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20여년간 직장에 도시락 싸서 출근하고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엔 조심하느라 정말 철저하게 집밥만 먹었습니다.
우리집은 밀키트나 간편식도 하지 않고, 반찬가게도 이용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집에서 만드는 음식만 먹었죠.
일요일에 사정이 있고 식구들도 오랫만에 외식하자고 해서
점심에 보쌈집에 갔어요.
다행히 매장도 한가하고 입구 쪽에 칸이 쳐져 있는 좌식테이블은 4개 모두 비어 있어서
그중 가장자리 테이블에 앉았어요.
그 당시엔 잘 먹고 왔는데
식구들 모두 속이 더부룩해서 저녁 입맛도 하나도 없었는데 겨우 차려먹었고
저랑 아이는 그냥 속이 불편하고 트림만 올라오고 약한 복통 있는 정도인데
남편은 밤 내내 계속 화장실을 몇번이나 가더라고요.
속이 메식거리고 토할거 같대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니 약간 미열 있었고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나니 속이 확 편해졌는데
남편은 아침엔 설사하고나서 열이 37.5로 오르더라고요.
해열제 먹고 수분 보충하고 하니 열이 내려가고 남편 컨디션도 좋아졌어요.
남편 말로는 설사하고나니 편해졌대요.
좀전에 직장으로 걸어보니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대요.
저는 점심 도시락으로 죽을 싸갔는데
죽 먹으니 속도 편하고 좋더라고요.
너무 오랫만에 외식을 한 결과일까요??
우리 가족 모두 앞으로는 한동안 외식하자는 말 못할거 같아요.
그냥 다시 집밥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