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는 건 오히려 미통당이다 - 펌(긴 글 주의)

DP 조회수 : 2,131
작성일 : 2020-07-14 11:48:06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709389&sca=&sfl=mb...


 박원순 시장이 갑자기 사망했을 때 이 일이 앞으로 한국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감이 안잡혀서 꽤 혼란했었죠. 특히 실체적 진실이 명확하지 않은 죽음이어서 더욱 예측하기 불가능합니다. 

이런 거물 정치인의 갑작스런 죽음은 대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마련이고 심지어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진실이 끝까지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지요.

그렇게 되면 결국 진실 자체는 묻히고 추측과 희망에 기반한 각자의 진영 논리로 귀결되어 극단적인 평가로 갈리기 마련입니다. 노무현에 대해 일베들의 조롱이 공중파까지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동시에 노무현 재단은 우리 나라 최대의 민간 시민단체가 되는 현실처럼 말이지요. 

 

저는 지금도 박원순 시장이 왜 죽었는지 그의 죽음이 직접적으로 어떤 역사적 가치를 가지는지는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 아직 스스로 답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적 흐름과 파생효과의 사회공리적 면도 하나하나 들여다 봐야지요. 지금 시점에서 시장의 죽음이 사회적 타살인지, 실제 물리적 타살인지, 연정과 연관된 자살인지, 반대 세력들이 원하는 대로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범죄자의 비극적 말로인지는 무슨 말을 누가 해도 절대 실체적으로 규명되지도 합리적 이성으로 이해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사망한 그 시점에서 형사적으로 이미 그의 죽음은 공소권 없음으로 귀결되었고 따라서 진실은 사적인 영역이 되어 버렸습니다. 혹시라도 그의 죽음의 실체적 원인을 규명하고자 한다면 방법은 박시장이 공무원이었으니 피해자가 서울시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앞으로 실제 그런 과정이 진행되는지도 저는 좀 지켜보려고요.

 

어쨌든 이런 이유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박시장님의 죽음에 대해 아직 어떤 규정도 하지 않습니다. 그게 규정이 되면 그의 죽음의 의미는 그에 맞춰 생각할 거라는 사실 먼저 말씀 드립니다. 

 

다만 그의 죽음의 진실과 별개로 그의 삶에 대한 추도와 슬픔, 안타까움은 분명히 갖고 있고 그 의미 역시 높이 평가합니다. 어떤 회원분이 그분의 죽음이 이제 한국사회가 시민운동 시대에서 다음 시대로 가는게 아닌건가 하는 말씀을 하신 걸 봤는데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박원순 없는 시민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 것인지 그것은 노회찬이 없는 정의당의 현재가 될지, 노무현 없는 민주당의 현재가 될지, 아니면 또 새로운 미래가 기다릴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대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네요. 그만큼 박원순 시장의 삶의 족적은 굵고 뚜렷했으며 긍정적 영향이 부정적 영향보다 훨씬 컸다는 것은 저뿐 아니라 아마 그를 아는 일반 시민들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의 죽음의 실체적 진실과는 무관한 내용이에요. 그러니 앞으로의 내용과 무관하게 그의 죽음 그 자체의 범죄사실 여부에 대한 주장으로 글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길 바랍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의 죽음의 실체적 진실은 지금 알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에 관한 어떠한 주장도 저는 당분간 판단을 보류할 것입니다. 

 

이 글은 그의 죽음의 진실이 가려진 현 상태에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현재 상황-특히 정치적 행보들이 앞으로 어떻게 한국사회와 정치에 영향을 끼칠지에 관한 글입니다. 

그것은 어제 피해자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대한 뉴스를 접하는 순간 확연한 그림으로 한순간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시장의 죽음으로 안타까워할 여유도 없이 극우의 협잡과 모욕을 감당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계신 민주시민을 위한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박시장님의 마지막 선물일 수도 있고 수많은 고난의 세월 속에서 끝내는 승리해온 대한민국 민주시민의 새로운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계속)

IP : 203.247.xxx.21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민운동다음시대
    '20.7.14 11:49 AM (203.247.xxx.210)

    http://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709389&sca=&sfl=mb...

  • 2. ㅎㅎ
    '20.7.14 11:50 AM (118.235.xxx.158)

    이제 미통당 걱정까지.....ㅋㅋ

  • 3. ..
    '20.7.14 11:55 AM (119.194.xxx.109)

    dvdprime글 오랜만이네요.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4. 변태할배
    '20.7.14 11:58 AM (223.62.xxx.82)

    헛소리 길게도 쓴다
    더불어강간당에선
    이제 자살한 그 변태는 버린카드다
    부담스럽거던
    논조가 아침부터 다른거 눈치못챘나보다
    너 딸일이라 생각하면 이런글못쓴다

  • 5. .....
    '20.7.14 12:01 PM (175.223.xxx.220)

    이런 기밀을 왜 공개하나요... ㅡ.ㅡ
    누구나 알지만 미통당만 모르는 그것을
    영원히 모르게 남겨둬야지
    하나 하나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주네요? ㅡ.ㅡ

    이 글 쓴 사람은, 미통당의 부활을 고대하는사람??

  • 6. ...
    '20.7.14 12:01 PM (125.187.xxx.25)

    참는 사람 인내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죠 솔직히 장례식 안 끝났는데 난리치는 거 보고 놀랐어요 저도 여기서 어린 편이지만 장례식 안 끝났고 아직 혐의일 뿐인데 고인 모독하는 거 보고 진짜 어린 친구들 사회생활을 커뮤나 트윗으로 배우고 부모랑 말도 안 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너무 예의 없음

  • 7. ㅇㅇ
    '20.7.14 12:01 PM (175.223.xxx.253)

    좋은 글이네요
    시장님 죽음과 동시에
    알바들 총공격이 말도 못하는거 보니..

  • 8. 성평등
    '20.7.14 12:02 PM (114.205.xxx.128)

    죽음에 대해서 가치판단은 유보한다고 장황하게 글 쓰다가 공이 과보다 훨씬 크다고 적네요.

    우리엄마는요, 그래도 박원순 시장이 정비 잘하고 서울 좋게 만들어서 집 값 많이 오르고 너도 좋은집 들어가지 않냐고 그래요. 그건 맞는데...우리가 분노하는 부분은 그런게 아니잖아요.

  • 9. 성평등?
    '20.7.14 12:04 PM (175.223.xxx.220)

    39.7에서 아이피 바꿨어요?

    님은 뭘로 분노하는건데요?
    이 고소껀의 사실여부는 아무도 모르는데
    뭘로 분노하는건데요??

  • 10. 그들의 행태
    '20.7.14 12:05 PM (223.62.xxx.146)

    보면 사회악의 표본결집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중인 가족들한테 그런말들을 할 수 있을까요?

  • 11. 일리있는 글
    '20.7.14 12:10 PM (115.140.xxx.66)

    이긴 합니다.

  • 12. 시민
    '20.7.14 12:10 PM (1.234.xxx.6)

    그것은 어제 피해자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대한 뉴스를 접하는 순간 확연한 그림으로 한순간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시장의 죽음으로 안타까워할 여유도 없이 극우의 협잡과 모욕을 감당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계신 민주시민을 위한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박시장님의 마지막 선물일 수도 있고 수많은 고난의 세월 속에서 끝내는 승리해온 대한민국 민주시민의 새로운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장님의 선물'
    선물 받았으니 부끄러운 빈손은 없어야겠어요.
    깨시민으로 그 뜻 이어나가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3. 오~~
    '20.7.14 12:11 PM (121.175.xxx.109) - 삭제된댓글

    합리적 선견.

  • 14. 와 대박
    '20.7.14 12:12 PM (117.111.xxx.249)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 15. 저도 고백..
    '20.7.14 12:15 PM (222.102.xxx.237) - 삭제된댓글

    조국 사태 이후로 진중권처럼 정부 맹공격했던거
    반성합니다
    아직 저 추악한 무리들이 다시 정권탈환하려
    뱀같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는거 몰랐어요

  • 16.
    '20.7.14 12:16 PM (223.33.xxx.232)

    어제 기자회견 보고난 후 뭔가 안도감 같은게 생기더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7. ......
    '20.7.14 12:34 PM (117.111.xxx.247)

    이번에.태어나 처음 광장에 나가본 사람들이 (저포함)
    아리까리할때가있었는데
    뭔 무슨 신의한수니 이런 허접극우유투버를 불러놓고 한
    발표를 보고있자니...게다가 무슨 다음주에 또봐요 식의발언을 보자니
    이번일로 뭔가 전투력이 생기는걸 느낍니다
    표면적으로는 침착히 밝혀질때까지 기다리자 하고있지만
    이미 노의원이 가고
    그렇게.나는 자살하지않는다는 정두언의 사망도 너무 선명한 시기라
    그냥 마음안에서 조용한 분노가 일어나고있습니다.

  • 18. .....
    '20.7.14 12:42 PM (121.175.xxx.109) - 삭제된댓글

    쟤들은 브레인이 없어요
    지들 입장에선 다시없을 호재를 날리죠
    여기 들어와 오합지졸 설쳐대는 애들 수준보세요
    수준이 딱 그정도인거에요

  • 19. ..
    '20.7.14 1:02 PM (220.117.xxx.236)

    링크 들어가서 전문 꼭 읽어보세요.
    좋은 글입니다.

  • 20.
    '20.7.14 1:05 PM (118.235.xxx.108)

    좋은글 잘 읽었어요
    그들은 뭐가 급한지
    최소한의 사자에 대한
    예우마저 팽개치고
    악다구니의 현장을
    전국민에게 똑똑히
    각인시켜 줬어요
    다시는 미통닭과 왜구들은
    상종못할 인간들이라는것을
    보여쥤어요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로 말해주네요

  • 21. 저들은 비열하고
    '20.7.14 1:17 PM (118.220.xxx.224) - 삭제된댓글

    추한 일본의 피가 느껴져서 소름돋았어요. 뭔가 저질러 막 급하게 주워 담는모습?
    그런 느낌 , 국민이 다알고 느끼죠,, 글 잘읽었습니다 동감입니다......

  • 22. 그렇네요
    '20.7.14 1:50 PM (106.102.xxx.83)

    좋은글 추천

  • 23. 좋은글
    '20.7.14 3:16 PM (59.28.xxx.164)

    이네요 미투

  • 24. 좋은글
    '20.7.14 4:46 PM (61.82.xxx.129)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 25. 옳소
    '20.7.14 4:52 PM (152.99.xxx.14) - 삭제된댓글

    며칠간 악마가 출몰하는 온오프에서 가슴이 너덜너덜 찢어지고
    분노를 참을 길이 없었는데, 님의 긴글 읽으면서 그래 이거지 하는
    쾌감과 위안을 얻습니다.
    그래요. 사안의 단편만을 보고 어쩌구 하는 무리들이 있어도
    추상같은 사리분별력을 가진 이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치유와 같은 글 감사합니다.

  • 26. 옳소
    '20.7.14 4:52 PM (152.99.xxx.14)

    며칠간 악마무리들이 출몰하는 온오프에서 가슴이 너덜너덜 찢어지고
    분노를 참을 길이 없었는데, 님의 긴글 읽으면서 그래 이거지 하는
    쾌감과 위안을 얻습니다.
    그래요. 사안의 단편만을 보고 어쩌구 하는 무리들이 있어도
    추상같은 사리분별력을 가진 이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치유와 같은 글 감사합니다.

  • 27. 구구절절 옳은 말~
    '20.7.14 7:32 PM (203.234.xxx.164) - 삭제된댓글

    좋은 글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9908 택시가 대목이네요 1 .. 14:58:07 1,417
1579907 새마을금고예금 7 예금 14:57:25 2,481
1579906 너무 외로워요 15 ㅜㅜ 14:55:59 4,169
1579905 개명하면 대학 학적, 석박사 학위도 변경하나요? 3 14:55:56 1,330
1579904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면세점이 어디인가요? 1 ㅇㅇ 14:55:33 270
1579903 실비청구하니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 내래요 6 14:54:28 1,908
1579902 요즘처럼 딩크가 위대해 8 ㅁㄴㅇ호 14:51:38 1,784
1579901 지하철 출근 시간 많이 붐볐나요? 1 .. 14:49:44 431
1579900 5인이하 규모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분요 6 ..... 14:47:51 1,165
1579899 의대 증원 2000명, 이게 천공 때문이였군요 45 미쳤구나 14:45:37 5,236
1579898 상권이 형성 안 된 9 상가 14:43:49 978
1579897 현직 고위공무원들 재산증액 단위가 어마무시하네요 4 .. . 14:42:16 1,098
1579896 제가 게임 현질을 했어요 ㅜㅜ 7 ㅇㅇ 14:38:07 1,804
1579895 회원 비하 신고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신고 14:35:14 416
1579894 퇴사후 개인적으로 내는 국민연금 금액 문의드려요 3 ..... 14:33:23 1,030
1579893 동남아 고민하시는분들 베트남나트랑 풀빌라 추천해요 3 ㅇㅇ 14:28:29 1,031
1579892 중3 남아 키 164센티인데 더 클까요? 26 00 14:26:57 2,068
1579891 동백나무 화분에 꽃망울이 맺힌것이 석달은 되는것 같은데;; 8 까멜리아 14:21:59 889
1579890 헬스 트레이너가 8 ... 14:21:03 2,326
1579889 안 먹고 참으면 빠지는데 참기 너무 어려워요. 11 14:19:41 2,317
1579888 선거법 위반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 좀 해주세요. 7 궁금 14:18:37 425
1579887 이거 효과 있을까요? 5 다지나간다 14:15:05 799
1579886 더위 많이 타면 동남아 여행은 안 하는게 낫죠? 16 ^^ 14:12:19 1,750
1579885 정구지 잔뜩 넣은 따로국밥 드시는 조국 대표님 32 우중 14:03:32 4,668
1579884 청약 당첨된거 접수하러 모하 다녀왔는데요 거기 일하는 분들 8 ........ 13:56:11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