅜ
    정말 마음 안좋으셨겠어요 그래도 어째요 비싼거 샀는데 먹어야지요
    윗분들 말처럼 냉동시켰다고 찜기에 찌면 좋을것 같네요

  • 28.
    '20.8.4 11:15 AM (175.223.xxx.9) - 삭제된댓글

    냉동실에 넣고 하시지....

  • 29. 그래서당근마켓에
    '20.8.4 11:22 AM (221.150.xxx.179)

    도저히 못죽인다고
    무료나눔하니 누가 빨리가져가시라고 ;;;;;;

  • 30. ...
    '20.8.4 11:32 AM (223.39.xxx.227)

    생각해보면 사는게 참그래요.
    저도 해산물좋아해서 이런기분 많이 느껴요.
    조개전복.
    죽은거라도 조리중에 그런기분 느끼고.
    근데 그렇게 살게 태어난거죠.
    아..과식이라도하지많아야겠음.

  • 31. ㅇㅇ
    '20.8.4 11:49 AM (121.167.xxx.4)

    방금 썰은 생선회는 잘 드시면서...

    무슨 잔인 어쩌고 웃기시는 분 많네요.

  • 32. ..
    '20.8.4 11:50 AM (121.133.xxx.244)

    저도 문어요리할때 문어가 울었어요 ㅠㅠ

  • 33. 방금썰은
    '20.8.4 11:53 AM (39.7.xxx.129)

    생선회도 안먹는뒈?

  • 34. 못된 것들
    '20.8.4 12:02 PM (211.219.xxx.63) - 삭제된댓글

    니 부모도 그러냐

  • 35. ...
    '20.8.4 12:08 PM (180.70.xxx.144)

    그래서 죽은 것만 요리해요.
    죽이는 것도 미안한데 아프게까진 하기 싫어서....
    회나 산낙지 안 먹어요ㅠㅠㅠ

  • 36. 저도
    '20.8.4 12:19 PM (175.223.xxx.131)

    회나 산낙지 절대 안먹어요.

    전 낚시가 취미라는 남자들도 극혐이예요.

  • 37. ㅡㅡ
    '20.8.4 12:47 PM (110.12.xxx.155) - 삭제된댓글

    낙지가 소리를 내고 운다면 뜨거운 탕에 산 채로 넣진 못 하겠죠.
    사실 그 꿈틀거림에 소리가 나진 않아도 고통이 없진 않을건데...
    나이들수록 죽는 거보다 아픈 게 더 무섭고 그래요.
    먹이사슬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이지만 그나마 내 입에 들어갈
    남의 살들이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본성에 가깝게 살고
    죽을 때 고통이 적게 가게해주고 싶어요.
    실천한다는 건 고작 더 비싼 동물복지 달걀로 사서 가격차만큼
    더 적게 먹으려는 위선 정도에 불과하지만요.
    가능하면 방송에서도 산채로 꿈틀거리며 죽는 거
    나오게 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이런 문제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좀더 예민해질 필요가 있죠.

  • 38.
    '20.8.4 12:48 PM (175.119.xxx.150)

    못 먹어요
    집에서 찌는 거 한번 본 후로는 ㅜㅜ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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