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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아들 (중2)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할까요??

여러분 조회수 : 1,851
작성일 : 2020-07-08 17:57:13
가감없이 써봅니다
지방입니다. 큰 아이가 중2남아인데 제가 초등 때 학원을 안 보냈고 제가 엄마표로 잘 봐주지도 못했어요
(구몬은 3학년 경부터 수학.국어 지금까지 하고 있고 영어는 3학년에 학원 보내려니 맞는 반이 없어서 동네 영도 보냈고 중1에 윤선생 1년 했어요)
학원 안 보냈던 이유는 어릴 때 실컷 놀리고 해야될 때되면 그 때 시키면 되겠지. 오만이였어요.

중학교 올라가고 시켜보려 해도 책상에
앉아있지 못하고 힘들었어요
중1 시험은 제가 끼고 앉아 계속 가르치고, 요점정리 해 주고 200명 중 80등이였어요.

저는 이 때까지도 그냥 하다보면 잘 해지겠지. 아직 습관이 안 들여져서 그런거고 맘 먹으면 잘 할거야 했어요

이번 2학년 되고 첫 시험은 혼자 알아서 하게 손을 놨어요.
잔소리도 별로 안했더니 (사이까지 나빠질까봐) 당연히 하루전에 벼락치기를 하는데
요령을 모르니 첫 단원 1-1 하는데 어찌나 꼼꼼이 적어가며 하는지ㅠ 시험범위 반도 못 보더라구요
그래도 놔뒀어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스스로 하라고

어제 결과가 나왔는데
국어72 수학83 영어76 과학49 역사61
등수는 기말까지 합쳐서 나오구요.

영어는 1대1 과외로 주3회 시작한지 2달째고 수학은 동네 공부방 4:1 다닌지 1년쯤 되었어요. 지금 2-2풀어요

아이는 너무 해맑고. 시험을 저렇게 봐도 별 충격도 없구요
남편은 그래도 자꾸 잘해주라고만 하고 ㅠㅠ
아이들 어릴 때부터 공부에 치여 사는게 너무 안쓰러워 보여 학교 다녀오면 무조건 쉬라고 하고 초등 때는 9시 지금은 10면 자요.

남편이랑 계속 의논하고 고민 중인데
지금쯤은 아이의 장래를 어느정도 길잡이 해줘야 할거 같은데

우리 아이 공부로는 안된다 인정하고 다른 쪽으로 진로를 준비할까요?
이 경우
첫째안은 고등학교 때 뉴질랜드 같은 곳으로 유학을 보내거나
대학을 외국으로 보내거나 (코로나로 쉽진 않을거 같아요.)
도피성 유학 맞는데 환경이 바뀌면 좀 변화가 있을까 싶은 희망도 있고 저희 부부가 오래 유학생활을 해서 무턱대고 부딪히는 것보다는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서 생각해 봤어요.
졸업하고 나서는 뭐할거냐. 이건 모르겠네요 ㅠ

둘째안은 아이가 운동신경이 좋아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고 좋아해요. 우리는 체육 선생님이 적성도 맞고 딱 좋을거 같은데 성적이 안 좋으니 불가능 할 거같고 ㅜ
어느 한 종목 선택해서 지금부터라도 죽어라 실기를 시켜볼까요? 지방이여서 제대로 뒷바라지 하려면 힘들것 같은데.
제가 이 쪽으로는 정보도 너무 없구요.
(인라인 하키를 7년 정도 했는데 객관적으로 잘해요. 근데
이 종목으로 대학이나 미래까지 연결하기엔 힘들것 같아서 다른 종목을 찾는거구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하고 사교육을 들이부어서(?) 체교과를 목표로 준비해볼까요??

경제적 여건은
남편은 교수인데 국립대라 그런지 월급이 정말 적고
저는 비정규직 강사인데 학원비 정도 벌까말까구요
증여받은 건물이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임대료 포함해서
월 1000만원 정도입니다
평소에 지내기에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유학이나 예체능 생각하기엔 많이 부족할 것 같고:

넘 자세히 써서 부끄럽긴 한데 정말 걱정되고 답답해서
아이 기다리는 차 안에서 글 올립니다
선배맘들이나 교육계에 계시는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참: 아이는 순하고 적응력은 좋아요 친구도 많구요.
다만 너무 끈기가 없고 (근데 운동할 때는 정말 지구력 좋아요. 오래 달리기도 체육부 애들 담으로 잘하구요) 공부에 흥미는 정말 없어요.



IP : 175.223.xxx.1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7.8 6:08 PM (1.225.xxx.224)

    좋은 부모 만났으니 자존감 높아 뭘 해도 잘 살듯 ᆢ

  • 2. 운동
    '20.7.8 6:12 PM (124.49.xxx.36)

    공부가 아니면 운동해서 체대 가서 자격증따서 선생님해도 되고 아이들 상대로 체육관하기도 하네요. 지금 현재 대학이 목표라면 중위권정도 성적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그정도 운동실력이면 체대 가면 됩니다.

  • 3. 원글님
    '20.7.8 6:24 PM (220.94.xxx.57)

    님 아드님 중2
    그정도 성적이면 반 등수가 몇등정도될까요,

    제가 보기엔 진짜 못하는거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중2.3 고1.2.3
    앞으로 5년 남았으니 어찌되었든지
    하는만큼 공부시켜야죠

    같이 도와주고 과학 어렵다면 시험치기전에
    같이 문제집 풀고
    외우는거 도와주고
    아이랑 좀만 더 잘하면 지금보다는 더 잘하겠는데요?

  • 4. 중2맘
    '20.7.8 6:27 PM (210.100.xxx.239)

    저는 유학보내시면 좋겠는데요
    뉴질랜드는 유학비 비싸지않다고 동네에서듣긴했는데 자세히는 모르구요.
    중2정도면 공부를할지 아닐지
    눈에 보입니다. 엄마가 아시니 글까지 쓰신 것 같구요.
    중2부터는 학습과정이 좀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예요.
    그래도 요맘때 다 잘해야
    어려운 고등학교 과정 따라한답니다.
    선행도 안되어있고 공부시키려면 짧은 시간내에 확 올려야해야해요. 지금 전교 열손가락안에는 들어야
    고등가서 인서울 바라볼 수 있을거예요.
    차선책은 체대같은데 체대는 성적 안좋아도 갈 수 있는 곳이 있거든요. 이 부분은 고등학교 가서 걱정할 일이고 체대 생각하시면 우선 지금은 성적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시고
    고등학교가서 체대입시 학원에 보내시는 게 좋겠어요.

  • 5. 국어
    '20.7.8 7:09 PM (80.222.xxx.236)

    모든 공부 기본이 국어입니다. 과학점수로 봐선 절대적으로 공부량이 부족한 것 같네요. 부모가 따라가지 않는 유학은 본인 의지가 아주 강하지 않은 이상 엇나가기 쉬워요. 게다가 고등학교 때면 영어 배우는 효과도 없을것 같구요. 예습 복습 하나도 안하고 수업만 들으면 그점수 나오는 것도 용하다 싶은데요... 시험 치기 전에 범위 발표될때부터 적어도 두세 번은 봐야죠. 친구 중에 공부 잘하는 애들 반에서 20-30% 안에드는 애들 어떻게 공부하는지 보고 좀 배우면 좋을 것 같아요.

  • 6. 원글
    '20.7.8 7:16 PM (220.124.xxx.197)

    인서울은 언감생심이구요
    남편 재직하는 국립대 갔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을것 같아요
    같은 학교라 치면 다른 과보다 체대가 들어가기가 좀 더 수월한가요? 제가 꼼꼼이 보진 못했지만 체대도 실기보다는 필기가 중요하다고 본 것 같은데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봐야겠네요
    조언 말씀들 감사합니다
    저는 사교육 반대자였는데 (물론 우리아이와 제가 부족한게 제일 큰 이유지만) 초4 정도부터 영수라고 부지런히 시켜놓을 걸 후회가 되네요. ㅜ

    혹시나 읽으신 분 계실까 모르겠지만
    자전부전 아들이 얘예요
    진짜 쬐끔만 정신 차려주면 좋겠는데 ㅠㅠ

  • 7. 국어님
    '20.7.8 7:19 PM (220.124.xxx.197)

    그러게요
    역사는 제가 책이라도 보라고 학습만화라고 들이밀었는데 과학은 완전 놔버렸거든요
    2-30점 받겠다 했는데 거의 50점이라 속으로 당황했어요 ㅎㅎ
    근데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 한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험이 쉬웠나봐요
    저 점수면 제 추측으로 200명 중 120등 정도 될거 같아요 ㅎㅎㅎ ㅠㅠ 웃프다

  • 8. 아이스하키
    '20.7.8 7:40 PM (112.154.xxx.59)

    아이스하키 알아보세요. 타 종목에 비해 대학가기 쉽다고 들었어요. 경제력 되시니.

  • 9. 코로나
    '20.7.8 9:41 PM (120.142.xxx.209)

    뭔 변수가 앞으로 있을 줄 알고 유학 보내겠어요
    이제 세상이 또 바뀌어 모국대학이 제일 나을지도...
    취직해 살려면 한국 살아야죠 어찌보면....
    하지만 영어는 회화 중심으로 확실히 배우리하고 싶습니다

  • 10. 아이스하키
    '20.7.9 4:24 AM (115.143.xxx.37)

    해서 대학가고 국대코치하는 먼친척아드님 봤어요
    잘하는거 있음 그쪽으로 지원해주면 되겠죠
    저희집에도 공부안하는녀석 있어서ㅠ
    그래도 기본공부는 꾸준히 하도록 옆에서 잘 챙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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