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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 자녀를 두니 인격 수양이 절로 되네요

고1 조회수 : 4,473
작성일 : 2020-08-02 13:52:56
목금 영어 사회과학 봤어요.
영어 83 역사 91 과학은 참담
영어 어려워서 반장 81이라고.
월화 수학 국어 그리고 기술 이렇게 남았어요.
수학은 학원에서 하고 있으니 그걸로 만족인지
토요일도 늦잠에 학원 끝나고 8시부터 게임하고 놀고
오늘 3시 학원 보강인데 1시까지 자네요.
지난 고등 첫시험인 중간고사에서 완전 죽쑤고 열심히 하겠다더니.
중등 때 왠만큼 잘하던 아이인데 고등 첫시험 등교 이틀만에 시험볼 땐 여전히 중딩인줄 알고 빈둥거리더군요. 결과는 참담
일어나서 밥이 뭐냐길래 곰탕에 밥말아먹어라했어요.
원래는 삼결살 구워주려했는데 여태 자빠져 잔 애한테 수고스럽게 뭔 삼겹살인지. 그랬더니 고기달래서 소화안된다고 곰탕먹으라니까 지가 알아서 뭘해먹네요.
제가 참다 못하고 내일 수학은 백점맞겠구나. 했어요.
지난 수학 시험도 학원 수업만 믿고 학교프린트 복습안해서 박살났는데....
앞으로 2년반을 어찌 이리 살며 동생까지 어찌해야하는지...
어찌 이 꼴들을 보고 사셨는지 대학보내고 아이 다 키우신 엄마들 대단해보여요
겨울방학까지 학원 상담가면 이 정도면 최소 서성한이까지는 가능하다 했는데
지금은 택도 없어요.
어차피 잔소리 소용없고 제 멘탈관리가 필요한데 선배 어머니들은 어찌 마음 수양하시고 이 시간들을 보내셨나요?
고딩 열심히 공부 안하는 아이 보면서 이제 저와 아이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를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줄이야..


IP : 59.12.xxx.2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0.8.2 1:56 PM (110.35.xxx.106)

    중2첫시험 봤는데요ㅠ어르고 달래고 저는 너덜너덜 해졌네요ㅠ중등도 이런데 고등은 어떨른지ㅠ

  • 2. 올리
    '20.8.2 2:09 PM (58.239.xxx.133)

    제 아이와 상태가 같네요. ㅠㅠㅠ
    중학 수학 2,3학년 100점 의미 없다는 여기글들 읽었을 때 그래도 제 아이는 다르겠거니 내심 기대도 했었어요. 이젠 정말 내려 놔야 하나 싶어 어제부터 우울한 마음을 정리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네요.
    갈비탕 먹여 독서실 보냈는데 자겠지요. ㅠ

  • 3.
    '20.8.2 2:10 PM (223.38.xxx.157) - 삭제된댓글

    하.....
    중학교때 전교 5등안에 들었는걸요.
    초등때부터 창의력이니 뭐니
    우수했었고
    자기주도학습이 완벽하게 되어있는 줄알았어요.
    수행도 척척 했으니까요.
    남자앤데 고등때 갑자기 공부 지금 하기 싫답니다.
    그러면서 학생부는 수십장에
    상은 다 타고
    회장은 3년내내
    공부만 제대로 안하는 겁니다.
    첨엔 피가 거꾸로 솟을듯 했는데
    이젠 집에서 같이놉니다.

    까짓꺼 인생 .....뭐 있습니까.
    필요하면 고되도 지가 하겠지요.

  • 4. ㅎㅎㅎ
    '20.8.2 2:10 PM (27.167.xxx.148)

    재수생엄마입니다
    성향은 절대 안변하네요

    아이하고 한바탕하고 쇼핑나왔네요 ㅠㅠ

  • 5.
    '20.8.2 2:10 PM (61.253.xxx.184)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내 아이인데

    밥은 주시지요
    삼겹살 굽는게 뭐그리 힘들다고.......

    그렇게 애가 미우면
    님도 한달에 천만원씩 벌어보시든가요.
    어른도 뭘 하겠다 해도 맘대로 안되는데

    왜 애들은 그리 잡는지...
    김미경이 그랬어요.
    애보고 공부하라 하지말고 니가(엄마)하라고
    지가 못하니까 그런거 아니냐고.

    애가 공부하는 기계도 아니고....
    지금처럼 하면
    공부도 못하고
    애도 어긋나게 돼요

    가까운 주변엔 잘하는 애들 없어 몰랐는데
    좀 먼데,,,잘하는 애들은...그냥 스스로 하는 애들이고
    정말 난 애들이더라구요

    특히 부모중....특히 아빠가 서울대 나온애들은 전부 서울대 보내더라구요.....

  • 6. ..
    '20.8.2 2:12 PM (223.62.xxx.213) - 삭제된댓글

    애가 얼마나 하기 싫겠어요 1시까지 자는것도 나름의 현실도피에요. 제 아인 너무나 하기 싫은데 해야 되는거는 아니까 크게 공부푸쉬 안하는 엄마 뒀어도 아이가 불안증세가 시작됐어요. 아이가 이상해지는걸 보면 공부고 대학이고 모두 다 필요없어져요.. 적당히 이해해주고 다독여주세요. 빈정대지 마시구요..

  • 7. 히힛
    '20.8.2 2:21 PM (39.7.xxx.105)

    할말이 앖네요 암마 아빠도 고소득 일등하라하면 할수가 있는지..

  • 8. ..님
    '20.8.2 2:23 PM (59.12.xxx.22)

    일종의 현실도피란 말씀 공감이 되네요. 사실 아무소리 안하고 대부분은 그냥 참고 보는 편인데 오늘은 못참고 툭한마디가 빈정대는 말이 나왔네요. 지난 중간고사에 수학 반타작을 한터라 맘에 조바심이 있었어요. 혼자 계란후라이 해서 밥먹네요.
    긴 인생 공부보다 아이 마음 안다치는게 앞으로 살아갈인생에서 아이가 잘 되는길이겠죠.

  • 9. 애들이
    '20.8.2 2:26 PM (210.100.xxx.239)

    시험 직전에만 좀 더 독하게해도
    하나라도 더 맞을텐데
    직전에 참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할 거는 너무 많고
    체력은 안되고
    그렇죠.
    중2맘인데 아직 기말 안봐서
    다음주에 보는데요
    애들 짠하네요

  • 10. 댓글을
    '20.8.2 2:26 PM (59.12.xxx.22)

    보다 보니 자녀들에 대해 진짜 쿨하시고 객관적이고 초탈한 듯한 분들이 계시군요. 내가 월급 1천에 서울대 안나왔으니 자식한테도 공부잘해라 말할 주제가 못된다는 철저한 주제파악이 되서 고민없이 자유로우신 멘탈이 참 부럽네요.

  • 11.
    '20.8.2 2:33 PM (61.253.xxx.184)

    도달하는 목적지는 같을거에요

    애를 닦달하며 회초리 들고 몰아서 도착하는 곳과
    그냥 둬서 도착하는곳이.

  • 12. 에구구
    '20.8.2 2:37 PM (123.111.xxx.174)

    저희 중3도 낼부터 시험.
    3년 내내 도닦고 있는데 고등은 오죽할까요..
    이해합니다.

  • 13.
    '20.8.2 2:44 PM (124.53.xxx.62)

    엄마의 조바심과 잔소리로 아이가 변화되진
    않아요
    그게 부모의 자식에 대한 교육도 아니고요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와의 소통을 야단치고
    뭔가 가르치려는 권위 속에서만 하려고 하기에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를 외면 하고 싶어 한다네요
    제일 안 좋은게 빈정되는 태도 같아요
    고딩이면 부모가 해 줄게 없어요
    맛있는 밥이나 해주면 돼요

  • 14. ..
    '20.8.2 2:45 PM (125.178.xxx.90) - 삭제된댓글

    아빠가 서울대 나온 애들은 전부 서울대 보낸다니
    울 아들도 서울대 들어가겠네요 ㅎ ㅏ ㅎ ㅏ ;;

  • 15. ㅇㅇ
    '20.8.2 2:46 PM (211.210.xxx.137)

    네. 힘들죠. 그런데 손놓지마시고 힘드시면 엄마가 보약해드시고 정신차리고 스트레스 넘 받으시면 취미생활도 하시면서 뒷바라지하세요. 저도 손많이 가고 냅두면 안하는 애 매일매일 신경쓰며 살았어요. 대학가고나선 엄마덕이라 고맙다 하더군요.
    사실... 대학 보내고 나도 쫌 신경써야 취업까지. 잘가는데 그거까지 신경쓰시면 쓰러지실거고 우선은 좋은 대학 보내려는거에 최대 노력해보새요.

  • 16.
    '20.8.2 2:51 PM (118.176.xxx.83)

    어른들도 작심삼일인데 애들은 오죽하려구요
    나는 중고등때 철이 없었는데 그 당시에도 일찍 철들어 공부하는 애들이 있었네요
    우리애들도 부모 닮아 철없고 애기같고 욕심이 없네요
    우리엄마가 나한테 했던 방법은 별소용이 없어서 다른 방법을 강구중입니다.. 갈길이 머네요

  • 17. 응?
    '20.8.2 3:05 PM (14.48.xxx.74)

    인격수양이 되야하는데, 인격파탄이 되어버렸다는.ㅠ

  • 18. 친구처럼
    '20.8.2 3:11 PM (211.246.xxx.150)

    속얘기 들어주시고 같이 이야기 해주셔서 참 위로도 되고 반성되 되고 참 좋네요. 이런게 82의 힘인것 같아요.
    아님 말씀 대로 잔소리나 조바심으로는 아이를 바꿀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이러네요.
    두 아이다 특출나지는 않지만 착하고 밝고 예뻐서 다 저보다 나은 아이들인데 걸핏하면 아이 편이 아니라 아이의 평가자가 되네요. 저부터도 사시 패스하신 상위1프로 아버지한테 달달 볶이며 잔소리에 아예 귀닫고 살 때가 있었는데.

  • 19. 고3맘
    '20.8.2 7:08 PM (210.95.xxx.48)

    위로를 해드려야 하는데..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셔야 될지도 몰라요.

    우리집 고3은 이젠 본인은 수능에 집중한다고
    기말고사 기간인데 내일 무슨과목 보는지도 몰라요 ㅠ
    그렇다고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몰라요..

  • 20. ...
    '20.8.3 1:34 AM (118.91.xxx.6) - 삭제된댓글

    아빠가 서울대면 애도 서울대는 아닌거 같은데..
    제 남편 50줄 가까운 서울대나온 교수라 항상 프로젝트 땜에 팀으로 많이 모여서 주변지인이 다 서울대인데 50대 이제 대학보내고 보낼 예정인 수많은 자식 들 중 뛰어나게 공부잘한 애는 하나..더라구요. 저도 왜 그런지 너무 궁금해요....자식 지능은 랜덤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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