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0세에 하는 결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조회수 : 7,138
작성일 : 2020-07-25 01:31:30
어제 오후에 올해 83세인 광원산업 여자 회장님이라는 분이 KAIST에 몇백억 재산을 기부했다는 기사 봤는데요.
그 시절에 서울법대 출신에 기자 생활도 하시고, 그 후로는 사업으로 큰 부를 이루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건 81세에 옛 첫사랑(서울법대 동기)과 결혼을 하셨데요!!!
자세하게 언급은 안됐지만, 여자분은 아마도 초혼이지 싶은데...
이게 남녀가 바뀌었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회장님이 여자분이다 보니까 결혼의 이유가 궁금해지더라구요. 아무리 첫사랑이었다고 해도...

여기 82 댓글 보면.. 50대 남자랑 결혼 고민하는 글 올라오면 그 나이면 병수발 시작이라는 둥 뭐하러 그 나이에 결혼하냐 혼자 편하게 살지 뭐 그런 댓글들이 많잖아요.
물론, 여자 회장님이 결혼한다고 남편 밥수발 들고 뭐 그러진 않겠지만 당연히...
암튼.. 인생을 거의 다 살았다고도 할 수 있는 80 넘은 나이에도 결혼을 감행했을 때는 어떤 생각이 있었을듯 싶긴 한데...
남자분도 유산 노리고 그 나이에 결혼했을리는 없고...
기부를 남편분이 더 재촉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극 노후에 하는 결혼은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문제가 특히 더 마음 속에 남았던거 제가 올해 50된 싱글이기 때문이기도 한듯 해요.
딱히 결혼에 목매지 않고 살아왔지만, 이제 내 인생에 결혼 같은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혼이란건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80 넘어서도 하게 되는 그 무엇인가 봐요.



IP : 59.5.xxx.18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25 1:34 AM (221.151.xxx.109)

    그 나이가 되서야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난거죠 ^^

  • 2. ,,,
    '20.7.25 1:37 AM (70.187.xxx.9)

    노후에 재혼하는 분들 많이 봐요. 사실 자녀는 긴 결혼 생활의 일부일 뿐이니 결국 남은 건 내 배우자.
    마음 맞는 사람과 동거만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요. 결혼하냐 안 하냐는 서류상의 문제일 뿐이라 보여요.

  • 3. ...
    '20.7.25 1:39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젊고 활동할 때는 오히려 혼자 사는 것이 더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이들고 병들면 서로 돕고 친구해줄 짝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전 80세에 짝을 만나도 좋을 것 같네요.

  • 4.
    '20.7.25 1:40 AM (121.176.xxx.28)

    결혼은 언제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하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회장님이 그 누구를 만나셨네요
    모르는분이지만 행복하시길~~♡

  • 5. 이런거
    '20.7.25 1:44 AM (175.117.xxx.115)

    보면..
    결국 결혼도 남녀의 만남이라기 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인것 같아요. 사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면 결혼의 적령기라는게 굳이 존재할 이유가 없죠. 단지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성별이 달랐고 동성과의 다른 감정과 장점이 보여서 같이 사는것일뿐,,,,그러나 아이를 낳을수도 있고 굳이 낳지 않아도 되기도 하고...

  • 6.
    '20.7.25 1:45 AM (125.132.xxx.156)

    대학때 만난 짝사랑이었대요
    오라오래 기다려 사랑을 찾으심

  • 7. 자유
    '20.7.25 1:46 AM (14.52.xxx.104)

    자식 재산 고정관념이런거에 자유로워진 80세에 결혼이라.. 로맨틱해보여요

  • 8. 사람따라
    '20.7.25 1:52 AM (218.154.xxx.140)

    일반인들은 아니고 기업가 판사 등 상류층 사람들이라 일반적이진 않음. 아이고 서민들은 그냥 안하는게 낫겠어요. 저 여자분이야 멋있어 보이지만..

  • 9. ...
    '20.7.25 2:00 AM (106.102.xxx.252) - 삭제된댓글

    평생 못 해본거 죽기 전에 해보자는 생각이셨겠죠. 그분은 재력가에 재산도 사회 기부 결정하셨으니 배우자가 아프면 병원비와 간병비 지원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보통 사람들의 고민거리는 별 고려사항이 아니었을 거고요.

  • 10.
    '20.7.25 2:01 AM (210.99.xxx.244)

    그남자 뿐이였나보네요ㅠ

  • 11. 삼천원
    '20.7.25 2:04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그녀의 성취 중 하나겠지요.

    상대가 이혼이든, 사별이든 싱글로 남아있다는것도, 결혼을 설득했다는것도, 법적배우자가 됐다는것, 마음맞는 파트너로서 살고 있다는거 모두 기적같은 일이에요.

  • 12. 제주변
    '20.7.25 2:05 AM (118.2.xxx.78)

    남편 82세, 부인 61세.
    부인은 계속 독신이다 초혼이였고 남편은 81세에 이혼하고 재혼이였어요.

    두분이 노후에 처음 만난게 아니라 40년전부터 알고 사귀던 사이.
    남녀가 젊은 시절에 알고지낸 경우 나이들어 결혼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 13. 인연
    '20.7.25 2:11 AM (211.178.xxx.251)

    대단하고 기적같은 인연이네요. 건강하시고 오래 해로하시기를

  • 14. 짝사랑
    '20.7.25 2:14 AM (91.48.xxx.113)

    남자는 아마 재혼이겠죠.
    젊을 때 놓친 짝사랑을 죽기전에 성취한거죠.

  • 15. 음...
    '20.7.25 2:47 AM (58.236.xxx.195)

    현재가 가장 중요하니까.
    단 하루라도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건
    큰 의미가 있겠죠.

  • 16. wii
    '20.7.25 2:59 AM (175.194.xxx.130) - 삭제된댓글

    50에 무슨 의미가 있냐는 말은 일반적인 사람들 얘기죠. 아이낳고 돈 벌어올 남편 필요한 분들. 아이 다 키우면 밥 차리는 것도 지겹다 하시는분들 이야기.
    젊어서 자기인생 성취에 매달려 본 사람들 스스로 자신을 아는 사람들. 나 혼자 살기 충분한 재산있고 혼자서도 살 수 있는 사람이면 의존적으로 상대를 골랐을 거 같지 않고 오히려 더 잘 살 수 있다 생각합니다.

  • 17. ...
    '20.7.25 3:03 AM (223.33.xxx.221)

    요즘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중인데 그저 로맨틱하게 느껴지네요...

  • 18. 나내니
    '20.7.25 3:12 AM (118.46.xxx.153)

    그냥 그 남자 아니면 안되는거에요
    그런 남자 ㅎㅎㅎ 그냥 보기만 해도 좋아요 ㅎㅎ

  • 19.
    '20.7.25 3:17 AM (211.57.xxx.44)

    제가 40이 되어보니 그제서야 60의 마음이 이해되었어요,

    사람은 성인 이후에는 늘 젊어요,
    마음이요,,,,,,,,,

  • 20. ㅇㅇ
    '20.7.25 3:38 AM (73.83.xxx.104)

    원글과 댓글들
    다 좋네요.

  • 21. ㅇㅇㅇ
    '20.7.25 3:51 AM (175.223.xxx.85) - 삭제된댓글

    사후세계를 생각해서?

    기부를 많이 한다는건
    덕을 쌓고 후생에 대한 적금의 형식이고
    결혼식을 한다는것도
    처녀귀신 안되는것?

    나이를 먹을수록
    내조상 뿌리를 생각하게 되고
    내자손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나보더라구요

  • 22. 남들 이야기에
    '20.7.25 4:29 AM (58.141.xxx.54)

    흔들릴 사랑이라면 결혼 안하는게 좋죠..
    특히 질문자의 상대방에게
    나이차면 가는데 순서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만나 하루라도 행복하면 좋은겁니다.

  • 23. ,,
    '20.7.25 6:01 AM (180.66.xxx.96)

    남자는 손주도 있을텐데요
    여자하고 계속 관계가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나이 먹어 정식 재혼
    진짜 사랑하나봐요 돈보고 재혼 했다는 말
    듣기 싫어서 기부하라고 한거 같아요
    남여 관계는 암도 모른답니다
    남자 60대면 못할지 알았는데 성관계 하더라고요
    남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한다잔아요
    80대도 할런지 몰겠네요

  • 24. ㅂㅅㅈㅇ
    '20.7.25 8:07 AM (211.244.xxx.113)

    젊어서 아셨으니..그 마음 그대로였나봐요

  • 25. 그때
    '20.7.25 8:33 AM (58.231.xxx.9)

    갑자기 다시 만난 건 아니고 쭉 만나오지 읺으셨을까요.
    그리고 나이들어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음 결혼 해도 되고
    오히려 더 필요할 듯요. 젊은 싱글은 오히려 자기에 집중하고 여유있고 좋아 보여도 독거 노인은 정말 외로워요.
    집순이시고 사교 안 좋아하시던 팔순 시모 혼자 사시는데
    나이드니 너무 외롭고 밤에 두렵고 하시대요. 자식집에
    거의 매일 들르시는데도 시아버지랑 사이도 안 좋으셨는데 남편 있는 사람 부럽다 하셔서 놀랬어요.
    인간은 원래 본질적으로 외롭지만 의지 될 배우자와 끝까지 해로 하는 건 큰 축복 같아요.

  • 26. 진정한사랑
    '20.7.25 9:54 AM (180.66.xxx.254) - 삭제된댓글

    남자분은 2017년도에 사별하신거라 적힌걸 봤는데 그러니 사별후 재혼하신거네요. 젊을때 맘속 간직했던 사랑이. 80세에라도 이루어져서 행복하실것같아요.그래도 좀더 일찍 두분이 부부연을 이었다면...더 긴시간. 많이 사랑하고 살아갈수있었음하는 아쉬움은 있을것같네요. 그래도 첫사랑이 결국 이루어지다니..부럽기도하고. 신기하기도하고. 그러네요.

  • 27. 뭐냐
    '20.7.25 10:17 AM (223.62.xxx.43)

    얼마전 끝난 슬기로운 의사생활보면
    초딩동창인 유연석엄마랑 병원장?(둘다 70중반은 된듯 보임)서로 티격태격하며 잘 지내는거 보니 보기 좋던데요.
    각각 사별하고 외로울텐데 서로 같이 챙겨주고 지내다 재혼하면 좋지않나요

  • 28. ...
    '20.7.25 10:27 AM (125.139.xxx.194)

    국악인 성창순

    이분도 첫사랑과 늦게 결혼했어요
    좋아했을땐 유부남이라 멀리서만
    지켜봤대요
    그 남자분도 가정을 깰수없어 멀어졌다
    부인과 사별하고 성창순명인과 재혼했어요
    그 남자분 기업가라 성창순 재산본건 아니였구요

  • 29. 코드
    '20.7.25 10:42 AM (180.68.xxx.100)

    맞는 이와 함께 산다는 것은.나이가 몇살아든 종말 못자고 행복한 일이죠.^^.인생원 원도플, 사랑은 뷰티플~

  • 30.
    '20.7.25 11:05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픈
    그런 마음이겠죠.
    하루를 살더라도.

  • 31. Dd
    '20.7.25 11:58 AM (211.40.xxx.104)

    댓글들이 너무
    좋네요

  • 32. 진실한사랑
    '20.7.25 12:14 PM (110.70.xxx.155) - 삭제된댓글

    갑자기 저도 댓글쓰고보니 궁금해지는게 ㅎㅎ
    인연이란게 어떤의미인가싶어서요.
    젊을땐. 서로 사랑했어도 못이루어지고 헤어지는게 부부 인연이 아니거나이나 때가 맞지않아 그런거잖아요. 그래서 다른사람과결혼하게되고. 그런데 이렇게 늦게 아주 늦게라도 예전. 사랑했던 이들이 돌고돌아 부부로 인연이 된다는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연이 아니니 헤어졌지...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말들 같아서요

  • 33. 진정한사랑
    '20.7.25 12:26 PM (110.70.xxx.155) - 삭제된댓글

    갑자기 저도 댓글쓰고보니 궁금해지는게 ㅎㅎ
    인연이란게 어떤의미인가싶어서요.
    젊을땐. 서로 사랑했어도 못이루어지고 헤어지면 흔히들 부부 인연이 아니거나 때가 맞지않아 그렇다고들 하잖아요. 그래서 다른사람과결혼하게되고. 그런데 이렇게 늦게 아주 늦게라도 예전. 사랑했던 이들이 돌고돌아 부부로 인연이 된다는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연이 아니니 헤어졌지...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일같아서요.
    사랑의 인연에 대한 의미나 해석들이 궁금해지네요

  • 34. ㅇㅇㅇㅇ
    '20.7.25 3:24 PM (175.125.xxx.97)

    댓글들 보니
    진정한 사랑이니 인연이니 하는 것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네요.
    오만 사연이 다 올라와도 첫 물음은 원글님 재산은 얼마나 모았어요? 그 남자 곧 정년퇴직이네요?
    이게 첫 댓글인데 말이에요.

  • 35. ...
    '20.8.27 8:05 AM (61.255.xxx.135)

    결혼은 언제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하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어요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980 제가 비정상인지 봐 주세요 1 ㅡㅡ 12:39:02 57
1590979 전 미코 진중 가장 멋있었던 사람이 7 미코 12:37:32 237
1590978 이런 스타일 사윗감 어떠세요? 4 .. 12:35:15 149
1590977 작년에 H n M 에서 나왔던 거즈로된 셔츠 1 콩8 12:29:14 306
1590976 목돈 빌려가지만 때마다 잘 챙기는 자식vs알아서 잘 살지만 일년.. 5 12:27:46 401
1590975 새벽 가스누출 비상벨 꽁냥이 12:26:49 106
1590974 넷플 드라마 .. 12:22:11 192
1590973 분당 에서 이사하신다면 6 ㅇㅅㅇ 12:21:00 399
1590972 몸은 아프지만 쥐띠아짐 12:17:40 145
1590971 조국혁신당"박정희 동상,김일성 동상보다 더 크게&quo.. 6 ㅇㅇ 12:14:41 579
1590970 쿠팡보냉백말고 박스는 안가져가죠? 5 아깝 12:13:29 255
1590969 일본 외국인관광객에게 이중가격 실시의 움직임 5 동향 12:10:20 332
1590968 수사극 좋아하면 추천하는 드라마 1 ㅇㅇ 12:09:55 178
1590967 시골밭에서 구경하라구? 15 햇살 12:06:41 725
1590966 돈 상자 속 깜짝 금액을 확인해보세요. ???? 깜짝 금액을 받.. 1 토스 11:58:11 643
1590965 안철수"입법 폭주에 퇴장... 채상병 특검법 찬성, 변.. 16 런철수 11:56:10 998
1590964 결핵약 먹고 있음 전염 안되나요? 4 ... 11:56:07 435
1590963 베스트글 읽고 이해가 안가는데 13 .. 11:55:22 952
1590962 자식된 도리가 뭔가요? 7 도리 11:54:54 855
1590961 멱살 한법 잡읍시다 드라마 4 ㅇㅇ 11:49:44 545
1590960 다이어트하는 나를 두고 4 ㅁㄴㅇㄹ 11:49:27 728
1590959 집에 혼자 있어요 ㅋ 4 11:47:26 797
1590958 젊은 남자 말투 5 ... 11:46:07 632
1590957 복도식 아파트 좋은 점이 있나요? 16 .. 11:45:42 996
1590956 잠들기 바로전에 얼굴이 가려운분 1 11:44:57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