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통계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일단 당 내부적으로는 탈당 여파에 우려가 크다. 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금 당을 떠나는 이들은 총선 전 ‘위성정당’ 논란 때도 당을 지켰던 진성 당원들"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투표는 더불어민주당, 정당 투표는 정의당이었던 ‘전략적 지지층’이 비례 위성정당이 탄생한 4ㆍ15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빠져나갔고, 이후 남은 당원들인데 이들마저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심상정 대표가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당 저변에서는 이번 사안을 통해 당의 미래와 새롭게 다가서는 2030세대를 위해 좀 더 선명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김창인 정의당 혁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탈당 흐름은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정의당이 진보정당으로서 선명한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다시한번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