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근처 대형마트에 가서 국간장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옆에 20대 여학생 같은 아가씨 둘이 메밀국수를 말아먹는 간장을 고르고있더군요
듣고있으니 간장에 대해, 살림에 대해 전혀 초짜인데(당연하죠 ㅎㅎ) 여기저기 주워들은 지식들을 쥐어짜서 최선을 다해 고르는 모습이 참 귀엽더군요
또 한 아가씨가 일본간장에 대해 관심을 보이니 다른 아가씨가 이 시국에 일본식품 사야겠냐고 싹둑 잘라버리고, 또 그 아가씨가 수긍하고요
최종적으로 S사 제품과 O사 제품을 두고 막판에 결정장애를 보이면서 막 고민하는데
이때 입이 근질근질한거에요
제가 O사 제품을 많이 사용해봤는데 맛이 괜찮았거든요
아, 이거 O사 제품을 골라야되는데,,,말 해줘야 되나,,,말 해주고 나서 왜 참견하냐고 그러면 어떻하지,,,
막 고민하던찰나 한 아가씨와 눈이 딱 마주쳐서,
O사 제품 맛있어요! 했더니 아가씨들이 눈을 반짝이면서,,,아!, 그래요 ㅎㅎㅎ
다행이다 싶고 한편으로는 좀 무안해서,,,후다닥 제가고른 국간장을 안고 장소를 벗어났습니다
메밀국수를 맛있게 말아먹었기 바래요 ^^