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사무실에 엄마가 놀러 나와
저와 점심 때 쯤 통화하며 맛있는 게 먹고 싶다고 했어요.74세 그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라
가난한 집으로 시집 와 온갖 고생을 하며 살았죠.
남편이 다정한 사람이 아니어서 늘 외로움을 탔죠.
아들이 하나 있는데 잘 못살아요. 경제적으로 어렵고 이혼도 했죠.
며칠 전 엄마에게 돈 얘기를 했나봐요, 힘든 일이 있다고.
엄마가 도와 줄 형편도 안 되어 그냥 지나갔어요.
그 얘길 하며 '그 힘든 일'은 거짓으로 꾸며낸 일이겠지?
돈 받아내려고 하는? 그렇게 엄마는 희망하는 거 같았어요.
단톡방에
맛있는 거 먹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여동생이, 짜파게티 먹고
엄마는 집에 갔다고 하네요.
짜파게티와 집에 가는 뒷모습과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가
그려지며
마음이 안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