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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딸아이가 부모 몰래 카카오페이 결제했어요

... 조회수 : 4,500
작성일 : 2020-07-11 01:34:53
한달 전쯤부터 SNS 로 물물교환을 하길래 재미삼아
두어번 하고 그만하라고 했는데 점점 판이 커졌어요
어른들께 받은 용돈 20만원으로
옷이 너무 사고 싶다고 해서 허락했더니
며칠만에 다 쓰고 돈이 없으니 물물교환 사이트를
들락거렸나봐요 아빠가 사준옷도 있고 한데
욕구가 안채워지고 더더 원하니 제가 선을 그었어요
그랬더니 멀쩡한 십만원짜리 새 옷을 분리수거통
들어갈만한 가방이랑 바꾸고는 모른척 거짓말 하네요
화를 내면서 앞으로 물물교환하면 다 갖다버리겠다고
했더니 알겠대요 그런데 그 날 밤12시에 사진 찍는
소리가 들려서 방에 가봤더니 아빠가 생일선물로
사준 아이패드를 들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더라고요
정신이 나갔니 니가 오후에 그렇게 혼나고도 또
물건 팔려고 안달이냐고 막말을 했어요 또 알겠대요
이제 안한다고 해요
그로부터 이틀 지난 오늘 일이예요
은행을 가서 돈을 출금했는데 이상해서 확인해봤더니
은행문자 잔액이랑 실제 잔액이 안맞아요
남편 카카오 페이로 10만원 다른 사람에게
송금했길래 물어보니 자긴 보낸 적 없대요
혹시나 싶어 딸한테도 물어봤는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요 분명 제 핸드폰으로 거래내역 문자가 안왔는데
예전에 아빠 통장 거래문자가 왜 엄마 핸드폰으로
오냐고 딸이 묻던게 생각나서 니가 은행문자도 지웠냐고
추궁하니 나중에서야 실토하네요 사고 싶은 옷이
있어서 어제 새벽에 일어나서 아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제 핸드폰으로 온 은행문자는 지웠다고요
애아빠는 평소와 달리 불같이 화를 냈고 아이는 눈물
뚝뚝흘리고 저도 하루종일 마음이 지옥이었어요
SNS 당분간 하지말라고 핸드폰 압수했고 화를
꾹꾹 참고 좋게 타일렀어요
그런데 아까 딸아이 방문 닫아주면서 잘자라고 하는데
알림음이 울렸어요 이게 무슨 소리 냐니까 아무소리도
안들렸는데 왜 그러냐고 또 시치미를 떼요
방 다 뒤져본다고 하니 그제서야 이불에서 온갖 앱이
다 깔려진 핸드폰 공기계를 꺼내네요 학원간다면서
어디서 구해왔나본데 이제 더 말하기도 싫고 학원도
가지 말라고 했어요
저희 아이 어떻게 할까요? 솔직히 일주일 간격으로라도
거짓말 하면 사춘기려니 하겠는데 펑펑 울고 다음날
또 하고 요 며칠 사이 계속 거짓말을 해대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라도 몰래 통장에
손댄거는 범죄라고 다음에는 신고하겠다고 했는데
알겠다고 하면서 속으로 콧방귀 뀌는거 같아요
작년에도 다른 문제로 힘들게 한 적 있어서 더 신경
쓰면서 키웠는데 이제 못하겠어요 그냥 밥만 주고
키우고 싶어요 근데 딸이라 놓을 수가 없네요
학교에서는 다재다능한 아이로 통하고
초등졸업식에도 성적 으로 탑해서 졸업생 대표 했어요
아이와 잘 조율 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너졌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6.37.xxx.20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7.11 2:05 AM (210.99.xxx.244)

    여자애들은 거짓말을 자주하더라구요 교환하고 물건사는건 주변보니 한때인거같고 엄마가 하지말라니 더하고 싶고 하고싶으니 거짓말하는거고 ㅠ 반복인거죠. . 적당히 타협하세요 사고싶다는것도 사주시고 교환할때 의논하자고 하고 하지말란다고 안하는건 사춘기가 아니죠

  • 2. ....
    '20.7.11 2:07 AM (218.146.xxx.119)

    부모 돈(카카오페이)에 손을 댄 건 잘못한 건데 물물교환은 왜 못하게 하시는 건가요? 본인 물건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바꿔쓰겠다는데요. 자식에게 용돈 주면서 어디어디 쓰는지 일일이 보고하라고 하지않는 것 처럼 본인 물건 어떻게 바꿔쓰는지도 참견하지 않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물물교환 하면서 불특정한 사람들과 만나는 게 불안하다 싶으시면 동행해주시면 되는 거구요. 경제활동도 해봐야 늘어요.

  • 3. ...
    '20.7.11 2:15 AM (116.37.xxx.208)

    물물교환은 택배로 해요 서로 선불로 택배비해서
    하더라고요 근데 저희 애는 멀쩡한 새거 적어도
    5만원이상 짜리 보내는데 받아오는건 보풀
    일어난옷 체인 다 벗겨진 가방 이런거고
    애가 한군데 빠지면 정신을 못차려요
    집에 물건 찾는다고 다 뒤집어놓고 택배상자들
    뒹굴어 다니고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어요
    이런데도 참견 안하나요?

  • 4. ...
    '20.7.11 2:19 AM (116.37.xxx.208)

    어디까지 사춘기라 그러려니 해야할까요?
    몰래 송금한것도 거래문자 지우고 시치미
    떼는것도 보통 사춘기 현상에 속하나요?

  • 5. ....
    '20.7.11 2:44 AM (218.146.xxx.119)

    아이에게는 멀쩡한 새것과 체인 다 벗겨진 가방의 가치가 같다고 생각하나보죠. 아무리 멀쩡하다고 해도 본인이 실증나거나 쓰지 않을 물건이라면 갖고 있어봤자 짐이고 쓰레기에요. 팔만하니까 파는 거죠.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사춘기든 뭐든 아이에게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셔야 나중에 성인된 이후에 모녀관계가 악화되지 않을 꺼에요. 사사건건 일일이 입 대면서 자기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거 못 참고 성인되면 엄마랑 대화단절한 상태로 지내겠죠.

    하지마라가 아니라 이번 물물교환을 통해서 아이가 뭘 배웠는지 무얼 깨달았는지 어떤 물건을 더 좋아하는지 취향을 먼저 살피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따님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용돈이 부족하다거나 경제적인 학대를 받는 자녀들의 경우에 도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 6. 218
    '20.7.11 2:58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님 말씀이 맞아요.
    늘 제 의견에 따라주고 제 말 잘듣던 아이..
    이제 저랑 얘기 안하려고해요.
    내 인생에 엄마 그만 개입하라고요.
    대 졸업반인데 정말 자식이 정말 최악의 선택을 했는데 이제는 거부합니다.
    엄마 말이 맞을거고 분명 후회할거지만, 후회하는걸 선택하겠대요.
    그게 자기 선택이라고, 엄마의 고통은 엄마거니까 엄마 스스로 견디라네요.
    전 도망가려구요.
    지켜보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서요.

  • 7. 동네아낙
    '20.7.11 3:07 AM (180.224.xxx.240)

    바람이예요. 지나갈 거예요. 얘가 내딸 맞나 싶게 정신나가 있던 모습 떠오르네요. 초5때 아빠가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 해주고나서 바로 이런 상태가 됐어요. 어딘가 몰두해 있고 폰이 손에 없으면 집착하고. 제가 덜컥 겁이나서 애에게서 폰 압수도 하고 얼마간 없애기도 했는데...
    따님은 중학생 되고 겪으니 경제적인 부분으로까지 번지내요. 저희앤 일찍 그런 모습을 보여서 거래는 직접 못하게 했어요. 아직까진 제가 대신 구매해주고 있어요. 초등땐 500원미만 돈 입금 참 많이 해줬네요. 제 눈엔 쓰레기같은 애들이 만든 짜가굿즈 산다고요. 이젠 단위가 커지고 정식팬클럽사이트에서 굿즈를 사나르는데 제가 대행하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몇달전 카드 만들어 달라고 지랄지랄. 올해는 어떻게든 버텨볼려구요. 에효. 중학생 엄나들 홧팅요

  • 8. 쿨병시러
    '20.7.11 5:54 AM (1.241.xxx.7)

    계속 되는 거짓말이 중1 아이 치고는 교묘하고 지능적이네요ㆍ 여느 사춘기 아이들의 반항심이나 사춘기 일탈과는 좀 다른 케이스 같아요ㆍ쉽게 거짓말하고 위기 모면하고 다시 거짓말하는게 단순 거짓말이 아니라 참 난감하겠네요ㆍ휴 ‥

  • 9. ditto
    '20.7.11 6:38 AM (220.81.xxx.38) - 삭제된댓글

    한번씩 그런 거 겪는 거 같아요 카카오페이 없던 시절엔 문화상품권으로 그렇게 하더니 세월 지나니 결제 수단도 진화하네요 ㅎㅎ이 시기를 현명하게 잘 넘기게 해보세요 한 달에 1번 이라든지 무조건 엄마가 결제하고 거래하는 순간에 동행하게 한다든지... 어른도 중고거래에 빠지면 매일 중고나라 당근마켓 들여다보는 거랑 같아요 거짓말은 일단 못하게 잘 타일러 보세요

  • 10. ㅇㅇ
    '20.7.11 6:47 AM (117.111.xxx.160)

    허용해주고 차라리 다 오픈하라고 하세요

  • 11. ㅇㅇ
    '20.7.11 8:13 AM (110.70.xxx.240) - 삭제된댓글

    그냥 지나간다고 쓴 분도 있지만
    호되게 혼내야 고쳐져요
    감정적으로 다그칠 게 아니라
    왜 벌을 받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그에 따른 벌을 줘야 합니다

    혹시 어울리는 그룹에서 그런 게 유향일 수도 있고
    나쁜 친구 영향일 수도 있고
    왕따는 아닌지도 살피세요

  • 12. ㅇㅇ
    '20.7.11 8:14 AM (110.70.xxx.240) - 삭제된댓글

    그냥 지나간다고 쓴 분도 있지만
    호되게 혼내야 고쳐져요
    감정적으로 다그칠 게 아니라
    왜 벌을 받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그에 따른 벌을 줘야 합니다

    어울리는 그룹에서 그런 게 유행일 수도 있고
    나쁜 친구 영향일 수도 있고
    왕따는 아닌지도 살피세요

  • 13. ...
    '20.7.11 9:15 AM (211.36.xxx.141)

    카카오페이 비번 변경하세요.수시로 변경하세요 그리고 카카오페이 비번을 왜 아이에게 알려주나요?

  • 14. 어머나
    '20.7.11 10:14 AM (121.129.xxx.60)

    너무 똑똑해서 모든게 빠른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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