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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넘고 어른들 짐정리 하는거 보니까요

에고 조회수 : 8,119
작성일 : 2020-07-15 20:50:09


뭘 사서 쟁이고 좋다고 사두고 집에 끌어 안고 있는 거요
그것도 길게 잡아 60대까지는 어떻게 걸치고 걸고 끼고 
쓰고 다닐 일 있는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요 그런 거 쓸 일이 거의 없어요.
그냥 나중에 가실 때 짐만 돼요.

옆에서 그거 보니까 저는 지금이라도 새거 사는 거 그만 사야겠다 이런 마음만 들어요.
저도 나이가 드니 남의 눈도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요
가끔 만나는 사람은 가끔 만나기 때문에 내가 뭘 입고 어떻게 해있든
상관 없고 
쭉 알던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내 형편 아니까 새로 뭘 걸치고 어떻게 해서 
나를 알리고 할 이유도 없고 많으면 많은대로 다 짐이에요.
그런 사람은 봤어요.
태어날 때부터 많이 부자시고 평생 그렇게 사시고 주변도 부자라서
정말로 맘에 드는 거 돈 생각 안하고 사서 몇 번 쓰고는 다 처리하더군요.
그런 경우는 공간이 비니까 매번 새로운 걸로 채우면서도 자기 집은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더라구요.
그 정도 아니면 마음 먹고 장만한 것도 시간가니 빛 바래고 좋은 거라 자주 못 쓰니
아까운데 되팔려면 걸레값이고 살 때 그때 잠깐 좋은 거 치고는 의미없다 그렇더라구요.
차라리 내 기억에, 내 시간을 채우는 여행이나 이리 말하면 또 난 여행 안 좋아해요
이러는 사람 나오겠지만 그런 사람은 당연히 안 하면 되죠. 그런 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하다못해 내가 하는 운동이든 건강검진이든 내 먹거리를 럭셔리로 하는게 
차라리 온전히 내것이겠다 싶더라구요.
IP : 222.110.xxx.24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15 8:55 PM (58.121.xxx.201)

    시부모님 돌아가셔서 40평대 집 짐 정리했어요
    그리고 몇년동안 미니멀 열심히 합니다
    내가 없는 세상을 준비하며

  • 2. ..
    '20.7.15 9:00 PM (223.62.xxx.4) - 삭제된댓글

    시어머님 쓰러지시고 집정리를 제가 했는데요
    냉장고만 4대예요ㅠㅠㅠ
    옷장이 네개구요ㅠㅠㅠ
    혼자 사시는분이 침대만 세개였구요
    다른 짐은 말을 안하겠습니다ㅜㅜㅜ

    저 그집 정리하고 병원가서 링겔 맞았습니다
    특히 냉장고...,ㅠ
    필요없는것 대량으로 사는것 제발 다시 생각해보시길ㅠ

    저희집 냉장고 한대인데
    매번 시어머님이 투덜투덜하셨거든요

  • 3. ㅁㅁㅁㅁ
    '20.7.15 9:00 PM (119.70.xxx.213)

    글죠..연세많고 몸은 아프신데
    냉장고3대 꽉꽉 채워놓고 사는 부모님보면 속이 답답해요...

  • 4. 공감
    '20.7.15 9:02 PM (175.208.xxx.164)

    이사해보면 느끼죠, 살때 잠깐 좋고 죄다 쓰레기 인것을..돌아가신 부모님 유품 정리할때도 가능한 물건은 사들이지 말아야겠다 절실히 느낍니다.

  • 5. ....
    '20.7.15 9:10 PM (221.157.xxx.127)

    사람불러 싹다 버리면 되는데요 뭘

  • 6. ...
    '20.7.15 9:20 PM (203.142.xxx.31)

    저도 예전에 가까운 분들 돌아가신 다음에 짐 정리하면서 강박적으로 짐을 줄였었는데요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그냥 사는 순간까지 즐겁게 살면 될 것 같아요
    윗분 말씀대로 업체불러서 돈 좀 주니까 반나절만에 빈 집으로 만들어주더라구요
    예전엔 부모님 냉장고 3대도 답답했는데 이젠 그냥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마음 편한게 최고다 싶어요

  • 7. ..
    '20.7.15 9:30 PM (123.214.xxx.120)

    예전 70대 어머니가 집안 정리하며 사진 앨범에 사진을 다 버리셨더라구요.
    쓰레기통에 버려진 사진들을 보며 얼마나 속상하던지.
    나이가 더 먹어 본인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들어지시는거 보니
    스스로 정리하신 그 맘이 이해되고 이제는 고맙다 생각들어요.

  • 8. Qq
    '20.7.15 9:42 PM (118.220.xxx.7) - 삭제된댓글

    그냥 적당히 즐기고 살면 되지
    죽은후 정리까지 뭘신경써요
    나중에 돈써서 정리하면 반나절이면 정리 끝나요

  • 9. 자식
    '20.7.15 9:54 PM (222.110.xxx.248)

    나이를 제대로 먹으면 천년만년 살거 아니라는거 인식하고
    무엇보다 나이들면 핸드폰 울리는 일 절반 이상의 누군가의 부음소식이기 때문에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도 돌아볼 인격이 생기고
    자신으로 인해 자식 고생 덜 시키고 싶은 마음 갖게되고
    자신의 삶을 깜끔하게 정리하고 가고 싶은 생각을 하면서 사시더군요.
    나는 모르겠다
    내 죽으면 업체 불러서 다 싹 쓸어가라하면 돼. 이러고 사는 사람도 있긴 있겠죠.

  • 10. 다른거 말고
    '20.7.15 10:24 PM (211.187.xxx.172)

    오묘한 온갖 청
    색색깔깔 가루
    시커먼 효소

    이런던 제발 물려주지 말고 다 드시고 가면 좋겠어요

  • 11. 항아리
    '20.7.15 10:51 PM (121.125.xxx.49)

    넷플릭스에서 '그들만의 사랑'이라고 레즈비언 할머니 두 분의 삶을 다룬 다큐가 있는데
    그 두 분의 사랑도 사랑이지만 거의 90 넘어 요양원 들어갈 때 짐 정리 하는 부분이
    젤 인상에 남더라구요....26년 동안 아끼고 살던 집에서 짐정리 하고 요양원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나이가 되니 아끼던 물건들이 다 쓸모없는 짐들이 되더라구요...
    나도 쓸데없는 짐 늘리지 말고 없애야겠다 하고 반성했어요 ㅠㅠ

  • 12. ..
    '20.7.15 11:11 PM (124.53.xxx.142)

    예전에 생리대도 밖에서는 안버리고 비닐에 꽁꽁 싸서 가방에 넣어
    집에 가서 버린다는 사람 봤어요.
    자신이 머물렀던 곳에 손톱만한 쓰레기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이겠지요.
    나이들수록 줄이고 줄여 간소하게 사는게 맞는거 같아요.

  • 13. 주서오셔요
    '20.7.15 11:31 PM (210.123.xxx.144)

    새 입주 아파트 젊은 사람들이 버린걸 엄청 주서오셨어요. 40평이 쓰레기로 가득이예요.
    저희 외국 나가면서 사시라고 했는데 냉장고엔 바늘 하나 넣을곳 없고 집에.체중계가 5개고, 식칼은 10개예요. 의자는 10개는 되나봐요.
    버리라고 버리라고 해서 버린 의자, 1000원 아낄려고 딱지 안붙인다고 부셔서 분리해 버렸는데 수거 안되서, 버린 사람 스티커 붙이라고 엘레베이터에 사진 공지 올라왔어요. 진짜 억소리 나는 신축 아파트예요.
    말도 안통하고 이러다 제가 미치겠어요. 안버리고 버려도 다시 들고 오고 내가 뭐하나.감시해요.

  • 14. 저는
    '20.7.16 1:03 AM (118.44.xxx.68)

    제가 살면서눈 몰랐는데
    이사 준비하면서 보니 쓸데없는 잔 짐이 넘 많더라고요.
    엄청 버리고 이사했는데
    아직까지도 계속 버리고 있어요.

  • 15. oh
    '20.7.16 2:06 AM (175.223.xxx.47)

    오랫만에 개념글이네요.
    좋은 글 과 댓글 고마워요.!!

  • 16. ㅇㅇ
    '20.7.16 5:02 AM (97.70.xxx.21)

    저도 항상 그런생각으로 물건살때 한번 더 생각해요.
    쓸데없는거 안사려고하고.
    아프기만해도 예쁜옷 가방 신발 다 부질없고 난 좋다고 사모은게 결국 쓰레기 되겠죠.
    주기적으로 싹 버리고..욕심도 별로 안생기는대신 의욕도멊네요ㅋ

  • 17. ....
    '20.7.16 10:34 AM (112.186.xxx.99)

    저는 그리 산지 좀 됐어요. 주변 어르신 돌아가신거 신변정리하는데 그 수많은 짐이 마치 그분의 삶에 대한 미련같아서 맘도 아프지만 그걸 정리하는 우리가 더 힘들더라구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금은 노쇠하신 부모님 계시는데.. 어르신들 다 비슷한지 점점 살림 늘어나고 버리지 못하는게 많아지니 점점 짐이 쌓이고.. 우리 친정엄마도 혼자 사시는데 이사할때 5톤차만 3대 부를정도였어요. 엄마에겐 그게 다 삶에 대한 미련이고 추억이고 그래도 쓸모있지 않겠냐는 당신에대한 반영인지 모르지만 자식 입장에선 돌아가시면 몇천나오겠구나 싶은...그래도 암말 못하고 있어요. 그짐이 당신 인생인듯 애착갖고 계서서.. 대신 그걸 보면서 저는 치워야 할 자식의 고단함과 내자신에 대한 정리라 생각하며 정말 필요치않으면 안사고 안쓰는건 다 정리해 버려요. 그러다 보니 재물에 대한 욕심도 많이 사라지더군요

  • 18.
    '20.7.17 12:42 AM (61.74.xxx.64)

    40넘고 어른들 짐정리 하는거 보면서 느낀 것 공유해주셔서 감사히 참고할게요. 더구나 코로나 시국이라... 외출을 삼가하니 정말 물욕이 사라지긴 하니 다행인가요. 이미 집에 있는 물건들도 너무너무 많아요 ㅜㅜ 차분히 정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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