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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산 후 육아휴직기간 동안 날 구박했던 남편 울화 해결법 있을까요?

마틸다 조회수 : 2,045
작성일 : 2020-07-16 08:55:06

육아 휴직 1년 동안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와서

집안일로 구박하기를 여러번 했어요.

실제로 난장판인 집이 아니었으니까 그건 구박을 위한 꼬투리죠.

도리어 그 당시에는 제가 배려받아야 할 상황이었는데요.  

퇴근하고 장난감으로 어지럽혀진 거실을 보는 기분이 좋지 않나 보다 하고 쓸데없는 이해를 하면서

거실 방청소를 싹 다 해 놓아도 부엌을 돌아보고 설거지가 안 되어 있으면

'설거지 내가 해 줄게' 하면서 하는데 표정은 화가 나서 굳어진 얼굴


거실에서 아기랑 같이 있다가 부엌으로만 가도 우는 때인지라

'집안일은 아기 자면 한다'. '퇴근 시간에 맞춰 해 놓을 수가 없다' 상황을 말해도

전혀 이해 못하고,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퇴근 시간에 아예 반기지 않았어요

와도 모른척, 아는 척 해봤자  거실 쓱 둘러보고 옆에 있는 부엌 둘러보고 화난 표정일 테고

그랬더니 무시한다고 또 화내고


결국 제가 소리지르고 물건 던지고 하면서 극악으로 화를 내서 없어졌어요.


지금은 아이가 3살이고 한창 귀여울 때죠.

스스로 옷도 입고 신발도 신고 밥도 스스로 먹고 챙겨줄 게 많이 없어지고 말 늘어가는 모습이 귀여워지니까

퇴근하고 나서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합니다.


그런데 전 옛날 생각이 나요.

그때, 평일 내내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하루종일 아기를 혼자 돌보던 그 때

남편이 퇴근하고  나를 구박했던 일들. 불쑥불쑥 생각나서 간간히 남편한테 터뜨립니다.

왜 옛날 얘기를 꺼내서 자기를 기분 나쁘게 하냐는 식인데

저는 보상을 받고 싶고 복수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마음속 울화가 해소될까요?

 

IP : 119.196.xxx.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못된남편
    '20.7.16 9:02 AM (58.141.xxx.82)

    못된남편들 글이 많네요. 우리집의 남의편도 만만치 않지만..
    진심으로 얘기하고 사과받으면 좀 누그러지지 않을까요?욱해서 강하게 화내면 왜 이제와서 지난일을...가지고 저렇게 화내지 싶을거 같아요
    아이 어릴때는 누구나 힘든것 같네요

    나 그때 너무 속상했어~ 그때의 나를 좀 위로해달라고 하심 어떨까요
    남편이 트집잡았다 하지만 아내분도 물건던지고 만만치 않게 하셨어요...아내인 너가 날 볶아서 남편인 내가 널 때렸어 이것과 유사하지않나요?
    이제 아이크고 여유도 생겼으니 평화로운 시간이 계속되길 바래요~

  • 2. 아까
    '20.7.16 9:07 AM (211.206.xxx.180)

    다른 글도 그렇고
    왜 이렇게 찌질한 남자들이 많은가요?
    출산육아 상황에서 출산 후 몸도 힘든 아내가 가정에서 신생아나 유아 케어하는 것마저 아니꼬운 놈들이 왜 결혼하고 출산을 하는지.

  • 3. ,,,,
    '20.7.16 9:07 AM (115.22.xxx.148)

    기회봐서 술을 한잔 한다던지 외식등등 남편 기분좋을때 말을 감정적으로 하지마시고 나 요즘 당신이 집에와서 애 봐주고 집안일 해주고 해서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 그런데 가끔 옛날에는 당신이 왜 그랬을까 싶다 그땐 나 너무 힘든시기였는데 당신이 조금만 배려해줬다면 좋았을텐데 식으로 말씀을 해보세요..그래도 안먹힌다면 옛날생각 떨쳐버리시고 지금 현실은 남편이 많이 달라졌으니 그때는 남편도 뭘 많이 몰랐구나로 이해하시는게 원글님 정신건강에 이로우실듯 합니다.

  • 4. 서로
    '20.7.16 9:11 AM (58.231.xxx.192)

    힘들때 같아요. 그때는
    복수한다 생각하면 안살아야 하는거고요
    그런 마음으로 살면 언젠간 탈나요
    밖에 상냥한 사람 너무 많이 있잖아요

  • 5. 만만찮기는요
    '20.7.16 9:27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안 그랬으면 남편이 죄짓는 기간이 늘 뿐이죠.
    똑똑한 마누라 덕에 남편이 덕 보구만.

    복수심도 드는거 당연한데요.
    이게 바로 안 없어집니다.
    님의 이득을 생각해 보삼.
    애가 아빠가 변해서 좋아하는거. 그대로 였으면 얼마나 애가 힘들까.
    내가 똑똑한 덕에 내 새끼가 이익을 얻구나.
    이 새끼야. 니는 뭔 복이냐.
    그러다 보면 세월가고 복수심이 조긍 누그러져요.

    전 너무 어리석어서 몇년이나 지나서 미지근하게 엎고
    복수심이 15년이 지나도 안 없어져서.
    걍 내가 모자란거 내 죄죠.

  • 6. ...
    '20.7.16 9:41 AM (211.218.xxx.194)

    맞벌이해도
    왜 기분나쁘게 하냐 소리가 나온다면...
    아내를 아주 아래로 보는거네요. 돈을 벌든지 말든지.

  • 7. .....
    '20.7.16 9:43 AM (219.88.xxx.177)

    이래서 남자는 살아봐야해요.
    82보면 결혼하기싫을거같아요.미혼들은 ㅠ

  • 8. mmm
    '20.7.16 9:49 AM (70.106.xxx.240)

    임신출산육아를 해보면 남자의 본성을 알아요
    걍 분풀이 계속 하세요 님 열받을때마다요
    임신 육아중에 서운한건 평생가요
    지금 시어머니 친정엄마 나이 칠십인데 아직도 임신출산 육아때 서운한거 이야기하세요

  • 9. ..
    '20.7.16 9:55 AM (118.34.xxx.238) - 삭제된댓글

    이런글보면 내 남편은 진짜 나쁜새끼임..
    아님 내가 보살이거나.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더했어요.
    시어머니까지 가세해서 점입가경.

    남편은 야근으로 집에 거의 들어오지않았고
    와도 짜증. 구박.. 효자노릇.. 같이 야근하는 여직원과 카풀.
    참 골고루했네요.

  • 10. ..
    '20.7.16 10:25 AM (118.235.xxx.237)

    이제 아이들 유치원생 초등생인데 한번씩 울컥해요
    게다가 애들 애기땐 시집도 애먹이는 때라 내가 지금 죽어도 삶에 미련따윈 개나 줘버리겠다 였을정도니까
    이제 아내 며느리 눈치도 보며 다가오려고 하는데 정이 뚝 떨어진 상태라 우습지도 않죠
    철저하게 나를 위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게 저는 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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