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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시작한 아이가 우는데

엄마 조회수 : 2,060
작성일 : 2020-07-09 10:14:40
초6 아들 또래보다 사춘기를 좀 빨리 시작한것 같아요.
첨엔 방문닫기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제가 아무리 좋게 말해도 말대꾸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대요.

평소 자기 주변정리 씻는거 다 애기 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잔소리를 많이 하는편인데 대답은 잘 안해도 별말 없이 하긴 해요.

최근에 휴대폰 사용, 온라인 학습 불성실, 자전거 타는 문제(과속등)로 휴대폰 압수(이건 본인이 스스로 반납했어요)하고 의견 충돌이 있었어요.

어제밤 하던 영어 수업 계속 할건지 믈어보니 자기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러면서 결정을 못하기에 좀 더 생각해보라하고 전 방에 들어욌는데
좀있다 우는 소리에 나가보니 울고 있네요.

평소 잘 우는 애가 아닌데...

본인 맘을 자기도 모르겠고 뭐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잘하고 싶은 맘도 있는데 실제 행동은 그렇게 안되고 엄마 말은 일단 반대하고 싶어 반항한다 등등 미안하다네요 ㅠㅠ

일단 좋아지고 있다 니가 잘 못하니 엄마가 있는거니 미안한일 어니다 달랬는데
저도 엄마가 첨이라 참 어렵네요.

저런 맘 갖는 아이에게 어떻게 애기해주면 좋을까요?

참고로 원래 캐릭터는 활발하고 외향적이며 심각 이런거랑은 거리가 멀었어요.
IP : 119.70.xxx.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9 10:15 AM (218.148.xxx.195)

    애고 저도 6학년 남아키우는데..
    사춘기는 그런거다라고 그냥 무심한듯 이야기해주시고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해주세요
    힘든거있으면 엄마한테 말해달라고..
    좋은 어머니세요 ^^

  • 2. 그냥
    '20.7.9 10:19 AM (1.241.xxx.109)

    얘기 들어주세요.학원은 끊지마시고..
    중1아들 키우는데,힘들다고 푸념해서 학습지,학원..하나씩 끊다보니,공부를 아예 안하게 되네요.ㅠ
    그 시간에 게임이나 하고 웹툰이나 보고..뒹구르르
    행복해보이기는 하나 미래가 불투명해져서 제 가슴은 숯댕이가 됐네요.

  • 3. ....
    '20.7.9 10:23 AM (61.253.xxx.240)

    그냥 뭔가 불만스럽거나 원하는게 있는데 말하기 어려워 짜증내거나 하지 말고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말하면 너도 짜증나지 않고 엄마도 잔소리나 화를 내지 않는다라고 하세요.

    말하지 않으면 엄마는 모르니까.
    엄마가 해줄수 있는건 해줄거고 사춘기가 오면 몸이 자라는 것만큼 머리가 빨리 자라지 않아 그런 면도 있으니 너무 속상해 말라 하세요.

  • 4. 동네아낙
    '20.7.9 10:29 AM (180.224.xxx.240)

    남일 같지 않네요.. 차츰 아이를 모른척해야 하더라구요. 밥은 잘 차려주면서요. 제 딸은 어느새 중2인데, 그게 여전히 쉽지 않아요.
    엄마도 사람이잖아요. 애가 어떻게해도 엄마노릇 잘 하시는 분들도 물론 많아요. 근데 이런 시간이 길어지니까 저도 살짝 제 살 궁리를 했어요.
    제 딸은.. 뭐랄까.. 살갑진 않지만 남에게 모진 말 못하는 스타일.. 아직까진요. 그러다 보니 제게 직접 대들진 않는데 제 욕에 가까운 말들을 우연히 보게 돼요. 며칠 전 잠든애 핸드폰 치워주다가 발견한 욕..(은 아니지만) 걍 며칠 굶겨요. 핑계는 대요. 제가 전업이지만 이런저런 일들 만들려면 어렵진 않거든요. 엄마가 며칠 바빠서 못챙겨 주니까 알아서 먹으라고 해요. 처음엔 라면 실컷 끓여먹는다고 좋아하는데... 얼마 못가 힘들어 해요. 저도 그 사이 엄마자리 내려 놓았으니 애한테 미안하구요. 그렇게 애한테 화난 거 애 모르게 혼자 풀어요 ㅎㅎ
    자기도 자기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는 애 붙잡고 혼내고 화내면 사이만 나빠지는 거 같아요. 그냥 이해하고 노력하고 힘들다는 거 알아줘야죠.. ㅎㅎ

  • 5. 8월9월
    '20.7.9 10:49 A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참 착한 아이네요

    어머님 복받으신겁니다...

    저는 우는건 참 좋은 신호갔어요

    왜 울까요?

    뭔가 몸에 쌓이는것이 있고 해결못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걸 해소하려고 나오는겁니다. ( 차라리 우는아이는 나아요 )

    그와중에 그걸 엄마에게 보인다는건 같이 해결해 보자라는 신호입니다.

    사춘기가 나쁜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아이가 어른이 되는 중간에 겪는 신호입니다.

    엄마의 방향과 아이의 방향이 비슷할때 는 사춘기가 정말 편하게 진행됩니다.

    그런데 뱡향이 다를때. 엄마가 날 무시하고 있다고 느낄때 . 이때쯤 아이의 이야기가 나오면
    엄마들은 사춘기가 애를 배려놨다라고 생각하면서

    싸우는 모드로 들어갑니다.

    아닙니다.

    사춘기는 엄마의 성장의 기회입니다. .

    내 배속으로 낳아서 10여년을 너무나 힘들게 키운 애지중지한 자식이

    나에게 또 다른 숙제를 던지는 겁니다.

    이때 엄마들은 . 겸손, 대화, 통찰 의 단계를 통해 어른이 됩니다.

  • 6. 원글
    '20.7.9 11:04 AM (119.70.xxx.95)

    8월9월님 댓글보니 다행이다 싶네요.
    다만 제가 지혜가 부족해 아이에게 상처되는말이나 반항심 생기는 말을 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아이 어릴땐 그냥 안아주고 토닥여주면 됐는데..

  • 7. ㅠㅡ
    '20.7.9 11:19 AM (180.230.xxx.161)

    비슷한 또래키우는데
    요즘 제가 그래요
    너 그게 울일이냐고 하다가 아이혼내고.,
    반항심도 늘어가는것 같고ㅜㅜ
    이제 힘든시기 시작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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