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옆에 있는 남편은 딴 생각 중이었나 싶어 제 삶이 엄청 허탈합니다.
친구들에게 묻고 싶지만, 한 친구는 여행 중이고, 다른 친구는 새 직장에 3일째 출근하는 날이라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네요. 또 82에 묻습니다.
남편 핸드폰을 우연히 보다,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 비밀번호 공유하고 있지 않아요.
오늘 회사일로 힘든건 아닌가 싶어 톡 내용을 주르르 살펴보다 보고싶어 라는 글이 보여 열어보았더니
파란 옷을 입은 고양이와 호피무늬 쿠션이 프사인 ss에게 지난 주 남편이 남긴 글이더라구요.
느낌이 이상해 바로 남편에게 물었더니 절대 다시 안보여줍니다.
처음에는 남자라더니, 계속 캐물었더니 술집 실장이랍니다.
외국 바이어들에게 이 술집실장이 잘해줘야 수주도 잘할 수 있으니 관리차원에서 보냈다는군요.
저는 영업업무는 안해서 그 말에 공감은 못하겠어요.
참고로 코로나로 해외출장 안간지는 6개월 가까이 됩니다.
바이어들도 일절 한국에 안왔구요.
님들은 어떻게 보세요?
정말 제가 생각하듯 이상한 관계라면, 남편만 질질 추적대는 상황이라면 이런 남편하고 살고 싶지 않아요.
정말 옆의 사람 생각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잘 살아보려고 노력한 제 자신이 한심할 뿐입니다.
참고로 저에게도 보고싶어라는 문자를 보낼 정도라 말이 다정한 사람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