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동안 돈을 너무 썼어요
그렇다고 남들 보기에도 화려하고 멋지게 보이는거도 아니고
돈만 많이 쓰고 정신없이 살고 뭐 그런 상태인데요
갈수록 어울리지 않는 오묘한 비싼옷을 자꾸 사대요
옷걸이에 걸어두고 막상 입으면 색상이 얼굴이 죽어서 다시
벗어놓고 아님 하의와 매치가 잘 안되서, 딱 한군데가 불편한데
그게 자꾸 거슬려서 이런식으로 결국 옷걸이에만 걸려있는
한 4~5년동안 내 인터넷 쇼핑에 백화점에 벼룩카페에 정말 남들 부동산에
주식에 아님 자녀공부에 관심쏟고 한재산 모으고 자녀공부에도
부모가 전문가 수준으로 케어하는 동안
전 뭘했나 모르겠어요
뒤늦게 정말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 쏟은건지
이제야 저 자신이 바보스럽고
그렇다고 제가 뭐 옷사업을 할것도 남보기에 와 대단해 역시 센스감각있네
이런 소릴 듣는것도 아냐 이거 뭔가 제가 착각도 대단한 착각을 하며
살아왔어요
그 시간들이 저한테 차곡차고 쌓였겠지만 다 부질없는것이라니 착찹해요
이제 지금껏 해온 것들을 다 버릴때가 온거 같아요
저 자신이 너무 싫고 자기혐오가 생길 지경이예요
밥을 열심히 하긴 했는데 모래로 밥을 한거 같은
뚜껑열고 당황스런 느낌이예요
나이먹고 세월이서서히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맞딱뜨린 느낌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